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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홍규
孫洪奎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75년 출생
출생지
전라북도 정읍
직업
소설가
작가이미지
손홍규
국내작가 문학가
손홍규는 특유의 상상력 속에 독특한 유머와 능수능란한 아이러니를 구사하면서 인간사의 진리와 인간다움의 진리를 부단히 탐구하고 있으며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부조리한 현실을 변혁하려는 굳건한 의지를 보인다. 차세대 입담꾼으로 꼽히며 읽는 재미마저 톡톡한 그의 소설이 마냥 재밌고 유쾌하게만 읽히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 안에 담긴 주제의식의 무거움이 녹록치 않기 때문일 것이다.

1975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으며,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2001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이래, 도시화된 폭력적 환경속에서 사라져가는 공동체적인 삶과 인간성 소멸의 현실을 풍자적으로 그려낸 소설을 발표해왔다.

그의 작품은 군더더기가 없다. 안정된 문장에 탄탄한 구조, 그에 더해 해박한 고유어 지식과 완벽한 전라도 사투리 구사. 그만의 언어제련 솜씨로 아주 진지하게 희망과 변혁과 사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이 문단에서 손홍규를 주목하는 만드는 원동력일 것이다.

2004년 대산창작기금을, 2005년에는 문예진흥기금을 받았고, 2008년 제5회 제비꽃 서민소설상을 수상했다. 2008년 11월부터 경향신문에 '손홍규의 로그인'이라는 코너를 연재하고 있다. 저서로는 소설집 『사람의 신화』, 『봉섭이 가라사대』, 『톰은 톰과 잤다』, 『그 남자의 가출』, 장편소설 『귀신의 시대』, 『청년의사 장기려』, 『이슬람 정육점』, 『서울』, 『파르티잔 극장』 등이 있다. 노근리 평화문학상, 백신애문학상, 오영수문학상, 채만식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동국대학교 국문과 졸업
만약 누군가 우리에게 통과의례 운운한다면 우리는 고개를 저어야 한다. 우리의 삶에서 의례적으로 통과해야 할 일이란 없다. 지금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을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것이며 지금 우리가 겪는 일을 두 번 다시 겪지 못할 것이다. 아무것도 그냥 우리를 통과하게 내버려두어서는 안 된다. 우리 역시 그 무엇도 무심하게 통과해서는 안 된다. 삶의 비밀이란 우리가 의례를 치르듯 통과한 뒤 찾아내게 되는 그 무엇이 아니다. 지금 우리가 통과하는 곳이 삶의 한복판이다. 통과의례란 없다. 비밀은 바로 여기에. 이슬람 정육점

수상경력

2001 「작가세계」 신인상
2008 제5회 제비꽃 서민소설상
2016 채만식문학상 『그 남자의 가출』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아이들이 노역에 동원되고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세상을 지독할 만큼 사실적으로 그려 내면서도 작가는 함부로 희망을 말하지 않는다. 희망이 없는데도 희망을 품고 씨앗 속으로 들어간 아이들, 세련되고 감각적인 문장으로 보여 준 절망과 폐허의 세계, 분명 그 세계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끔찍하건만 기이하게도 아름답다. 한마디로 이 소설은 새롭고 독창적인 묵시론이다.
  • 외로운 이에게 집은 유일한 피난처나 휴식처일 테지만 이 소설의 인물들에게 집이란 자신이 세상과 얼마나 단절되어 있는지를 실감하게 되는 공간이다. 제대로 된 집으로 취급받지 못하고 견사로 등록되어 있는 어머니의 집, 소나무가 병들어 죽어가는 의붓어머니의 고향집, 눈이 쏟아지는 스키장 슬로프 정상에 있는 어묵판매점, 앉지 못하는 의자들로 가득한 방, 이런 곳에서 대체 무슨 대단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일어난다. 누구보다 젊지만 이미 세상을 다 살아버린 듯 지쳐버린 그들에게 삶이란 무엇인지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중대한 사건이 지극히 사소한 형태로 일어난다. 또한 여기에 실린 네 편의 소설 모두 결말은 있지만 끝이 나지 않는다. 독자가 기대하는 매끈하게 완결된 마지막 순간이란 없다. 대신 소설에서 시작됐지만 소설 바깥으로 걸어나오는 인물들을 보게 된다. 노인처럼 지쳤으되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이들을. 그이들의 뒤를 따라가면 독자 역시 그 집 앞에 서게 될 것이다. 아마도 그 집은 처마가 낮아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혀야 들어갈 수 있을 테고 그 어둑한 집안에서 환히 웃으며 당신을 맞이하는 누군가를 보게 될 테다. 오래도록 당신을 기다렸던 바로 그 사람을. 김수영의 소설은 이렇게 아름답다. 그늘을 그렸는데도 어둡지가 않다, 우리가 사는 세상처럼. 희망을 그렸는데도 낙관적이지가 않다, 절망 속에서 살아남아야 진정한 희망인 것처럼.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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