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을 수료했다. 컴퓨터 회사에서 번역 프로그램을 만들었고 환경 단체에서 일했다.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공저)을 썼으며, 『약속의 땅』 『인구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랜드 파워』 『달러 이후의 질서』 『향모를 땋으며』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2017년 『말레이 제도』로 제35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2024년 『세상 모든 것의 물질』로 제65회 한국출판문화상 번역상을 받았다.
나는 재런 러니어의 책을 두 권 번역했는데, 그때마다 인터넷 시대를 꿰뚫어보는 그의 통찰에 감탄했다. 그는 실리콘밸리의 내부 고발자다. 러니어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어떤 식으로 돈을 벌고 그 과정에서 우리를 어떻게 조종하고 타락시키는지 폭로한다. SNS는 우리의 가장 인간적인 측면을 악용해 우리를 비인간적인 존재로 만든다. SNS는 수많은 사람의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다. 우리의 정보와 노동은 빅데이터로 전환되어 거대 기업의 수익 창출에 동원되지만 정작 우리는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생존까지 위협받고 있다. SNS가 제공하는 공짜 열매에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나무와 열매를 키운 것은 바로 당신이라고. 그 열매를 먹을수록 당신은 점점 더 허약해질 거라고.
구글 검색의 시대, 요즘은 번역도 검색이 반이다. 번역에 입문하여 그동안 나름대로 검색 기술을 갈고닦았지만, 검색 고수의 실전 경험담인 이 책을 읽으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유용한 사이트와 검색 기법을 접할 수 있었다. 다음번에는 ‘filetype:PDF’를 한번 써먹어봐야지!
생물 다양성 감소, 기후변화, 지구 한계에 대한 압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은 마침내 우리가 지구의 인간 수용력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는 결론을 가리킨다. 1987년 이후 해마다 ‘지구 생태 용량 초과의 날’이 발표되고 있다. 이는 그해 인간의 소비가 그해 지구의 자원 재생 능력을 초과하는 시점을 나타낸다.
짐승은 선사시대 유럽의 야생동물 무리처럼 협력해 균일한 들판을 습지, 덤불, 관목지, 임지로 바꾸기 시작했다. 이 덕에 농장의 생물 다양성이 폭발적으로 커졌다. 고작 15년 만에 이곳은 희귀한 토종 식물, 곤충, 박쥐, 새를 볼 수 있는 잉글랜드 최고의 장소 중 하나가 됐다.
국제연합의 레드플러스 사업은 바로 이 일을 하려는 시도다.31 이는 전 세계의 마지막 남은 우림에 저장된 어마어마한 탄소에 가격을 매겨 적절한 가치를 부여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숲을 야생 상태로 보전하는 사람과 정부에 대가를 지급할 수 있으며, 비용의 일부는 탄소 배출권 거래로 충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