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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증은 늘 도지지는 않고 주기적으로 왔다. 한 바탕의 가려움증과 그로 인한 포도주 섭취에서 막 벗어난 술라는 며칠 동안-또 한번의 주기를 촉발할 행위를 전혀 하지 않는다면 -평화로 울 것임을 알았다. 그러려면 자신의 손을 엄격하게 감시하여, 이유를 막론하고 얼굴을 만지지 않아야 했다. 사람들은 이런 곤경에 처한 뒤에 야 손이 얼마나 자주, 의도치 않게 무의식적으로 얼굴로 가는지를 깨닫 게 된다. 지금 술라가 겪고 있는 건 나으려는 과정중에 점점 딱딱해지 고 진물이 나는 물집들, 그것에 동반되는 온갖 가려움과 따가움과 씰룩 거림이었다. 얼굴에 손대지 않는다는 것은 첫날에는 지키기 쉽지만 시 간이 지나면서 잊히게 될 터였고,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처럼 느껴지는 코나 뺨의 가려움 때문에 손이 얼굴로 올라가게 될 터였다. 그러면 그 무시무시한 과정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될 수 있었다. 아니, 다시 시작 될 것이었다. 따라서 술라는 다음번 가려움증이 도지기 전에 최대한 많 은 일을 마무리한 후, 가려움증이 시작되면 끝날 때까지 인사불성이 되 도록 술을 마시는 습관을 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