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을 바라보는 일은 때로 지독하게 고독하지만, 우리가 이 거대한 우주와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인류가 누리는 이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정교한 물리법칙들의 아슬아슬한 균형 위에 세워진 것인지 깨닫는 즐거움을 얻게 됩니다.
이 책은 우주라는 거대한 바닷가에 서 있는 우리에게,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우주의 설계도를 과학커뮤니케이터 ‘항성’만의 방식으로 펼쳐 보입니다. 언뜻 몽상처럼 들리기도 하는 물음표를 던지고는 그 달콤하고 기괴한 꿈을 곧장 해체하여 현실의 물리법칙으로 다시 쌓아올립니다. 설령 내일 아침 지구가 갑자기 멈추거나 빛의 속도가 느려질 리 없다 해도, 그 상상을 따라가며 발견한 물리법칙의 정교함은 우리를 이전보다 더 넓은 세계로 데려다줍니다.
과학은 정답을 수집하는 상자가 아니라, 질문을 이어가며 우주의 신비를 탐구하는 과정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저자는 끊임없이 “알면 재미있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이 물음은 그 자체로 어떤 답변이기도 합니다.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그 답을 향해, 함께 우주를 산책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