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숨에 읽어 내려갔습니다. 온갖 풍성한 진미가 가득한 정찬을 대접받은 느낌입니다. 현대의 대중음악과 찬양곡에서부터 청교도들의 신앙 이야기까지, 한 스님의 조언으로부터 위대한 신학자의 고언까지, 미국 어느 골목길에서부터 이스라엘의 광야길까지 즐겁고도 마음 따뜻한 여행을 다녀온 듯합니다. 이 책은 시편 107편을 본문으로 하여,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네 가지로 조명하며, 하나님의 해답을 찾아갑니다. 우리가 통제하기 어려운 광야 같은 인생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지만 섣부른 위로를 건네지 않습니다. 오히려 광야의 고통에 직면하게 합니다. 절망도 보게 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자리가 인생의 난제를 풀어가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나는 은혜의 현장임을 일깨웁니다. 저자는 교의학자요 하나님 말씀의 설교자로서 깊은 신학적 성찰과 다양한 성경 구절을 소개합니다. 때로는 날카롭게 개혁주의의 핵심 교리에 다가가기도 하고, 때로는 성경학자로서 본문의 본연의 의미를 날카롭게 파헤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실존적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를 바라보는 목회자의 가슴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습니다. 책을 펼칠 때 인생의 광야 한복판에 서 있었다면, 책을 덮을 때는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인해 인생 광야 길을 다시 살 소망을 품게 될 것입니다. 인생의 밤을 지나며 홀로 답을 찾고 있는 모든 순례자에게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