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는 더 이상 올려다보는 대상이 아니다. 이제 우주는 누가 먼저 깃발을 꽂느냐가 아니라, 누가 먼저 값을 매기느냐의 중요한 영토가 되었다. 우주를 투자의 언어로 읽어낼 수 있는 국내에 몇 안 되는 우주 전문가인 저자가 록펠러의 석유에서 머스크의 로켓으로 이어지는 부의 지도를 다시 그린다.
발사체의 극단적 비효율을 재사용 기술이 어떻게 깨뜨렸는지, 저궤도와 정지궤도의 높이 차이가 왜 사업의 속도 차이로 이어지는지, 파편처럼 쏟아지던 우주 뉴스가 발사체에서 위성, 데이터센터로 이어지는 하나의 사슬로 다시 읽힌다. 우주항공 산업을 이해하는 일은 단순히 로켓의 추진력이 얼마나 강력한가에 있지 않다. 비용과 안보와 기술이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를 읽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시작된다.
시장은 우주의 미래를 어디까지 값으로 매길 수 있는가? 이 책은 아직 인류가 가보지 못한 그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어쩌다 우주가 궁금해진 모든 이의 책상 위에 이 책이 놓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