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진영 선생님께서 보여 주신 문학에 대한 남다른, 그래서 측정 불가능한 사랑과 정열은 또 한 번의 놀라움과 감동을 전해 준다. 선생님은 문학과 삶의 핵심 주제인 죽음, 괴물, 기억, 광기, 동성애, 부조리, 고독, 정치라는 8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톨스토이, 카프카, 프루스트, 호프만, 토마스 만, 카뮈, 한트케, 볼라뇨의 작품을 해석하신다. 각 작품에 대한 선생님의 해석은 신선함을 넘어 때로는 낯설기조차 하다. 하지만 이 같은 낯섦이 오히려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은 선생님의 해석이 기존 해석이 안고 있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수정해 주고 있어서일 것이다. 선생님께서 평소 문학에 대해 가지셨던 범접할 수 없는 사랑과 정열의 일단을 엿볼 수 있었다. 짧지만 강력하고 행복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