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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과제론
이남주백낙청 공저
창비 200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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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담론총서

책소개

목차

'창비담론총서'를 펴내며

서장 근대의 이중과제란 무엇인가

제1부 이중과제론의 제기와 전개
한반도에서의 식민성 문제와 근대 한국의 이중과제 -백남청
전지구적 자본주의와 한반도 변혁 -이남주
동아시론과 근대적응.근대극복의 이중과제 -백영서
대한민국 60년의 안과 밖, 그리고 정체성 -홍석률
페미니즘과 근대성 -김영희

제2부 이중과제론을 둘러싼 논쟁
민주주의, 성장논리 농적 순환사회 -김종철
근대 한국의 이중과제와 녹색담론 -백낙청

제3부 이중과제론과 관련 문헌들
시민문학론에서 근대극복론까지 -송승철
세계체제의 바깥은 없다 -최원식

후주
필자 소개

저자 소개 2

Lee, Nam-ju,李南周

성공회대학교 인문융합자율학부 교수. 현대 중국의 정치사상과 중국의 부상에 따른 국제 관계 변화를 연구하고 있다. 동시에 분단 체제의 관점에서 한반도와 지역 질서의 변화와 관련한 글도 발표했다. 계간 『창작과 비평』 주간도 맡고 있다. 저서로 『중국 시민사회의 형성과 특징』, 『이중과제론』(공저), 『중국 국가전략의 변화와 한중 관계에 대한 함의』(공저)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북한 개혁의 ‘이륙’은 가능한가」, 「동북아시대 남북경협의 성격과 발전방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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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저백낙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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白樂晴

문학평론가, 영문학자, 편집인. 1938년 출생하고 경기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와 하바드대에서 수학했다. 박사과정 중에 1964년 서울대 영문학과 전임강사가 되었으며 나중에 다시 미국으로 가서 1972년 하바드대에서 D. H. 로런스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6년 계간 『창작과비평』을 창간하고 2015년까지 편집인을 지냈으며, 서울대 영문과 교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시민방송 RTV 이사장,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70년대 이래 민족문학론을 전개하고 분단체제론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체계적 인
문학평론가, 영문학자, 편집인. 1938년 출생하고 경기고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브라운대와 하바드대에서 수학했다. 박사과정 중에 1964년 서울대 영문학과 전임강사가 되었으며 나중에 다시 미국으로 가서 1972년 하바드대에서 D. H. 로런스 연구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6년 계간 『창작과비평』을 창간하고 2015년까지 편집인을 지냈으며, 서울대 영문과 교수,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 시민방송 RTV 이사장,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1970년대 이래 민족문학론을 전개하고 분단체제론을 통해 한반도 문제의 체계적 인식과 실천적 극복에 매진해왔으며, 근대에 대한 탐구를 통해 새로운 문명전환의 사상을 연마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계간 『창작과비평』 명예편집인,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으로 있다.

저서로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1/인간해방의 논리를 찾아서』(합본개정판)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 『민족문학의 새 단계: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3』 『통일시대 한국문학의 보람: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4』 『문학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일: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5』 등의 문학평론집과 연구비평서 『서양의 개벽사상가 D. H. 로런스』 『D. H. 로런스의 현대문명관』을 냈고, 『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 『흔들리는 분단체제』 『한반도식 통일, 현재진행형』 『어디가 중도며 어째서 변혁인가』 『2013년체제 만들기』 등의 사회평론서와 『백낙청 회화록』(전7권), 『변화의 시대를 공부하다』 『문명의 대전환을 공부하다』 등 다수의 공저서 및 편저서가 있다. 제2회 심산상, 제1회 대산문학상(평론부문), 제14회 요산문학상, 제5회 만해상 실천상, 제11회 늦봄문익환통일상, 제11회 한겨레통일문화상, 제3회 후광김대중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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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83쪽 | 396g | 145*213*20mm
ISBN13
9788936485559

책 속으로

'창비담론총서'를 펴내며

한국사회에서 변혁의 방향과 이를 위한 새로운 주체 형성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지금, 창간 43주년을 맞은 계간 『창작과비평』과 출판사 창비는 ‘창비담론총서’를 새로이 출간해 독자의 요구에 부응하려고 한다.

