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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말 4
한국어판 서문 9 서론 분업으로서의 인공지능 16 · 1장 알고리즘적 사고의 물질적 도구들 50 1부 산업화 시대 · 2장 배비지와 정신노동의 기계화 94 · 3장 기계 문제 134 · 4장 마르크스의 일반 지성의 기원 162 · 5장 노동의 추상화 204 2부 정보화 시대 · 6장 사이버네틱스 정신의 자기조직화 220 · 7장 패턴 인식의 자동화 266 · 8장 하이에크와 연결주의의 인식론 300 · 9장 퍼셉트론의 발명 336 결론 일반 지능의 자동화 386 감사의 말 413 해제 417 옮긴이의 말 438 찾아보기 443 |
Matteo Pasquin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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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의 산업적 프로젝트는 운전이라는 과업이 단순히 ‘기계적’인 것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운전 기술이 애초에 알고리즘 모델로 번역될 수 있는 이유는 운전이 논리적 활동이기 때문이며, 궁극적으로 모든 노동이 논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노동, 규칙, 자동화(즉, 새로운 기술의 발명) 사이의 관계는 무엇인가? 이 얽힘이 바로 이 책이 탐구하고자 하는 AI의 핵심 문제다.
--- pp.19-20 기술적 자율성과 기계 지능에 대한 신화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산업화 시대 이래로, 이런 신화는 노동자와 하층계급의 역할을 신비화하기 위해 존재해왔다. 섀퍼가 배비지 시대의 자동장치 숭배를 기술하며 언급했듯이, “기계를 지능적으로 보이게 하려면 그 동력의 원천, 즉 기계를 둘러싸고 가동시키는 노동력이 비가시화되어야 했다”. --- pp.28-29 기계가 집단적 분업의 실험과 구현으로서 등장하는 것이라면, 하나의 정치적 쟁점이 즉시 전면에 부상한다. 실제로 기계의 발명자는 누구인가? 누가 그 발명에 대한 공로를 주장할 수 있는가? 노동자들인가, 공장주들인가, 엔지니어들인가, 아니면 이 모든 행위자들의 조율인가? 그러한 집단적 분업에 대한 권리는 누가 소유하는가? --- p.111 모든 노동은 구분 없이 인지적이고 지식을 생산하는 것이었으며 여전히 그러하다. 노동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는 (자동화하고 대체하기 쉬운 것인) 에너지와 운동이 아니라 (AI 시대에도 완전히 자동화되기에는 거리가 먼 것인) 지식과 지능이다. 산업화 시대는 노동으로부터 지식이 박탈됨으로써 기술 지능의 본원적 축적이 일어난 순간이기도 했다. 오늘날 AI는 이와 동일한 과정의 연장선상에 있다. 즉 AI는 집단적 지식을 새로운 장치들로, 특히 머신러닝의 데이터셋, 알고리즘, 통계 모델 등의 기술 속으로 체계적으로 기계화하고 자본화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AI를 마르크스에게 산업 생산의 주요 행위자였던 총노동자의 최신 아바타로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 p.161 결국 가장 성공적인 AI 기술인 인공신경망이 사회적 협력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고 따라서 가장 잘 포획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연결주의 AI의 패러다임이 기호주의 AI를 이긴 이유는 전자가 더 ‘똑똑하거나’ 뇌 구조를 더 잘 모방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귀납적이고 통계적인 알고리즘이 연역적 알고리즘보다 사회적 협력의 논리를 포획하는 데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 p.255 이 책은 다른 접근법, 즉 이들 AI 계보를 계산 논리, 과업 성능, 인간 유사성이라는 (내재적) 문제로서보다는 노동 자동화라는 (외재적) 관점에서 연구하고 평가할 것을 제안했다. 연역알고리즘도 통계적 기법도 인간 지능을 모방하는 데 뛰어나지 않는데, 그 이유는 인간 지능에서 발견할 내적 논리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 인지와 기계 과업은 서로 연구되고 비교될 수 있는데, 이는 ‘자연적’ 지능이든 ‘인공적’ 지능이든 지능은 구성상 외향적이고 맥락적이며 상황적이기 때문이다. --- pp.378-379 미디어 학자 조너선 벨러가 요약했듯이 “보는 것은 노동하는 것”이고 오랫동안 그래왔다. 그러나 “보는 것은 노동을 조직하는 것”이기도 하며, 주인의 눈은 줄곧 그렇게 해왔다. 영화와 사진과 같은 광학 매체는 과거에 종종 시선의 자동화와 노동의 감시에 관여해왔고, 퍼셉트론과 같은 패턴 인식 실험은 단순히 이러한 이전의 기계 시각 체제들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뿐이다. --- p.380 플랫폼 자본주의는 실제로 노동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를 증식시키고 새롭게 통치하는 자동화의 한 형태다. 