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크게 세 가지 미덕이 깃들어 있습니다. 첫째는 화학과 관련된 제반 사실과 원리를 추상적으로 서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존, 석회, 촉매처럼 알기 쉬운 사례와 용어를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설명은 화학 반응을 비롯한 화학적 현상을 주변 삶에서 재발견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두 번째 미덕은 균형 감각을 갖춘 화학 이야기라는 점입니다. 현대 화학의 산물들로 인해 지구 환경과 인체에 위해가 가해지고 있다는 점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화학을 배제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러한 형국에서 화학 연구가 지구를 살리는 쪽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은 매우 타당하면서도, 이를 제대로 피력하기 위해서는 균형 감각이 필요합니다. 『지구를 살리는 화학 수업』에서는 이산화 탄소, 연료 전지, 하수와 토양 오염 등의 이슈들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적절히 지적함과 동시에 화학이 어떻게 지구를 살릴 수 있는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미덕은 이 책이 ‘지구를 살리는 화학’이 이루어 나갈 미래 세상의 모습을 스케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미래상에 대한 궁리는 우리가 왜 화학을 공부해야 하는지 이유를 제시해줍니다. 우리가 만들어갈 지속 가능한 세계가 화학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을 이해할 때 비로소 우리는 화학의 필요성에 진심 어린 수긍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모든 분에게 이러한 미덕들이 긍정적인 힘을 발휘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