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적 AI 연구를 치밀한 수학적, 연산적 이해와 마르크스주의적 정치경제학, 과학기술학의 파라미터를 통해 확장해온 마테오 파스퀴넬리의 《주인의 눈》은 사회기술적 시스템으로서의 AI를 구성하는 역사적 은닉층인 19세기의 공장과 자동기계, 20세기 중반의 사이버네틱스와 하이에크의 신경생리학적 신자유주의 경제 이론, 인공신경망의 원형인 프랭크 로젠블랫의 퍼셉트론을 해부하고 이들 간의 다층적 결연에 대한 사유의 연결망을 활성화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오늘날 세계와 주체성, 사회적 매개와 문화적 미디어 제작 모두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행성적 연산 기반 ‘일반 지능’이 노동의 자동화뿐 아니라 마음의 벡터화, 지식의 확률론적 모델링을 추구한 오랜 인식적, 과학적, 제도적 실천에서 비롯됨을 알게 된다. 인식, 분류, 예측의 ‘마스터 알고리즘’에 대한 탁월한 유물론적 비판이자 21세기 학제간 미디어학의 모범 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