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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후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71년 출생
출생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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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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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후
국내작가 문학가
1971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같은 대학 교육대학원 독일어교육학과를 졸업했다. 명지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8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했으며, 빛나는 시와 책과 이야기를 가장 사랑한다. 시집 『그날 말이 돌아오지 않는다』, 『열두 겹의 자정』, 『오르간, 파이프, 선인장』, 『어느 새벽, 나는 리어왕이었지』, 『울려고 일어난 겁니다』 등이 있다. 현대문학상, 김현문학패를 수상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이기성의 시엔 다정한 결기와 기품이 흐른다. 우리가 잃은 재단사의 삶과 목소리도 그렇다. 그래서 입은 사라져도 노래를 잃지 않았고 잃을 것이 없다. 시인이 “우리에게 무언가 남아 있다”고 한 그것 아닐까. 우리는 손을 잡고 희고 검은 애도의 노래를 영원히 이어 부른다. “시간의 앞면과 뒷면을 마주 보게” 해 이제 시간은 우리의 윤무와 후렴 속에 있다. 깊고 아름다운 세계가 짜이고 펼쳐진다. 노래에 물든다. “이해와 슬픔”이 같은 시공간을 겹겹이 머물며 살아갈 것이다. 시와 노래와 혁명과 종이만이 가능한 사랑의 윤리. 우리가 시인에게 받은 선물이다.
  • 꽃 피면 봄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고 꽃 진 자리를 보고 봄이라는 사람이 있다. 이진희 시인은 떨어진 꽃 한 잎 한 잎을 기억하면서 자라나는 봄의 뿌리 같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 뿌리가 아프고 내밀하게 자라나는 소리가 그의 시다. 보이지 않는 어둠 속 모래바람과 죽음과 웃음과 사랑을 품은 뿌리의 봄기운이 가득하다. 그의 시는 고통스럽다. 많은 죽음과 불행, 악몽과 비참함, 고독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부재와 부러진 것들투성이다. 그는 없는 사람들에 쫓겨나고 폭력을 당하고 사라진 것들 사이에 홀로 남겨진다. 이것이 사실 적나라한 우리 삶의 풍경일 것이다. 다만 우리는 피하고 이진희 시인은 “어깨를 꼿꼿이 펴고 앞을 똑바로”(「일곱 살」) 본다. 그러나 그는 싸우지 않고 싸안는다. 투명하고 당당하게 대면한다. 없는 사람들을 한 번도 떠난 적이 없다. 없는 사람들이 그의 말 속을 다녀가고 그는 우리에게 다녀간다. 그는 자신을 내주고 빈자리를 만들어주려 안간힘으로 귀 기울이며 상처받은 가슴 높이의 말들을 다정하게 포옹하려 한다. 마치 자신의 마음과 말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내어주는 것이라는 듯. 그 자리는 너무 고요하게 아파서 죽음과 사랑이, 매몰과 승화가, 나와 네가 서로 마주보고 자라나는 것 같다. “상처를 거울처럼/폐허를 장미처럼” 껴안고 “외면당한 것들과 손잡으려 애”(「그곳의 그것」)쓰는 시들이 여기 있다. “너는 여태 나인 것 같고, 모든 우리인 것만 같”(「옥미에게」)은 사람이기 위해,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사랑한다」)르기 위해 그는 “불행한 자를 위로하는 더 불행한 자”(「이런 질문」)로 “의자와 설탕과 다정한 포옹이 필요한”(「아이스크림 일기」) 우리에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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