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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시선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시비 걸기
시비 걸기/ 봄 날ㆍ1/ 매화나무 가지 치며/ 튤립/ 인도/ 초보 도공의 꿈/ 수술실에서/ 뜨개질/ 밥/ 근황/ 바람 부는 날/ 돌탑 쌓기/ 떠나고 싶은 날/ 나는 누가/ 새는 새말로 우는데/ 나만의 길/ 헛말/ 길에서/ 사랑이 병이라면/ 가을이 되어버린/ 빈 의자/ 첫눈/ 파도의 말/ 감꽃/ 이매

제2부 목련이 피려고
목련이 피려고/ 복사꽃/ 찔레꽃/ 입춘 풍경/ 풍경/ 제주 돌하르방/ 속담/ 사람 마음/ 장마/ 대행업 세상/ 대박 시대/ 폭염주의보/ 입춘 무렵/ 도깨비바늘/ 뻥튀기장수 박씨/ 고양이 눈빛이 푸른 이유/ 모성/ 당산 나무에 묻다/ 새우/ 청량사 부처님/ 입찰장에서/ 청소

제3부 분바르는 아버지
분바르는 아버지/ 어머니와 고무신/ 동서와 동생/ 봄 비ㆍ1/ 봄 비ㆍ2/ 오월에는 아이야, 그네를 타자/ 아들 수에게/ 간보기/ 송천에 가면/ 꿈속 어매/ 살구꽃 피면/ 쌍무지개/ 보리밭에서/ 외나무다리 건너기/ 고향/ 삶에서/ 마당/ 선어대 나루에서/ 달밤ㆍ1/ 달밤ㆍ4/ 달밤ㆍ7/ 달밤ㆍ8

저자 소개

저자 : 김명자
1954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으며, 2002년 계간 ≪사람의 문학≫신인상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안동문인협회, 경북문인협회, 안동주부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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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2월 17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222g | 128*194*20mm
ISBN13
9788991109070

책 속으로

복사꽃


강 건너
산밭에 꽃불 일자
남풍이 부채질이다
활활
잘도 탄다
놀란 가슴 콩닥거리며
불 끄러 갔다가
번지는 불길 잡지 못하고
내 볼만 빨갛게 익어서 왔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나는 정말 아무 잘못이 없는데/ 봄 강가에 그냥/ 앉아 있었을 뿐인데/ 내 가슴 왜 이리 콩닥거리고/ 내 얼굴 왜 이리 달아오를까/ 나는 정말 아무 잘못이 없는데/ 정말 없는데”
― 「봄날·1」

2002년 ≪사람의문학≫으로 등단한 김명자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시비 걸기』가 출간되었다. 안동 토박이인 김 시인은 쉽고 편안한 서정시의 행간 속에 인간의 덕목인 선한 의지와 측은지심을 골고루 버무려내는 재주를 지녔다. 사물과 사람을 대하는 한없이 부드러운 그 시선은 다름아닌 ‘모성애’로 읽혀진다.

안상학 시인은 그러한 면모를 “아이에게 부푼 젖을 물리고 어르는 사랑이 아니라, 굶주린 아이에게 마른 젖을 물리며 눈물을 흘리는 아픈 사랑의 모습”이라고 말한다. 즉, 김 시인의 사랑은 외롭고 서러운 것들에게 전하는 온기이기도 하고, 외롭고 서러운 내가 건너야 할 꿈의 방향으로 그려지기도 한다. 더불어 온전한 삶과 사랑을 꿈꾸고 열망하는 그림자들이 시집 전편에 간곡하다.

한편, “밥 먹을 수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고, 수술대에 누워 “별 것 아닌 것 같았던 생이/ 더 없이 소중해지는 순간”을 그려내는 등,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무수한 감사를 시의 중심에 두고 그려내는 순박한 심성은 분명 김 시인의 미덕이다.

“모든 일들이/ 신의 뜻대로 이루어진다고 믿는/ 순한 사람들이 모여 산다는 곳” 인도에 가고 싶은 시인. 이 봄날, 시인의 시에도 “바람이 불고/ 강물이 흐르고/ 꽃들이 피어나”길 기대한다.

추천평

김시인의 시는 쉽다. 이해 못할 구절이 하나도 없다. 이렇게 편하게 시를 읽게 해 줘서 정말 고맙다. 독자가 이해할 수 있게 글을 쓴다는 것은 바로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는 증거이다. 또한 김시인의 글 속에는 모처럼 토박이 안동 여성의 부덕과 순박한 심성이 흥건히 발견되어 무지 반갑다. 요즘 시답잖은 문단의 기형적 문학형태에 곁눈 팔지 않고 꼿꼿이 자기 글을 써온 것도 대견하다. 그녀의 시는 목마를 때 벌컥벌컥 마음 놓고 마셔도 좋을 샘물 같은 청량감이 있어 더욱 좋다.
김원길(시인)
김명자 시인의 시를 보고 있으면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아이에게 부푼 젖을 물리고 어르는 사랑이 아니라, 굶주린 아이에게 마른 젖을 물리며 눈물을 흘리는 아픈 사랑의 모습이다. 물질로는 풀어낼 수 없는 영혼의 허기를 안고 살아가는 시인의 숙명이다. 자신을 스스로 위로하는것 같은 겉보기와는 달리 속정이 깊다. 시리고 낮고 어둡고 서러운 것들과 마주치는 순간 바로 눈물샘이 작동한다. 이들을 따뜻한 아랫목에 앉히고 나서야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부엌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시집 곳곳에 숨어 있다. 좋은 시 보다는 좋은 삶이 앞자리라는 점을 알고 시를 대하는 모습이 미덥기 그지없다.
안상학(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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