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들은 가끔 먼 우주를 향해 메시지를 보낸다. 답이 언제 올지, 오기는 할지 아무도 모른다. 여름밤 정원에 앉아 밤하늘을 향해 기약 없는 무전을 보내는 아이들의 마음도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어느 날 문을 열고 들어온 죽음에게 엄마의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던 토니. 그런 토니를 친구 얌얌은 에너지 보존 법칙으로 위로한다. 그러니까 이 우주에서 토니의 엄마가 사라지셨을 리 없다나. 엉뚱하지만 더없이 따뜻하다. 끝없을 듯한 슬픔 속에서도 아이들은 자라고, 세상 만물을 향한 호기심으로 쉼 없이 묻는다. 과학은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줄 뿐이지만, 때로는 그게 어떤 공감의 말보다 마음을 찡하게 울린다. 그날 밤, 400킬로미터 위에서 누군가 대답한다. 우주에서 우리는 무의미할 만큼 작은 존재일지 몰라도, 서로에게는 의미가 있다고. 언젠가 문득, 누군가가 그리워 밤하늘만 올려다보고 싶어진다면 《우주로 가는 라디오》에 주파수를 맞추고 우주가 보내오는 메시지에 가만히 귀 기울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