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어린이를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야기가 아니다. 작품 속 어린이들은 ‘친애하고 존경하는’ 방식의 편지글로, 온라인 매체로, 타인을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내 몸이니 손대지 말라’고 외치는 것으로 자신이 맞닥뜨린 아픔과 불의에 맞선다. 어린이는 결코 함부로 대해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고, 어린이는 약하지 않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자리매김하는 모습에 덩달아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작가는 굉장히 세련된 형식의 단편으로 어린이들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