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상의 『다시 진보의 길을 묻다』는 꿈이 있는 정치를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꿈은 실현 불가능한 몽상이 아니라 한국과 세계의 변혁이다. 변혁은 진보세력이 꾸는 꿈이다. 그렇지만 꿈과 변혁 사이의 다리를 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위해서는 ‘구질구질’한 현실을 경유하는 실천과 사유가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을 현실에 맞추어 조정해야 하고,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과의 지속적 대화와 협력을 모색해야 하는 이 과정은 고통스럽기도 하다. 『다시 진보의 길을 묻다』는 진보에 대한 자족적 사유에 머무르지 않고 이 고통을 감당한 성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