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과 이야기를 나눌 때마다 그 박식함과 놀라운 기억력, 예리한 안목에 탄복을 금치 못했다. 나는 선생의 서화에 대한 안목이나 서지학적 식견이 대학에 적을 둔 여간한 미술사학자나 서지학자를 능가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선생은 온갖 서화 수장자와 우리 것을 연구하는 학자를 수도 없이 많이 만났으며, 그들에 대한 살뜰한 견문을 간직하고 있다. 이런 사람은 21세기 한국에 희귀하다. 이 점에서 선생은 가히 ‘거대한 도서관’이자 ‘인간문화재’라 할 만하다. 이 책은 다른 데서 접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이에 나는 큰 기대를 갖고 많은 분들께 이 책의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