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한마디로 요약하자면,요새 시중에 나오는 흔한 초등 독해 문제집들 보면 대개 짧은 글 대충 읽고 밑에 나온 객관식 문제 중에서 감으로 답 고르면 끝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일단 지문 길이부터가 묵직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단순히 답만 띡 고르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글의 중심 내용이랑 제일 중요한 핵심 단어를 아이가 머리를 굴려 가며 ‘스스로’ 찾아내고 정리하게 만들더라고요. 다른 얇은 독해 책들이랑은 깊이감 자체가 확실히 달랐습니다.특히 교재 구성이 엄마 마음에 쏙 들었는데요.그냥 지문을 무작정 똑같이 베껴 쓰는 지루한 방식이 아니라서 좋았어요.순서대로 정리된 글, 공통점이랑 차이점을 비교하는 글 등 다양한 글의 구조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빈칸을 채우게 하니까, 아이가 글을 읽을 때 "아, 이 글은 순서대로 정리된 글이구나!", "이건 서로 비교하는 글이네?" 하고 글의 뼈대를 보는 눈을 기르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된 것 같아요.게다가 지문에 나오는 내용들이 사회, 과학, 예술, 그리고 심지어 우주 쓰레기 문제까지 요즘 초등학교 3학년 교과서 내용이랑 딱 연계가 되어 있더라고요. 국어 공부를 하면서 학교 진도에 맞는 배경지식까지 한 번에 싹 쌓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였습니다. 물론 지문을 한 편씩 마주할 때마다 우리 딸 입에서는 깊은 한숨이 푹푹 나오고, 옆에서 지켜보는 제 속에서는 천불이 나 서 사리가 나올 정도로 도를 닦아야 하긴 했지만요.단어들을 이리저리 굴려 가면서 긴 문장을 핵심만 골라 짧게 간추리는 연습을 시키기에는 진짜 이만한 책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의 진짜 문해력을 스파르타식으로 제대로 키워주는, 참 고마우면서도 무서운 매력 만점 문제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