이번에는 노동의 자동화에 관한 것이라기보다는 관리의 자동화에 관한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알고리즘 관리하에서 우리 모두는 글로벌 사용자, 터커turkers, 돌봄 노동자, 운전기사,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라이더들로 구성된 거대한 자동장치의 가분체 노동자dividual workers로 전락한다. AI가 일자리를 완전히 대체할 것이라는 공포에 대한 논쟁은 잘못 짚은 것이다. 소위 플랫폼 경제에서 실제로는 알고리즘이 관리를 대체하고 불안정한 일자리를 증식시킨다. 비록 긱 경제의 수익이 전통적인 지역 산업 부문에 비하면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들 플랫폼은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기반시설을 사용함으로써 독점적 지위를 구축했다. 결론적으로 새로운 ‘주인’의 권력은 개별 과업의 자동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분업의 관리에 있다. --- pp.407-408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만능주의도 기술비관주의도 아니다. 대신 공동체와 집단을 돌보고 행위 주체성과 지능을 자동화에 전적으로 양도하지 않는 설계, 계획 및 발명의 문화가 필요하다. 기술 정치의 첫 번째 단계는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것이다. 그것은 복잡한 기술 시스템, 산업 로봇, 사회적 알고리즘의 근간이 되는 노동 조직과 사회적 관계, 특히 그것들에 내재된 임금 체계, 소유권, 정체성 정치를 해방하고 탈식민화하며 나아가 통째로 폐지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 노동과 사회를 위한 새로운 기술은 오직 이러한 정치적 변혁에 기초할 수 있다. --- p.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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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은 뇌의 신경세포가 아니라 노동에서 왔다!
AI의 진짜 역사를 다시 쓰는 AI 사회기술사 인공지능의 시대를 맞은 우리 사회에는 AI에 관한 여러 가지 신화가 떠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인공지능은 뇌의 신경세포 같은 인간 지능의 생물학적 속성을 본떠 만들었다’는 것일 테다. 이같이 기술이 순수하게 과학적인 발견으로 만들어졌다는 기술 내재주의적 관점은 지금의 AI 기술을 가치중립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으로 제시한다. 따라서 이를 비판하거나 거스르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기술의 개발과 활용 전반에 자리한 사회경제적 조건, 권력과 불평등, 정치의 문제를 가려버린다. 이 책은 기술의 역사적·사회적 맥락을 고려하는 외재주의적 관점을 통해 기술의 내적 논리에 영향을 미친 경제적·정치적 요인까지 규명하는 AI의 ‘사회기술사’를 쓴다. 저자는 과학사 분야에서 주로 쓰여온 역사적 인식론의 방법을 활용해 전 지구적 경제 동학 내 사회적 실천, 노동 도구, 과학적 추상의 변증법적 전개에 주목하며 AI와 알고리즘적 사고를 탐구하고자 한다. 현대 컴퓨터의 시초라 불리는 찰스 배비지의 차분기관부터 딥러닝 기술의 기초가 된 프랭크 로젠블랫의 퍼셉트론까지 알고리즘 기술의 역사를 따라가며, 저자는 이 기술들이 독립된 공학자의 천재성이나 사회와 무관한 과학적 발견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분업과 사회적 관계를 모방하여 만들어졌음을 논증한다. 기술은 노동자들의 기술과 지식, 창의성을 포착해 그것을 기계적 산물로 전환해왔고, 그를 통해 노동을 자동화하여 노동력을 대체해왔다. 산업기계부터 인공지능까지 반복된 이러한 기술 발전의 역사를 저자는 (마르크스의 ‘노동가치론’에 대응하여) ‘노동자동화론’으로 이론화한다. 배비지의 차분기관부터 로젠블랫의 퍼셉트론까지 AI의 사회적 기원을 밝히는 유물론적 기술 비평 이 책은 이러한 논지를 전개하는 9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1장은 본격적인 AI의 역사를 탐색하기 전에 이 기술의 중심 개념인 알고리즘 자체를 다시 사유하고자 한다. 저자는 알고리즘을 서구 컴퓨터과학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문명에 존재해온 물질적 사고의 형식으로 읽어낸다. 그에 따르면 알고리즘적 사고와 실천은 주로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물질적 추상으로 출현했으며, 다름 아닌 노동이 바로 최초의 알고리즘이다. 