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영화팀, 《FILM2.0》 영화 기자를 거쳐 영화평론가로 활동하며 영화에 관해 글을 쓰고 말을 하고 있다. [허지웅쇼](SBS 라디오), [김태훈의 프리웨이](KBS 라디오), [황정민의 뮤직쇼](KBS 라디오), 팟캐스트 [영쾌한담](키노라이츠)에 출연 중이다. 저서로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그 영화의 꿀팁》(2015)과 할리우드 제작사 블룸하우스의 제작 전략을 주제로 한 《브랜드의 브랜드》(공저, 2020) 등이 있다.
허희와 인연을 맺은 건 영화 프로그램에서였다. 다음엔 문학 팟캐스트이었다. 그는 TV에 출연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비평하기도, 라디오 DJ로 활동하기도 했다. 문학평론가라는 간판이 무색하게 그의 활동은 전방위적이다. 『당신의 독자적인 슬픔을 존중해』는 허희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평론집이다. 하나의 영화를 메인에 두고 비슷한 주제의 문학을 경유하고 같은 종류의 여러 영화를 우회하고 때론 노래 가사를 가져오기도 하면서 현실에 지친 독자의 마른 혈관에 피를 돌게 할 위로와 위안의 링거를 제공한다. 실제 성격도 글과 다르지 않아 나는 곧잘 그에게 사적인 얘기를 털어놓고는 했다. 눈높이 맞춰 들어 주고, 손뼉 쳐 주듯 대화의 장단을 맞춰 주는 그에게서 받은 신뢰의 정체는 존중감이었다. 기쁨보다 슬픔을 공유해 줄 때 존중받는 느낌이 더 커지는 법이다. 허희의 글은 그런 감정을 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