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소설이 한국에서 가능한가? 이런 소재, 이런 시공간, 이런 깊이와 꺾임 없는 지향의 주제가….
움베르토 에코와 이병주 문학을 연상케 하는 세계관, 문장, 심지어 유머까지 툭툭 던지는 위트라니… 참으로 반갑고 고마운 중편들이 아닐 수 없다. 재미와 묵직한 중량까지 가슴에 남아, 요즘 소설 중 드물게 흥분된다.
진심 한국소설에 이토록 사로잡힌 도전, 탐험, 불굴의 정신을 본 적이 있는가? 하나같이 영육을 바쳐 새로운 세계로의 비상을 견지하는, 시간적으로도 9세기 말 사라센에서 인류 근미래에까지 두레박을 내리고 있는 중편 넷 모두 전율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