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9,000
5 8,550
YES포인트?
4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심지시선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제1부
시집 간 누이에게/ 들꽃방/ 순례/ 구절초 사랑/ 바가지/ 부모/ 가족 생각/ 세 마디 유언/ 봄맞이/여울이/ 55세 늦가을/ 못 1/ 갈등/ 다시 가을에/ 김밥천국/ 기도로 잠 들고/ 어떤 추석/ 백부님 모시옷 입고

제2부
할미꽃/ 조팝꽃/ 복수초/ 숯/ 산자고/ 낮달맞이/ 찔레꽃/ 개화/ 만개/ 벼/ 거미/ 홍시/ 엽낭게/ 반딧불/ 장독/ 못 3/ 올챙이

제3부
의사는 말을 약처럼/ 의사 아저씨/ 해부실습실의 이별/ 인턴 X / 진료실의 하루/ 암병동/ 처방전/ 엑스레이/ 환골탈태/ 금식/ 돌팔이/ 인도/ 인도 단기봉사에 가서/ 인도하는 대로

제4부
탈피/ 반야산/ 사면초가/ 내 마음이 들리니?/ 오월의 교향곡/ 에덴 동산을 찾아서/ 벽氏/ 노루벌/ 야구장/ 번지점프/ 산수/ 마흔 고개에 서서/ 6월의 함성/ 하프 마라톤 뛰며/ 하늘길/ 반말

저자 소개 1

1960년 4월 충남 논산 출생. 충남대학교 의대를 졸업하였다. 2016 [시와정신]으로 등단해 [필내음] 동인으로 활동했다. 현재 권내과 원장이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128*188*20mm
ISBN13
9788966271849

책 속으로

파랗게 젊으신 아버지는
화창한 오월에 쇠코뚜레
부여잡고 쟁기질 한창이네
이랴 이랴 어서 가자

빌어 짓는 논갈이 땀나는데
색시가 새참을 와! 벌써 내왔나
밭두렁에 흰 쌀밥같이 소복한 꽃
바라보다 냉수 들이키시네

일제 징용을 피해 살아남았고
인공 난리도 다 겪어 나왔는데
이제 보릿고개 넘어 가자
이랴 이랴 배부르구나

더 옛날 가난한 시골 두 남매
배 곯아 죽은 무덤가에 핀 꽃이여
전쟁터 포로된 아버지 구하러 삼만리
효녀 수선이 돌아가신 무덤 찾아내
수선국이라고 부른다네

자식보다 논밭을 더 사랑한 이여
하늘 가신 지 몇 해, 어버이날
은혜 갚을 길 도무지 없어
조팝꽃 한 그릇 바치네
--- 「조팝꽃」 중에서

4월의 합창
하얀 자두 알토
상큼한 청매 소프라노
노랑머리 산수유 테너
부드러운 왕벚 바리톤

4월의 눈동자
부끄런 나르시스 수선화
폭 폭폭 터지는 개나리
흩날리는 민들레
선혈 낭자한 진달래

4월의 그리움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아버지 땀내음
어머니 젖냄새
갓난 우리 아기 오줌냄새
--- 「만개」 중에서

구월 밤
노루벌 천변 모래밭
돛자리 깔고 누워
벗과 잔을 나눈다

구봉산 위로
북두칠성은 은하수 물 푸고
늦반디는 하늘 키 재는데

밤이슬도
몰래 내려
빈 잔을 채워 주는데

빛과 소금 필요한 세상
저 불만큼 빛을 낼 수 있다면
오늘 여기 잠들겠다

--- 「반딧불」 중에서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잎은 부추, 뿌리는 인삼 닮아
인삼, 마늘, 양파의 세가지 맛
뒤섞인 채소를 아시나요
한 번 씹으면 매콤해 약간 역겹기도 하고
두 번 씹으면 씁쓰름해 체할 것도 같지만
여러 번 곱씹다보면 달짝지근
삼킬만한 미얀마산 삼채,

시詩들이
비릿하고 시시하여 무맛,
매케한 파와 마늘쫑, 때로는
씁쓸해 고들빼기 같지만
30년 묵은지라 생각하시고

부디 여러 번 씹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겨울
권주원

추천평

권주원 원장님은 공고한 성채를 지닌 시인이다. 믿음의 성전에서 말씀의 사역을 담당하고 있으며, 사랑으로 가족의 성채를 따뜻하게 품고 있으며,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맹세한 따뜻한 손으로 병원의 성채를 품고 있으며, 한 가계를 잇는 사슬의 중추로서 윗사랑과 내리사랑의 충실한 성채를 지키며, 시인으로서 자기 발전의 탈피를 위해 수고하는 수도의 성채를 지고있다. 늘 깨어있으며 이 성채의 주인으로 임무와 소명을 충실히 완수해가며, 수도사 같이 기록하여 빚은 소묘들이 이 글 안에 정제되어 있다. 가끔은 성채를 떠나 외로움으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성호를 긋기도 한다. 이렇듯 순수한 영혼이 살얼음 같은 세상을 건너는 정경을 보는 재미가 이글 안에 오롯하다. - 송세헌 (시인, 사진작가, 옥천중앙의원)
권주원 시인은 체질적으로 농경문화인이다. 그의 시편에는 한평생을 농투사니로 살다 가신 부모와 가족, 시골 환자 등이 자주 등장하고 들판과 산, 꽃, 곤충과 작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그는 거대담론보다는 소소한 가족사를, 도시적 일상보다는 자연물을 주로 시의 제재로 선택한다. 그러므로 그는 도시적 삶의 일상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한 ‘장독’을 통해서도 “진한 그리움 가득 고여 쭈그러지고 비틀어진” 인정의 시대에 대한 향수를 드러내고, 병원에 와서 홍시 두 알을 내밀며 “혹시 병원서도 홍시 좋아하는 감?”하고 짐짓 농을 던지는 시골 할아버지의 의뭉스런 어조를 통해 부유하는 현대인이 겪는 도시적 삶의 박탈감, 긴장, 결핍, 억압, 궁핍 등으로부터 맑은 샘물과도 같은 신선함과 영혼의 자유를 환기하게 한다.
초극적 진리보다는 소소함 속에서 삶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자문하며 자아와 타자에게 따뜻한 손을 내미는 것, 현란한 모조 별빛의 시대에 자그마한 반딧불로 맞서는 것, 그렇게 개인과 세계를 잇는 작업이 그의 시의 윤리이자 시인의 윤리이다. 괴물과도 같은 이 시대에 그의 소박한 작업은 그래서 더욱 귀하고 소중하다. - 윤은경 (시인)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8,550
1 8,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