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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절망에 있어서의 실상이다. 제아무리 자신의 자기를 상실해 버렸다는 것을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철저하게 자신의 자기를 상실해 버리는 일에 절망하고 있는 사람이 완전히 실패하거나 혹은 완전히 성공하여도(이것은 특히 절망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무지 자체가 바로 그 절망이 그럼 종류의 절망에 해당될것 이다), 영원은 기필코 그의 상태가 절망이었다는 것을 드려내줄 것이고, 그를 그의 자기에다 못을 박아 놓고, 또 그가 자신의 자기로부터 빠져나가는 일에 성공한다는 것이 한잣 공상에 불과 하다는 것을 드러내줄 것이다. 영원은 기필코 그렇게 할 것이 다. 왜냐하면 자기를 소유한다는 것, 자기로 있다는 것, 그것은 인간에게 부여된 최대의 그리고 무한한 허용이지만, 그와 동시에 그것은 영원이 인간에게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