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가격
9,000
5 8,550
YES포인트?
4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심지시선

책소개

목차

제1부
비행기/ 엄지의 기억/ 쉰의 향기/ 술시戌時/ 경유지/ 안동댐 밤안개/ 바다로/ 괜찮아/ 달맞이꽃/ 청진기 사랑/ 복사꽃불/ 민낯/ 빈 수레/ 시인은

제2부
틀 속에는 문이 있다/ 가을 시래기/ 쪽지/ 열매/ 의료원 가는 사람들/ 품위 있는 그녀/ 당리 장날/ 김옥금 어르신/ 코딱지/ 겨울 빨래/ 캐나다에서 온 전화/ 오후 두 시/ 11월 말 목욕탕/ 문

제3부
고향/ 고향 2/ 밤송이/ 아빠의 멀미/ 밤참/ 해동/ 엄마와 텔레비전/ 술 취한 아빠와 딸/ 방/ 감기약 달이는 풍경/ 라면/ 초등 3학년/ 중평리 겨울밤/ 옥돌 매트

제4부
그리움/ 화장/ 가을 안마/ 갱년기/ 피는 나를 의심한다/ 달기폭포에서/ 먼지/ 황토방/ 내 님의 사랑/ 삼월 오후/ 겨울 안개/ 환절기/ 회귀본능/ 첫눈

저자 소개 1

1967년 경북 영양군 청기면에서 태어났다. 1989년 영양문인협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1990년 시동인 '영원'을 결성하여 「무채색 기쁨으로」,「세월이 변해 더 큰 숲이」동인지를 냈다. 1990년 제8회 마로니에 전국여성백일장 시 부문 장원, 2018년 경북여성문학상, 경북일보문학대전 시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시낭독모임 '詩를 읽자'를 통해 시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노력하며, 글쓰기 독서토론논술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172g | 128*188*20mm
ISBN13
9788966271627

책 속으로

손자 업은 할아버지
마당을 오가며
널어놓은 나락을 뒤집고 있다
발로 골을 타며
만들어진 골 돌아 눕히며
넘어야할 삶
손으로 어르고 있다

아이는 사사사삭 소리에 잠들고
바람은 나무에 달린 물기 털어내고
요모조모 얼굴 쪼이던 나락
햇살 안으로 끌어당겨
까슬까슬 바삭해지고 있다
가을도 통통 여물어가는
오후 두 시 ---「오후 두 시」중에서

누가 나를 알 수 없는 곳으로 데려갔는가 무의식의 궤도를 벗어난 독방에서 가끔은 평화가 그리웠다 논둑이나 밭둑에 걸터앉아 넋 놓고 세상을 바라보는 오랫동안 나를 바라보는 평화가 그리웠다 나를 비추는 은은한 햇살 그런 햇살 한번 맘껏 받아본 적 있었던가 나는 오로지 그곳으로 걸어가기 위해 사는 것 같다 그것을 찾아 출근하고 두 아들과 웃고 떠들고 쥐어박으며 생의 그림자에 쫓겨 날아가는 자꾸만 날아가는 시간을 모으고 있다 내 안에 저장된 그 방엔 작은 창문도 있어 하늘과 구름과 별이 지친 내 몸을 어루만져 주리라 열심히 살았구나 토닥거려 주리라 생각하는 것이다 ---「방」중에서

앞들 논에 얼음 꽁꽁 언 날
마당을 가로 지른 빨랫줄에 옷을 널면
쩍쩍 손에 달라붙던 섬유의 촉감은
까칠한 시어머니였다
널고 얼마 지나지 않으면
아침 잠 갓 깨어난 아이처럼
선잠 취해 기지개 켜는 빨래들
며칠 햇살 받으면서
황태도 아닌데 얼고 녹기를 반복
보들보들해졌다가도
저녁 어스름 내리면
다시 팔 다리 뻗고 굳어졌다
그런 날은 엄마가
그 뻐덕뻐덕한 빨래를 걷어
안방 윗목에 줄 세워 놓기도 했는데
그 모습이 꼭 구운 국수꼬리 같아
슬며시 눌러보곤 했다
방안 공기를 들이 마신 옷가지들이
서로의 몸에 기댄 채 노글노글해지면
저녁을 먹고 나서 탁탁 털어 개키면
엄마의 구덕구덕한 삶이
초저녁 잠 불러들인 아랫목처럼 따스해졌다

---「겨울 빨래」중에서

출판사 리뷰

정재옥은 일상을 매만지며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이다. 그의 시는 그의 가족과 이웃들이 얼마나 다사로운 때와 장소에서 서로를 다독이며 살아가는지를 스틸 컷처럼 보여주고 있다. 일상에서 건져 올린 그의 시들이 하나같이 반짝이지만 때로 동심처럼 순수한 숨결을 입었을 때 한층 빛난다. 표제작인 「달맞이꽃」은 그런 점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 안상학 (시인)

문학에 별 도움을 주지 못했는데 詩集을 출판하니 애비로서 너무나 감격스럽다. 그러잖아도 늘 바쁘게 동분서주 하는 모습에 마음이 애처로웠다. 수십 년 전부터 지금껏 글쓰기 대회 곳곳에서 시제를 받고 장원도 몇 번 하였으니 시집을 발간하는 것이 부끄러울 것은 없을 것 같다. 학문지도무타(學文之道無他)라 하였다. 앞으로 재능이 더욱 만개하고 열정을 다하여 시를 써서 문운이 번창하기를 바란다.
- 정휘탁 (아버지)

많은 날들을 시와 동거했다. 사랑을 받기도 했고 사랑을 주기도 했으나 시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채웠다 싶으면 비우라고 했고 나는 시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고 게을러서 더 바쁘게 살았다. 하지만 사람과 자연 풍경은 생각의 문을 열어놓기만 하면 곳곳에서 말을 걸어왔다. 시가 텅 빈 나를 채워주는 순간들이었다.
시집을 엮으며 많이 성장했다. 아이에서 어른으로 펄쩍 뛰어오른 느낌이다. 자랑을 일삼는 부모님께 꺼리 하나를 안겨 드리는 것 같아 기쁘다. 담담하게 지켜주는 남편과 두 아들, 그리고 벗들과 지인들도 참 고맙다.

2018년 깊은 가을
정재옥

리뷰/한줄평0

리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8,550
1 8,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