'창조와 저항의 자세'를 가다듬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다짐하며 출범한 『창작과비평』은 1970, 80년대와 90년대에 걸쳐 민족문학론, 리얼리즘론, 분단체제론, 동아시아론 등 우리 현실에 기반을 둔 실천적 담론들을 개발하고 사회적으로 확산해오면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었다. 2000년대에 들어서도 이중과제론, 87년체제론 등 기존의 문제의식을 이어받으면서 변화하는 상황에 대응하는 새로운 담론을 통해 이론적 모색과 실천활동의 밑거름이 되고자 했다. 계간지 특집 형식 등으로 최근 제기해온 이런 담론의 일부를 이번에 단행본 체재로 엮어내는 것은 우리의 지적 궤적에 대한 하나의 중간결산이기도 하다.
총서의 간행에 즈음해, 우리가 계간지 창간 40주년을 맞아 약속한 것을 돌아본다. 창비가 우리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과제 수행에 더 많은 이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앞장서되, 단순히 공론의 장을 제공하는 일을 넘어 ‘창비식 담론’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창비식 담론'은 '창비식 글쓰기'에 의해 뒷받침될 것이라고 했다. 여기서 말하는 '창비식 글쓰기'란 현실문제에 직핍해 날카롭게 비평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논쟁적 글쓰기를 뜻하는데, 이것이야말로 문학적 상상력과 현장의 실천경험 및 인문사회과학적 인식의 결합을 꾀하는 창비가 남달리 잘해야 마땅한 일이다. 우리는 그 일에 나름으로 정성을 다해 기대에 보답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왔다.

우리는 한국이 직면한 여러 문제에 대한 현실대응력이 한반도의 중장기적 발전전망과 연결되어야 온전히 작동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입각하여, 우리 사회의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를 넘나들고 거대담론과 구체적인 실천과제 논의를 아우르면서 비판적이고도 균형잡힌 담론을 개척하는 데 일조해왔다고 자부한다.

이러한 노력이 한층 많은 공감을 얻기를 바라며 이 총서를 간행한다. 올해는 출판사 창비가 설립된 지 35주년이기도 해 그 출발의 의의가 더 새롭다.

'창비담론총서'라는 이름을 공유하는 책들이 모두 같은 성격은 아니다. 그야말로 창비가 개발하고 앞장서서 이끌어온 담론이 있는가 하면, 우리 사회의 여러 곳에서 벌어지는 논의에 창비가 한몫을 떠맡은 경우도 있다. 또한 총서에 해당 주제에 대해 반드시 일치된 견해만 수록하거나 모든 글들이 동일한 방향성을 갖도록 모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창비담론총서'의 이름에 값할 만큼의 특색과 유기적으로 연관된 지향점을 갖추고자 노력했다.

이번 1차분의 간행에 이어 앞으로도 창비의 담론에 반향이 있는 한 그 성과를 묶어내는 작업은 계속될 것이다. 총서 간행을 계기로 우리 사회 안은 물론이고 동아시아와 세계에 이르기까지 소통의 범위가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09년 4월

'창비담론총서' 간행위원진을 대표해서 백영서 씀

--- '발간사' 중에서

출판사 리뷰

창비담론총서 1권의 표제인 '이중과제론'란 참다운 변혁을 위해서는 '근대적응'과 '근대극복'의 양면적 과제를 유기적으로 추구해야 한다는 입론을 의미한다. 즉 자본주의적 근대를 감당하고 적응하는 한편 자본주의 근대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자본주의 근대에 적응하려는 노력만으로는 무비판적인 근대주의로 함몰되기 십상이고, 반대로 자본주의 근대를 극복하려는 노력만으로는 실천적 편향이 불가피할 뿐더러 극복이라는 궁극적 목표 자체도 달성하기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는 '근대주의'에 대한 비판인 동시에 '탈근대론(포스트모더니즘)'과 '탈식민주의' 담론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탈근대론은 근대주의 비판이라는 점에서 긍정적 역할이 있었으나 근대라는 역사적 단계를 평면적ㆍ추상적으로 이해함에 따라 그것이 지닌 양면적이고 균열적인 구조를 직시하지 못하는 평향된 이해가 강했다. 탈식민주의 역시 서구 제국주의적 권력의지의 은폐를 폭로하는 데 주안점을 두어왔기 때문에, 시민계급이 사회적 제약과 투쟁하며 이루어낸 근대의 성취를 간과하는 경향이 짙었다. 이 지점에서 이중과제론이 제기하는 근대극복이란 개념은 "어떤 대상을 극복하되 그 유효하고 값진 부분을 간직하면서 넘어선다는 취지"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근대를 제대로 극복하기 위해서는 근대의 낙오자가 되거나 근대의 성취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따라서 이는 무분별한 근대 배척과는 명백히 구별되는 점이다.

이중과제론을 처음 본격적으로 제기한 백낙청의 「한반도에서의 식민성 문제와 근대 한국의 이중과제」(제1부)에서는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삶의 현실이 되어버린 근대 및 근대성을 제대로 감당할 줄 모르고서는 '근대극복'은 기껏해야 공허한 논의가 될 것이며, 심지어는 온갖 종류의 퇴행적인 정치적 입장이나 사회적 행위를 정당화하는 해로운 논의로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근대극복은 근대적응, 근대감당의 과제와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한다.