이어지는 1부와 2부는 각각 산업화 시대와 정보화 시대에 기계 지능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다룬다. 1부의 첫 장인 2장에서는 현대 컴퓨터의 시초라 불리는 찰스 배비지의 차분기관과 해석기관의 설계 과정을 살핀다. 이 산업기계들은 수기 계산을 수행하던 노동자들의 분업 체계를 흡수하여 자동화하고, 그와 동시에 생산에 필요한 노동을 쪼개고 측정하여 통제한다. 3장은 19세기 영국 사회에서 촉발된 ‘기계 문제’를 검토하면서 현재 AI로 인해 떠오른 정신노동과 기술적 실업, 지식 소외의 문제가 이 시기부터 활발히 논의되었음을 짚는다. 4장은 카를 마르크스의 일반 지성과 총노동자 개념을 중심으로 지식, 노동, 기계의 관계를 분석한다. 초기에 마르크스는 지식의 축적이 해방적 가능성을 지닐 수 있다고 보았지만, 이후에는 지식이 기계 속에 응고되어 노동자에게 적대적인 힘으로 작동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분업과 협업으로 이루어진 집합적 노동의 힘을 강조하게 된다. 5장은 산업화 시대에서 정보화 시대로의 이행 과정에서 노동이 어떻게 추상적 에너지와 추상적 형식으로 이분화되었는지 설명하면서, 이후 등장할 사이버네틱스와 AI의 이론적·역사적 조건을 정리한다. 정보화 시대를 다루는 2부에 들어서면, 6장은 사이버네틱스와 자기조직화 이론을 중심으로 현대 연결주의 AI의 계보를 그린다. 그리고 신경망 원형, 세포 자동자, 퍼셉트론 등의 자기조직적 인공신경망 또한 당대의 기술적·사회적 협업 구조를 투영해 만들어진 것임을 밝힌다. 7장에서는 연결주의 이론과 게슈탈트 이론 사이의 대립을 소개하며 연결주의 AI가 하려는 것이 논리적 추론의 자동화가 아니라 시각적 분류 작업의 자동화, 즉 패턴 인식의 자동화라는 점을 짚는다. 다시 말해 오늘날 AI는 ‘생각하는 기계’보다 ‘분류하는 기계’에 가깝다는 것이다. 8장은 신자유주의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가 시장의 자율성을 논하기 위해 연구한 마음의 자기조직화 이론이 어떻게 연결주의 패러다임과 연결되는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AI 기술과 경제 이데올로기가 얼마나 깊이 얽혀 있는지가 드러난다. 9장은 최초의 머신러닝 알고리즘으로 평가되는 프랭크 로젠블랫의 퍼셉트론 개발 과정을 살핀다. 저자는 이미지를 통계적으로 분류하는 퍼셉트론의 수학적 기반이 컴퓨터과학이 아니라 심리측정학, IQ 테스트, 우생학 같은 사회적 분류 및 통제 기술에서 왔음을 지적하며, 현대 AI가 그 기원에서부터 사회적 위계화와 통제의 역사를 품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대판 ‘주인의 눈’을 해체하고 기술의 주권을 탈환하는 AI 정치학을 향하여 이 책의 제목인 ‘주인의 눈’은 기술적이면서도 정치적인 비유이다. 이는 본래 산업화 시대에 공장 전체를 조망하며 노동자들의 분업을 감시하고 통제했던 자본가의 관리 체계를 뜻하는 표현이었다. 저자가 분석하는 자동화의 역사에서 배비지의 산업기계가 수행한 것도 바로 공장주의 눈이 하듯이 노동을 분해하고 측정한 뒤 통제하는 작업이었다. 이후 사회 내 분업이 대규모로 확장되며 주인의 눈은 전 지구적 자본의 운영과 같은 새로운 통제 기술로 진화했으며, 이것이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궁극적으로는 현재의 AI 알고리즘이 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한편으로 이 표현은 현재 AI 패러다임인 딥러닝이 인지 이론이 아니라 시각 노동 혹은 패턴 인식을 자동화하려는 기술에서 출현했다는 것을 절묘하게 암시하기도 한다.) AI의 형태를 띤 현대판 ‘주인의 눈’은 수많은 사람들의 데이터를 들여다보고 수집하는 소수의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정교한 전 지구적 관리 체계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새로운 주인의 눈에 우리는 어떻게 저항할 수 있을까? 결론에서 저자는 기술 발전의 원리로 이론화했던 노동자동화론을 현재의 AI 독점체를 분석하고 그것에 대항할 수 있는 실천적 도구로 제시한다. 노동의 자동화로서 기술이 탄생한다면, 기술의 재전유와 재발명은 그것을 구성했던 사회적 관계의 매트리스 속으로 들어감으로써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의 기술에 비판적으로 개입하는 기술 정치는 기술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방식으로만 비로소 시작될 수 있다. 우리는 인간의 노동으로 만들어졌고 인간에게서 추출한 데이터로 운용되는 이 기술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를 묻고 그 주권을 되찾아오는 정치를 구성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기술 시스템의 근간이 되는 노동 조직과 사회적 관계를 해방하고 탈식민화하는 근본적인 정치적 변혁을 불러와야 한다. 