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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연
Moon, Kyoung yeon 文京連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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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연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다르마칼리지에 재직하며 인문교양과 문화예술 강의를 맡고 있다. 저서로 《취미가 무엇입니까?》 《한국 근대 극장예술과 취미 담론》, 역서로 《연기된 근대》 《포스트 콜로니얼 드라마》 등이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무용가 최승희는 존재 자체가 ‘파격(破格)’이었다. 1920년대의 조선은 기생이 아닌 여성의 춤을 상상할 수 없었던 때였다. 그러나 최승희는 식민지 조선의 사회문화적 기호를 과감히 깨부수거나 없었던 것을 서슴없이 해보이는 방식으로 조선의 리듬과 춤의 표징이 되었다. 그녀의 단발, 놀랍도록 다채로운 표정, 변신과 같은 화장, 조각 같은 인간 몸의 선, 그전까지 알지 못했던 육체의 탄력미 등은 조선의 전통 무용과 모던 댄스, 향토풍의 신무용과 동양적인 것, 나아가 인터내셔널 예술을 지향했다. 이것들은 어느 하나 당연하거나 자연스럽지 않았다. 최승희의 춤과 생의 희열은 이런 불협화음과 암중모색 사이에서 새어 나오는 찰나의 빛과 같다. 조선에서 일본으로, 유럽을 거쳐 남미까지 뻗어 나간 최승희의 행보와 성공, 활약과 명성 뒤에는 피식민자의 우울과 여성의 고뇌, 도약의 무용시(舞踊詩)를 창작하려는 예술가의 지독한 번민이 운명처럼 자리하고 있다. 1937년에 발간된 『최승희 자서전』에는 인생 여정에서 아직 산마루에 도착하지 않은 20대 후반의 젊은 최승희가 기록되어 있고, 그녀에 대한 동시대인들의 기억이 누적되어 있다. 최승희가 적극적인 친일 협력의 도구가 되기 직전, 불운의 시간이 당도하기 전, 전 통춤과 민족 유산, 새로운 무용 예술에 심취해 있었던 무용가 최승희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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