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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돈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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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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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기돈
국내작가 문학가
제주 출생. 1999년 『작가세계』 신인상을 수상하면서 문학비평가로 등단했다. 중앙대학교에서 1996년 ‘김수영 시 연구’로 석사학위를, 2003년 ‘김동리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평론집 『페르세우스의 방패』(백의), 『인공낙원의 뒷골목』(실천문학), 『문학권력 논쟁, 이후』(예옥), 『초월과 저항』(역락), 연구서 『근대를 넘어서려는 모험들』(소명출판), 『김동리 연구』(소명출판), 『민족의식의 사상사와 한국 근대문학』(소명출판) 등이 있다. 2007년 제8회 젊은평론가상(한국문학가협회 주관)을 수상하였으며, 『비평과전망』, 『시경』, 『작가세계』 등에서 편집위원을 역임하였다. 2008년부터 가톨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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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추천

  • ??흰점무늬파란바다물뱀??에는 ?마지막 노을?, ?난파?, ?황천?, ?바다 안개?, ?한심한 술고래?, ?갑판에는 만선 대신 붉은 해?, ?적도?, ?세이셀에서?, ?마지막 기항지? 등 붉은 이미지가 강렬한 시들이 여럿 실려 있다. “뱃머리”가 “적도의 붉은 연속무늬를 시퍼렇게” 가르는 ?세이셀에서? 한 편만 예외일 뿐, 이들 시편에서 붉은색은 죽음 혹은 생의 신비를 품고 있는 색채이다. 예컨대 ?난파?, ?황천?, ?적도?에서의 붉은색은 죽음을 의미한다. 난파 직전의 배는 “붉은 섬광 아래에서 흔들”리다가 결국 “죽음의 곁을 배회하는 물의 손자이자 악마가 흔드는 회초리”인 태풍에 휘말리고(?난파?), “돌풍이 일어” 나침반의 “방향을 잃”은 탓에 “침로를 유지”할 수 없게 된 선박은 “붉었다”고 표현되는 “수평선 노을”에 물들어 있으며(?황천?), “묘비명이 가득”한 ?적도?를 지나는 선박은 “죽음 대신 남겨진 붉은 발자국을 겹쳐 밟”고 있다. 붉은 섬광, 노을, 적도赤道 모두 죽음의 입구 위에 번져 있는 형국이다. (…) ??흰점무늬파란바다물뱀??에서 붉은색은 인간의 운명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인간이 안고 있는 삶의 유한성이 불거지거나 유한한 존재의 의미를 추구할 때, 수평선으로 나뉘는 천상계와 해수면의 경계를 지우면서 붉은색은 번져 나간다. 해수면의 경계를 넘어섬으로서 비상 가능성을 예비한다는 측면에서 이는 욕망에 이끌린 수평선(수평축) 위의, 혹은 안의 이동과는 분명히 다르다. ??흰점무늬파란바다물뱀??의 한 축이 인간의 탐욕을 응시하는 시선이라면, 다른 한 축은 붉은색으로 표상되는 유한한 삶의 의미 추구라고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 일상을 낯설게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하지만 새로움의 가능성이란 일상의 성찰일 때 비로소 의미를 획득하게 되는 법. 《무중력증후군》의 발랄한 환상이 경박함으로 떨어지지 않은 것은 바로 그러한 미덕을 끌어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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