이 같은 AI 정치학의 가능성을 열어내려는 이 책은 전 지구가 AI라는 물신에 잠식되고 있는 지금, 판을 뒤엎기 위해 꼭 필요한 이론적·실천적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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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적 AI 연구를 치밀한 수학적, 연산적 이해와 마르크스주의적 정치경제학, 과학기술학의 파라미터를 통해 확장해온 마테오 파스퀴넬리의 《주인의 눈》은 사회기술적 시스템으로서의 AI를 구성하는 역사적 은닉층인 19세기의 공장과 자동기계, 20세기 중반의 사이버네틱스와 하이에크의 신경생리학적 신자유주의 경제 이론, 인공신경망의 원형인 프랭크 로젠블랫의 퍼셉트론을 해부하고 이들 간의 다층적 결연에 대한 사유의 연결망을 활성화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는 오늘날 세계와 주체성, 사회적 매개와 문화적 미디어 제작 모두를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는 행성적 연산 기반 ‘일반 지능’이 노동의 자동화뿐 아니라 마음의 벡터화, 지식의 확률론적 모델링을 추구한 오랜 인식적, 과학적, 제도적 실천에서 비롯됨을 알게 된다. 인식, 분류, 예측의 ‘마스터 알고리즘’에 대한 탁월한 유물론적 비판이자 21세기 학제간 미디어학의 모범 사례. - 김지훈 (중앙대학교 영화미디어학센터 디렉터, 《위기미디어: 위태로운 21세기 사회와 미디어의 확장》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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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 전에는 인간의 ‘이성’이라는 것이 정신, 곧 ‘유령’으로 신비화되더니 오늘날에는 인간을 뛰어넘는 초지능으로서의 AI가 신비화된 유령으로 떠돌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새로운 시대상에 대해 마르크스주의적 입장이 내놓는 묵직한 응수이다. 마르크스가 ‘이성’이란 천계에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인류의 집단적 실천 활동이 낯선 모습으로 외화된 것임을 밝혔듯이, 이 책은 인공지능 또한 인간 존재를 뛰어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집단적 산업 활동을 제어하고 조직하는 논리가 체현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AI는 인간을 뛰어넘는 존재도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도 아니며, 냉혹하게 진행되고 있는 노동과 사회적 관계의 기계화를 표출하고 있을 뿐임을 시사한다. 과도한 열광도 과도한 비관론도 넘어서는 역사주의의 지혜가 마르크스의 빛나는 미덕이라 한다면, 이 책 또한 그러한 미덕을 듬뿍 담고 있다. - 홍기빈 (정치경제학자,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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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이해하려면 빅테크의 연구실만 들여다보거나 그 홍보 논리만 좇아선 안 된다. 찰스 배비지가 컴퓨터의 먼 조상뻘인 차분기관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카를 마르크스가 이런 움직임 속에서 자본의 규율과 노동의 포섭, 기계 사이의 관계를 읽어내던 산업혁명 시기 영국의 공장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또한 AI 개발의 발화점이 된 사이버네틱스의 구상이나 실험이 인간의 두뇌 속이 아니라 실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관찰하고 모방하려는 시도였음을 이해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우리는 알게 된다. AI가 실은 노동의 자동화와 사회의 수량화를 극단까지 밀어붙여 인간 노동을 더욱 쉽게 통제하려는, 그러니까 ‘주인의 눈’을 더욱 전능하게 만들려는 노력의 산물임을. 지금껏 AI 개발을 이끈 기술 발전의 논리에서 우리는 벗어날 수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을 전복하는 대항 기술의 발전은 어떻게 가능한가. 이를 논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주인의 눈’의 실체를, 그 이면을 들여다봐야 한다. - 장석준 (사회학자, 출판&연구공동체 산현재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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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AI가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이야기에 둘러싸여 있다. 마치 AI가 노동의 외부이자 상부에서 유령처럼 노동을 위협하는 힘인 것처럼 말이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을 근본적으로 뒤집는다. 