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5년 전남 여수 출생. 1980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1998년 한국시협상, 2005년 한국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시집 『사랑을 찾기까지』, 『말없이 보낸 겨울 하루』, 『5679는 나를 불안케 한다』, 『낮술 한잔을 권하다』, 『한일 대역 박상천 시집』 등이 있다.
코이카 해외봉사단원으로 캄보디아 대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2년의 삶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해외 체류기가 한국어 교재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점이다. 시인으로서 언어를 바라보는 태도와 깊은 천착이 살아 있어, 무심히 쓰던 말들을 새롭게 느끼고 생각하게 한다.
참 따뜻하다.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마음이 풀어지는 따뜻함이 전해진다. 그는 슬픔까지도 따뜻하게 보듬는 놀라운 마음과 글재주를 가졌다. 그의 글에는 ‘깊고 긴 슬픔이 바닥에서 출렁거’리고 있긴 하지만, ‘멜로디가 되어 주위의 사람들과 나른하고 평화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싶다’는 그의 바람대로 읽다 보면 어느새 나른하고 평화로워진다. 어쩌면 그는 전생에 모닥불을 보살피며 모닥불 주위에 모여드는 이들에게 따뜻한 웃음과 함께 군고구마를 손에 쥐어주던 사람이었는지 모른다. 그래서 그 온기가 아직 그의 글에 그대로 남아 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