이러한 이중과제론의 복합적 구도를 좀더 선명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김종철과 백낙청의 논쟁을 살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김종철의 「민주주의, 성장논리, 農的 순환사회」(제2부)는 백낙청의 이중과제론에 대한 정면 비판이다. 김종철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바와 달리, 경제성장은 민주주의의 발전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백낙청이 근대적응의 한 방식으로 제안한 '자기방어적 성장전략론' '적당한 경제성장론'에 대해서 "자본주의 경제의 틀에 일단 '적응'하자는 것을 전제로 하는 한, 어떠한 경우에도 '적당한 경제성장'은 있을 수 없다"고 비판한다. 백낙청은 이 글에 대한 반론으로 발표한 「근대 한국의 이중과제와 녹색담론」(제2부)을 이 책에 수록하며 새로 '덧글'을 집필했는데(196∼205면), 여기서 그는 김종철의 이론을 "궁극적인 지향과 세부적인 당면과제라는 양 극단으로 치달음으로써, 현존 국가기구의 혁파와 개편이라는 중간과정을 어떻게 감당할지" 알 수 없다며, 김종철이 주장하는 '소농공동체 기반 사회'가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없음을 지적한다.

이 책의 엮은이 이남주 또한 자본주의하에서 경제성장이 불평등구조를 심화시킨다는 김종철의 진단에는 동의하지만, 자본주의가 모든 실천주체를 전일적으로 지배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자본주의 철폐까지는 아니더라도 자본주의의 부정적 영향을 제한하는 성장이 반드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이중과제론을 옹호한다. 이남주는 브로델(F. Braudel)의 자본주의에 대한 정의를 인용하며 자본주의는 시장경제와 구분되는 영역이며, 따라서 시장은 평등화를 지향하는 일과 연결될 수 있고, 결국 시장경제가 자본주의를 통제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까지는 아니더라도 양자의 균열을 인식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렇게 논자들의 근대적응에 대한 입장의 차이가 드러나는 가운데, 이중과제론의 현실적 정합성 여부가 독자들의 판단에 맡겨질 수 있으리라 본다.

제1부는 '이중과제론의 제기와 전개'란 주제하에 이중과제론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몇편의 글을 모았다. 1999년에 발표된 백낙청의 「한반도에서의 식민성 문제와 근대 한국의 이중과제」는 그전부터 사상적 저류에서 존재해왔던 이중과제론의 문제의식을 처음 본격적으로 제기한 글로서 의미가 있다. 이남주의 「전지구적 자본주의와 한반도 변혁」, 백영서의 「동아시아론과 근대적응ㆍ근대극복의 이중과제」, 홍석률의 「대한민국 60년의 안과 밖, 그리고 정체성」, 김영희의 「페미니즘과 근대성」은 변혁론, 동아시아론, 한국사론, 여성주의론 등 각각의 분야에서 이중과제론을 구체화하고 있다.

변혁론의 차원에서 이중과제론이 한반도 현실에서 적용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그것은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하는지를 점검하는 이남주, 기존의 국민국가 체제의 대안으로 복합국가를 제시하고 이를 통해 근대적 과제를 완수하는 동시에 근대극복의 가능성을 만들어내야 함을 강조하는 백영서, 대한민국 60년사를 돌아보는 가운데 국민국가ㆍ산업화ㆍ민주화 등의 과제들이 서로 분리된 채 선후관계를 형성하고 근대의 온전한 성취와 탈근대론이 상호배제하는 사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홍석률, 페미니즘 내에서 근대와 탈근대 사이의 다양한 긴장들을 추적하고 근대성에 내장된 양면성에 주목하며 그것의 해방적 측면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에 기대를 표명하는 김영희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제2부는 '이중과제론을 둘러싼 논쟁'으로 앞에서 서술한 대로 김종철과 백낙청의 치열한 논쟁을 묶었다. 학계의 사제지간이며 한국 진보진영의 유력한 매체인 '녹색평론'과 '창비'를 이끌고 있는 두 지식인의 대결은 팽팽한 긴장감을 맛보게 해준다.

제3부에서는 송승철의 「시민문학론에서 근대극복론까지」가 시민문학론, 민족문학론에서 발현한 문제의식이 어떻게 이중과제론으로 연결되는지를 이론적으로 추적한다. 최원식의 「세계체제의 바깥은 없다」는 근대완성이 근대 이후로의 이행 가능성을 봉쇄하는 딜레마를 소국주의에 대한 숙고를 통해 해결해 나가자는 주장으로써 근대극복에 대한 우리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해준다. 소국주의에 대한 사고는 한반도를 넘어 중국, 일본과 함께 동아시아의 평화적 지역질서를 만들어가는 사상적 자원을 다지는 의미도 갖는다.

이같은 근대의 이중과제는 장기적인 시간대에서 자본주의 세계체제하에서 보편적 의미를 갖는 실천범주이지만, 실천의 구체적인 양상은 국가와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중기적 시간대에서는 한반도 차원에서의 분단체제 극복, 단기적 시간대에서는 한국사회에서의 변혁적 중도주의로 발현되는 것이다. 이로써 단기-중기-장기적 시간대와 그 실현공간인 한국-한반도-세계, 그리고 각각의 과제가 서로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체계가 완성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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