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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우
국내작가 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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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우
국내작가 문학가
이 책의 지은이 김기우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충북 음성에 터전을 잡은 한림공(翰林公)의 14대손으로 조상은 농경으로 집성촌 생활을 이어가셨다. 고조부 이후의 아버지들은 한학에 심취하셨다. 경운조월(耕雲釣月)의 삶이었다고 짐작된다. 책상에 앉아 계신 조부와 부친의 뒷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 자유교양이나, 전국학생백일장 등에 출전해서 부모님과 학교의 소소한 자랑이 되기도 했다. 동북고등학교에 입학하고부터 관악대 활동하면서 조숙한 흉내로 사춘기를 지냈다. 시와 노래에 빠져 고교시절을 보내고, 졸업 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에 학부 졸업하면서 단편소설 <환(環)>으로 문단에 나온 뒤 《바다를 노래하고 싶을 때》, 《봄으로 가는 취주(吹奏)》, 《달의 무늬》, 《가족에겐 가족이 없다》, 《리듬,Rhythm》 등의 장편소설집, 중단편소집을 발간했다.

소설 창작 외에도 서사 이론에 관심 깊어 대학원에서 연구 생활도 지속해 나갔다. 〈최인훈 화두의 구조와 예술론의 관계〉로 석사학위를, 《최인훈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창작장편동화 《봉황에 숨겨진 발해의 비밀》, 글쓰기 지침서 《천하무적 글쓰기왕》, 창작이론서 《아이덴티티 이론의 구조》, 작가 실화 소설 《최인훈은 이렇게 말했다》도 발간했다.
현재 한림대학교에 출강 중이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나는 고동현 작가가 출간한 소설집, 발표되지 않은 작품을 포함해서 거의 모두를 읽었다. 그러고 보니, 그와 나눈 문학 시간이 20년이 됐다. 그의 세계는 ‘관념’을 이기려는 안간힘을 담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싸움 같은 몸부림이다. 자연의 극복이 아니라 자연과의 조화일 텐데, 그것참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새로운 자연을 만들어 내는 작가이기에 그렇다. 관념에게는 환상이라는 짝꿍이 있어서 자칫 우리는 환상으로 매몰되기 쉽다. 환상이 현실과 유리된 것은 아니라 해도, 문학이 환상으로 가면 어쩐지 허황한 모습이기도 하다. 손해다. 고동현이 기호와 이성의 시간으로 접어드는 청춘기는 현실이 폭력적인 상황으로 점철돼 있어서 그를 끊거나 견디는 방법으로 환상이 필요했으리라. 그에게는 관념이 곧 현실이었고 그것은 또 다른 환상이었으리라. 그런데, 거기에 힘이 있다. 신비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기운이다. 『타란텔라』도 그 하나다. 나는 그 기운을 믿는다. 우리의 작금의 현실은 이를 딛고 새로운 아침을 맞으려 준비 중이니까. 우리는 노을을 등에 지고 춤을 추는 고동현 작가의 모습을 보며 새 아침을 맞이할 것이다.
  • 자신 있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가져라 최고의 보안전문가가 책을 또 펴낸다. 이번에는 보안에 대한 책이 아니다. 그가 살아왔던 이야기다. 어느 한 분야의 정상에 위치하면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인디언들은 힘껏 달리다가 가끔 쉬며 뒤를 돌아본단다. 자신의 그림자가 잘 따라오는지 확인하려고 말이다. 안교승 대표가 말에서 내려 자신의 그림자를 기다리는 시간 동안 글을 써온 것으로 보여졌다. 나는 그의 원고를 읽으며 안교승의 그림자를 그려 본다. 나는 안교승 대표를 문학 선생과 제자로 만났다. 이십 년 전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그는 달라진 바가 없어 보인다. 웃으면 눈가에 주름이 좀 잡힐 뿐, 흰 머리카락이나 선한 눈빛, 웃을 때 드러나는 고른 치열… 모든 게 변함이 없었다. 이십 년 전, 나의 〈현대소설특강〉 교실에서 그는 제일 뒤편에 앉아 내 모습을 그윽이 바라보며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는 수업 내내 내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노트도 하지 않았다. 그저 나만 쳐다보았다. 그의 몰입에 오히려 내가 눈을 피해 칠판에 판서하며 강의해 나갔다. 안교승 대표는 내 수업 두 과목을 모두 신청했는데, 점수가 높았다. 학기마다 종강하는 날이면 그와 술판을 벌였는데, 그는 내 수업에서의 핵심을 줄줄 꿰고 있었다. 과연 그는 주파수가 남달랐다. 그의 머리에, 그의 가슴에, 그의 귀에 얹혀 있던 내 강의 내용이 소주와 함께 술술 나왔다. 그에게는 타고난 주파수 흡입력이 있던 것이다. 그와 멀리 떨어져 있어도 그는 마음만 먹으면 내게로 채널을 맞춰 내 주파수를 받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는 몰래 녹취 당하는 느낌이었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렇게라도 나를 기억해 주기를 바랐던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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