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긴 노선도 위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환승역을 만난다. 나 역시 텍스트의 세계를 가로지르던 번역가에서, 이제는 공간을 통해 사람을 맞이하는 에어비앤비 호스트로 삶의 환승을 경험했다.
돌아보면 ‘환승’을 뜻하는 어근 ‘Trans-’는 단순히 역을 바꾸는 것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하나의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기는 ‘Translate(번역)’의 시간도, 머무는 이의 하루를 따뜻하게 바꾸는 ‘Transform(변형)’의 공간도, 결국은 나라는 존재의 지평을 ‘Transcend(초월)’하여 넓혀 가는 과정이다.
이 책은 완벽한 직선의 삶 대신, 기꺼이 다른 노선으로 갈아탄 이들의 용기 있는 기록이다. 낯선 플랫폼에 서는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꾼 이 수필집을 읽으며, 독자 여러분이 맞이할 다음 환승역 역시 눈부신 가능성으로 가득하길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