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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럭저럭 살아낸다, 올리브는 생각한다. 그건 사실이다. 하지만 올리브는 깊은 숨을 내쉬며 나무 의자에서 자세를 고쳐 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건 사실이 아니기도 하니까. 불과 일 년 전 새 방의 굽도리 널에 필요한 치수를 재려고 무릎을 꿇고 자를 들고 엎드린 다음 그녀가 받아 적도록 수치를 불러주던 헨리의 모습을 그려본다. 그리고 일어서던 키 큰 헨리를. "됐어, 올리. 개들을 오줌 누이고 시내로 가자구." 그리고 차를 탔었지. 무슨 얘기를 했더라? 아아, 올리브는 얼마나 기억하고 싶었던가, 그러나 기억할 수 없었던가. 시내로 들어간 다음, 목재 가게에 갔다가 우유와 주스가 필요해서 들렀 던 '숍 앤 세이브' 의 주차장에서 올리브는 차에 있겠다고 말했 다. 그리고 그걸로 두 사람의 인생은 끝이었다. 헨리는 차에서 나와 쓰러졌다. 그리고 다시는 일어서지 못했고, 다시는 집으로 이어지는 자갈길을 걷지 못했고, 다시는 알아들을 수 있는 말을 입 밖에 내지 못했다. 그저 가끔씩 그 커다란 청록색 눈으로 병원 침대에서 올리브를 멀거니 바라볼 뿐.그리고 헨리는 곧 눈이 멀었다. 이제 그는 다시는 올리브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요즘은 뭐 볼 것도 없어." 헨리를 찾아가 곁에 앉았을 때 올리브는 그렇게 말했다. "지금은 우리가 밤마다 먹던 크래커하고 치즈를 안 먹으니 살이 좀 빠졌어. 그래도 내 몰골은 엉망이겠지만." 헨리는 이 말을 들으면그렇지 않다고 할 터이다. 헨리는 이렇게 말하겠지. "오, 그렇지 않아, 올리. 내겐 당신이 예쁘기만 한걸." 그러나 헨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어떤 날은 휠체어에 앉아 고개도 돌리지 않는다. 올리브는 매일 차를 몰고 가서 그의 곁을 지킨다. 당신은 성녀야, 몰리 콜린스는 그렇게 말했다. 맙소사, 멍청한 여자 같으니. 그녀는 삶이 두려운 늙은 여자일 뿐이다. 요즘 올리브가 아는 거라곤 해가 떨어지면 잘 시간이라는 사실뿐이다. 사람들은 그럭저럭 살아낸다는 그 말. 올리브는 확신하지 못한다. 거기에도 여전히 파도는 있지, 올리브는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