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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경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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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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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경
국내작가 문학가
1996년 [시와시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시집 『벙어리구름』, 『검은 꽃밭』을 출간했다. 현재 계간[문학마당] 편집위원, 〈신인문학회〉 동인, 대전충남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학 그 높고 깊은_박범신 문학연구』를 함께 썼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시인은 ‘비일상적 체험’에서 자연과 사물과 세계의 은폐된 배후, 레알리타스(realitas)를 만나는 존재다. 시인의 ‘비상한 체험’이란 반복성과 순환성을 특징으로 하는 일상성을 벗어난 상태를 체험하는 것이다. 하이데거는 예술, 그중에서도 시(詩)야말로 존재의 진리가 일어나는 장이라고 말한다. 삶의 유형이 어떠한 것이든 인간의 모든 사유와 행위는 그 근원에서 ‘고향’에 거주하고자 하는 내적인 충동을 갖는다. ‘고향’의 사전적 의미는 ‘태어나 자라난 곳 혹은 늘 마음으로 그리워하거나 정답게 느끼는 곳’이지만, 자신이 나고 자란 곳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상, 감정, 도덕, 풍속 분위기 등을 이루는 정신적 고향의 세계, 그리고 형이상학적인 ‘원시 고향’ 역시도 “존재 자체의 근저”로서 고향이라 할 수 있다.
  • 권주원 시인은 체질적으로 농경문화인이다. 그의 시편에는 한평생을 농투사니로 살다 가신 부모와 가족, 시골 환자 등이 자주 등장하고 들판과 산, 꽃, 곤충과 작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그는 거대담론보다는 소소한 가족사를, 도시적 일상보다는 자연물을 주로 시의 제재로 선택한다. 그러므로 그는 도시적 삶의 일상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장독’을 통해서도 “진한 그리움 가득 고여 쭈그러지고 비틀어진” 인정의 시대에 대한 향수를 드러내고, 병원에 와서 홍시 두 알을 내밀며 “혹시 병원서도 홍시 좋아하는 감?”하고 짐짓 농을 던지는 시골 할아버지의 의뭉스런 어조를 통해 부유하는 현대인이 겪는 도시적 삶의 박탈감, 긴장, 결핍, 억압, 궁핍 등으로부터 맑은 샘물과도 같은 신선함과 영혼의 자유를 환기하게 한다. 초극적 진리보다는 소소함 속에서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자문하며 자아와 타자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것, 현란한 모조 별빛의 시대에 자그마한 반딧불로 맞서는 것, 그렇게 개인과 세계를 잇는 작업이 그의 시의 윤리이자 시인의 윤리이다. 괴물과도 같은 이 시대에 그의 소박한 작업은 그래서 더욱 귀하고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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