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경기도 안양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현대문학》 신인추천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의인법』 『바게트 소년병』, 장편소설 『홍학이 된 사나이』 『나는 자급자족한다』 『가정법』, 중편소설 『인간만세』 『산책하기 좋은 날』이 있다. 제7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장 과장은 주말 근무까지 요구했지만, 숲 체험을 핑 계로 거절했다. 더 이상 주차비가 아깝다는 생각 따위 는 들지 않았다. 다른 건 하고 싶지도 않았고 소설 생 각만 났다. 나는 전투적으로 주차를 한 뒤 더 전투적 으로 소설을 썼다. 일주일 동안 쓰고 싶었던 마음을 몰 아서 쓰니까 소설이 운명이라고 여겨질 만큼 잘 써졌 다. 소설을 쓰는 행위가 이토록 행복과 만족감을 가져 다주다니, 잊고 있던 감각과 감정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니, 운명은 애쓰지 않아도 의도치 않아도 저절로 이루어지는 거 아닌가? 블로그 포스팅은 술술 써지고, 소설은 이를 악물어야 간 신히 써진다. 이게 운명이라는 증거인가. 운명은 힘든 게 아니잖아? 그냥 그렇게 되는 거지. 그런데 운명이라 고 하기엔 광고 수입이 그리 운명적이진 않았다. 처음 두 달은 백만 원쯤 되던 것이 점점 줄었다. 생각해보면 당연했다. 올림픽공원 인근 사설 주차장이 많아봐야 얼마나 많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