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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민복
국내작가 문학가
출생
1962년 09월 05일
출생지
충청북도 중원군
직업
시인
데뷔작
성선설(1988)
작가이미지
함민복
국내작가 문학가
자본과 욕망의 시대에 저만치 동떨어져 살아가는 전업 시인. 개인의 소외와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특유의 감성적 문체로 써내려간 시로 호평받은 그는, 인간미와 진솔함이 살아 있는 에세이로도 널리 사랑 받고 있다.

1962년 충북 중원군 노은면에서 태어났다.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에서 4년간 근무하다 서울예전 문예창작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2학년 때인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성선설」 등을 발표하며 등단했다. 1990년 첫 시집 『우울氏의 一日』을 펴냈다. 그의 시집 『우울氏의 一日』에서는 의사소통 부재의 현실에서 「잡념」 의 밀폐된 공간 속에 은거하고 있는 현대인의 소외된 삶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1993년 발표한 『자본주의의 약속』에서는 자본주의의 물결 속에 소외되어 가는 개인의 모습을 통해 자본주의의 폭력성을 이야기 하면서도 서정성을 잃지 않고 있다.

서울 달동네와 친구 방을 전전하며 떠돌다 96년, 우연히 놀러 왔던 마니산이 너무 좋아 보증금 없이 월세 10 만원 짜리 폐가를 빌려 둥지를 틀었다는 그는 "방 두 개에 거실도 있고 텃밭도 있으니 나는 중산층"이라고 말한다. 그는 없는 게 많다. 돈도 없고, 집도 없고,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다. 그런데도 그에게서 느껴지는 여유와 편안함이 있다. 한 기자가"가난에 대해 열등감을 느낀 적은 없느냐"고 물었을 때 그는 부스스한 머리칼에 구부정한 어깨를 가진 그는 부드럽지만 단호한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가난하다는 게 결국은 부족하다는 거고, 부족하다는 건 뭔가 원한다는 건데, 난 사실 원하는 게 별로 없어요. 혼자 사니까 별 필요한 것도 없고. 이 집도 언제 비워줘야 할지 모르지만 빈집이 수두룩한데 뭐. 자본주의적 삶이란 돈만큼 확장된다는 것을 처절하게 체험했지만 굳이, 확장 안 시켜도 된다고 생각해요. 늘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해요."(동아일보 허문명 기자 기사 인용)

2005년 10년 만에 네번째 시집 『말랑말랑한 힘』을 출간하여 제24회 '김수영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이 시집은 그의 강화도 생활의 온전한 시적 보고서인 셈이다. 함민복 시인은 이제 강화도 동막리 사람들과 한통속이다. 강화도 사람이 되어 지내는 동안 함민복의 시는 욕망으로 가득한 도시에서 이리저리 부딪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강화도 개펄의 힘을 전해준다. 하지만 정작 시인은 지금도 조용히 마음의 길을 닦고 있다.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는 포털 사이트 Daum에 5개월간 연재한 글에다 틈틈이 지면에 발표했던 글들을 묶었다. 과거를 추억하나 그에 얽매이지 않고, 안빈낙도하는 듯하나 세상을 향한 따뜻한 마음과 날선 눈초리를 잃지 않는 글들은 온라인에서 깊은 사랑을 받았다.

『미안한 마음』은 산골짝 출신인 함민복 시인이 10여 년 세월 강화도 갯바람을 맞으며 강화 사람들과 함께 부대껴 살며 보고 느낀 바를 표제처럼 정말 ‘미안한 마음’으로 담은 이야기다. 장가를 갔으면 싶은 노모의 모정을 읽을 수 있는 글, 때론 한 잔 술을 거절하고 파스 한 장 척 붙이고 ‘이제 안 아프다’ 위안하며 쓴 글 묶음이다. 그러하기에 함민복 시인의 문학적 모태가 되고 있는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그 밖에 시집으로 『우울 씨의 일일』, 『자본주의의 약속』,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말랑말랑한 힘』, 『눈물을 자르는 눈꺼풀처럼』, 동시집 『바닷물, 에고 짜다』, 『노래는 최선을 다해 곡선이다』, 산문집 『눈물은 왜 짠가』, 『미안한 마음』,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다』 등이 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김수영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애지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을 수상하였다.
1988 <세계의 문학>의 『성선설』발표로 데뷔
1989 서울예전 문예창작과 졸업
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근무
살아가면서, 늙어가면서, 삶에 지치면 먼발치로 당신을 바라다보고, 그래도 그리우면 당신 찾아가 품에 안겨보지요. 그렇게 살다가 영, 당신을 볼 수 없게 되는 날, 당신 품에 안겨 당신이 될 수 있겠지요. 모든 경계에는 꽃이 핀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한 장 두 장 진솔함이 묻어나는 글을 넘겼다. 목소리들이 파릇파릇 살아 있었다. 글에 담긴 절절한 마음이 깊어 울림이 컷다. 절박한 마음을 담고 있는 글들이라 축약되어 있었고 담백했다. 글에 삿됨이 없었다. 청소년들이 이리 크게 속내를 여기 내놓았다. 기성세대들에게 진정한 소통의 장으로 들어오라고 마음의 문을 열어 놓았다. 참으로 감사한 초대장이다.
  • 이대흠 시는 가슴에 차오르지 않고 스며든다. 대나무처럼 수직으로 달궈졌던 마음도 수련 잎처럼 수평으로 잔잔 눕는다. “보아라/서러운 것/바라는 것/생의 환희 같은 것이/다만 여백으로 기록되는 물의 경전을 보아라”(?물의 경전?).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삶의 의미가 절로 순해진다. 나다 같은 시편에서 보여주는 사유의 깊이와 강진 같은 시가 선사하는 언어의 절제미가 그의 시를 더 빛나게 한다. 옳다! 그의 시에 사족을 달지 말자. 도처에 살아 있는 마음결 문드러지지 않은 싱싱한 시어들에 젖어나 보자. 그의 언어의 고향 남도 사투리의 향연에 텀벙 빠져나 보자. “옹구쟁이라 하먼 설익은 잿물은 안 쓰는 벱이여 (…) 잿물이라먼 그래도 한 삼년은 푹 삭어사써 그런 잿물로 그륵을 궈사 색에 뿌리가 생기제”(「칠량에서 만난 옹구쟁이」). 뿌리가 살아 있는 시를 쓰기 위해 치열했을 시인의 모습 뭉클 겹쳐지는 시구절 참 많구나. 그는 고향, ‘장흥-자응-자앙-장’에, 생각의 고향인 시에, 진정 머물러야 할 사람이다. 나는 이 시집의 탄생을 오래 축하 하게 되리라.

작품 밑줄긋기

죽을 만큼 아팠다는 것은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죽도록, 이라는 다짐은 끝끝내미수에 그치겠다는 자백_ 너는 봄이다 中, 박신규오랜만에 펼친 시집에서 과거의 제가 남겼던 흔적을 찾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이 시가 마음에 꽂히네요.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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