저자는 AI의 역사적 발전 근저에 노동이 놓여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수탈과 저항, 자동화와 투쟁의 이야기가 이 열정적인 책의 지면을 가로지른다. 놀라운 학문적 성취인 동시에 인공지능 정치학을 새롭게 사유하기 위한 정치적 무기가 될 책. - 산드로 메자드라 (Sandro Mezzadra)(볼로냐대학교 예술학부 교수, 《인지자본주의와 전 지구적 경제위기》 공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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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독창적이고 시의적절한 책에서 마테오 파스퀴넬리는 자동화와 지식에 관한 노동 이론의 장기적 역사와 비판적 분석을 제시한다. 그는 19세기 영국 정치경제학의 일반 지성에 대한 탁월한 설명들과 산업 노동 현장의 추출적·착취적 조직에 대한 상세한 연구, 20세기 중반 미국에서 발전한 기계 지능 모델과 계산 시스템의 도전적 전개를 함께 활용해 인공지능 정치학의 기원과 의미를 해명한다. 이 작업은 산업자본주의 아래에서 사회적 개인이 발전하는 과정을 묘사한 마르크스의 통찰이 오늘날 인공지능의 의미, 그리고 지식과 통제를 구현하는 그것의 경제적·정치적 질서를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자원을 제공함을 보여준다. 기계 지능의 신도들이 손쉬운 통제의 유토피아와 멸종의 파국을 동시에 선포하는 지금, AI 독점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결정적 통찰을 제공하는 끈기 있고 영리한 작업. - 사이먼 섀퍼 (케임브리지대학교 과학사학과 교수, 《리바이어던과 공기펌프Leviathan and the Air-Pump》 공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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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과 그것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이제 모두의 입에 오르내린다. 그러나 애초에 AI는 사회에 의해 어떻게 형성되었는가? 분업과 자동화의 진화에서 출발하는 이 놀라운 기원 서사는 우리의 필독서이다. 이 책은 우리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보여줄 뿐 아니라, 이러한 진화가 낳은 문제들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도 보여준다. - 위르겐 렌 (막스플랑크 과학사연구소 소장, 막스플랑크 지구인류학연구소 설립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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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대 인공신경망의 발전, 그리고 노동자들의 지식을 탈취하여 그 지식을 기계 속에 응고시키려는 여러 세대에 걸친 자본의 노력을 가장 최신 형태로 그려낸다. 그 기계들은 자본가계급이 소유하며, 따라서 그 모든 이익 역시 자본가계급에게 귀속된다. - 스프링Sp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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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범위한 지성으로 독자를 매혹시키는 책. - 뉴욕 리뷰 오브 북스The New York Review of 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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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다루는 주제의 폭과 깊이는 기술과 그에 관한 이론, 그것의 복잡성에 관심 있는 독자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 기술 커뮤니케이션Technical Commun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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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자동화 이론을 구축한다는 것은 야심찬 기획이며, 이 책은 그 개념적 토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킨다. 대단히 자극적인 읽을거리다. - 기술과 문화Technology and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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