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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우리의 시절 15 한국음악학원 22 그대로의 모습이 좋다 26 #1 돌이켜 보면 32 #2 돌이켜 보면 34 시작 38 윤이 42 #1 최인영 44 #2 최인영 46 Good night baby 53 Good night baby 58 어서오세요 커피빈입니다 61 청춘 64 첫 공연과 우리 68 공연순서 : 세윤인영 2장 스웨덴세탁소의 시간들 75 목소리 82 목소리 84 답답한 새벽 88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92 Happy Birthday Waltz 93 Happy Birthday Waltz 94 Be your Christmas 96 Just Christmas 98 Magical 100 Magical 104 스웨덴세탁소의 손님들 106 스웨덴세탁소의 손님들 3장 모든 게 처음이라서 113 처음이라서 119 처음이라서 124 할매 129 가족 131 위로의 말 132 위로에 대하여 133 시절 138 안녕 140 나쁜 채식주의자 146 나에겐 심각한 이야기 149 달 151 남포갈비 154 산책 156 집 160 고요 스페셜장 우리의 행복 「뿌뿌」 167 뿌뿌 176 #1 뿌뿌 178 #2 뿌뿌 「여행」 185 여행 188 #1 여행 202 #2 여행 Q&A Epilogue 220 내가 가진 직업 224 2020 226 Epilogue #1 228 Epilogue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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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의 작은 옥탑방에서 ‘from, paris’ 라는 앨범을 만들 때만 해도 계약된 4년이 너무 긴 시간 같았고 아마 그 4년이 지나가면 우리는 다른 일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다. 우리는 이제 활동 9년 차에 접어들었고 어색한 인사를 나눈 후 친구가 된 지는 14년이 되었다. 19살, 체리 색깔 기타를 든 윤이에게 신입생연주회 때 발 표할 내 노래의 기타연주를 부탁하며 장난처럼 작성했던 허접한 계약서 한 장이 우리를 여기까지 이끌었나 싶다.
--- p.5 뚜렷한 목적은 없었지만 우리는 재미있었다. 짬뽕을 시키거나 하는 간단한 일로도 싸우곤 하던 우리가 음악작업 중에는 전혀 싸울 일이 없다는 것이 신기했고 그렇게 ‘데모 음원’이라고 불릴만한 것들이 외장 하드에 차곡차곡 쌓여갔다. 미디 장비를 알아보려 들어간 사이트에 ‘여성 듀오를 뽑는다’는 쇼파르뮤직의 공고가 올라와 있었고 짧게 작업해두었던 ‘happy birthday waltz’ 나 학교 졸업작품으로 만들었던 노래 몇 곡을 첨부해 ‘저희 프로듀싱 해보시면 재밌으실 걸요’ 같은 해맑고 건방진 멘트와 함께 메일로 보냈다. (우리는 저 멘트 덕분에 뽑혔다.) 몇 차례 이어진 오디션 후 회사에선 자작곡 몇 곡을 더 들어보고 싶다고 하셨고 16마디가 전부였던 ‘목소리’ 와 ‘우리가 있던 시간’ ‘동행’ 등 몇 곡을 메일로 보내드렸는데 며칠 후 저녁을 사주시던 대표님이 식당 식탁에서 피아노 치는 시늉과 함께 ‘목소리만 들어도’ 로 시작하는 그 노래의 첫 구절을 부르시며 16마디밖에 없는 이 곡에 대한 애정과 확신을 이야기하시던 그 밤에 나는 다시 대구로 내려갈 적당한 핑계를 찾지 않아도 되는, 서울에 머물러야 할 이유와 그럴만한 힘을 얻게 된 것이다. --- p.52 변하고 싶지 않은 마음과 변화에 대한 부담감은 늘 공존하여 혼란스럽고 앨범을, 공연을 준비하면서 매일 고민하는 것들에 대한 결정은 늘 정답을 비켜 나가는 듯한 기분이지만 나를 가장 고통스럽게 하는 이 일이 또 내게 가장 에너지를 주는 일이라는 것이 얼마나 드물게 찾아오는 행운인지 또한 알고 있다. ‘넌 소중해, 특별해’ 같은 힐링의 문구보다는 책상을 탁 치며 ‘웃기시네!’ 하고 소리쳐야 마음이 누그러지던 내가, 손에 잡히지 않는 문장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게 되는 날도 오는 것처럼 우리가 내린 결정들과 수많은 우연과 어쩌면 운명일지도 모르는 것들로 인해 만들어진 지금을 그저 사랑해보자고. --- p.62 몇 날 며칠 이어진 고민에 대한 해답은 찾지 못했지만 세련되지는 못하더라도 그저 진심을 담은 노래 한 곡을 만들어보자는 결정을 했고, 그런 마음으로 편지를 쓰듯 한 글자 한 글자 소중한 사람들에게로 향하는 마음을 적 어 내려간 노래가 바로 매지컬이다. ‘내게는 당신들이 그 저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당신의 존재로 나는 다시 어디든 날아갈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마법 같은 순간들을 마주하게 된다고.’ 그 말들은 윤이에게도 꼭 해주고 싶었던 말들이었고 내가 적어낸 노랫말이 서툰 데모 버전으로도 결국 닿아졌다는 것이 나를 그토록 안도하게 만든 것이다. 누군가는 우리의 노래를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또 누군가는 우리의 노래들로 인해 나아갈 힘을 얻었다고도 말한다. 노래에 담은 내 마음들을 그 마음 그대로 들어주는 그 사람들을 위해 나는 정진할 것이다. 펜 끝에는 가끔 노래가 되지 못 하는 말들이 넘쳐도 우리 스웨덴세탁소의 음악을 기다려주는 분들을 위해서 나는 내 안의 행복을 차곡차곡 쌓아둬야지. 그러니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누군가에겐 그저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커다란 의미가 있는 사람이라는 걸 꼭 알고 있길 바라요. --- p.100 내 생일 아침에 편지가 왔다. 편지를 손에 들고 그 자리에서 그냥 울어 버렸다. 엄마 글씨였다. 참을 수 없는 눈물이 그대로 흘러넘쳤다. 3장 빼곡하게 담겨있는 그 마음은 사랑이었다. 그 속에는 서지도 못하는 나를 걷게 하려다 넘어지게 한 일부터 나를 키우시면서 서툴러 실수한 내용과 내가 자라면서 해주지 못한 것들에 대한 후회들이 담겨 있었다. 부모님도 처음이라서, 이 모든 게 처음이라서. 그래서 지금까지도 고민이고 걱정이라고 하셨다. 사랑한다는 말은 없었지만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 맹목적인 사랑을 지금도 주고 계신다. 나는 안다. 사랑한다는 말은 생각보다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지도. --- p.120 2020년을 살아 낸 나에게 스스로 칭찬을 해주고서 2021년 스케줄러를 사기로 마음먹었다. 2020년은 내가 상상한 희망적인 미래도시의 모습은 아 니었지만 잠시 나를 돌아보고 정비하고, 가족을 걱정하 고, 주변 사람들을 걱정하고, 한없이 힘없는 인류를 걱정 하고, 지구를 걱정한 한 해였다. 숨이 벅차게 어디로 가는 지 나조차도 모른 채 흘러온 시간을 멈추고 잠깐 숨 고르 기 하는 중이라고 곱씹었다. 2021년 새 스케줄러 첫 장을 펼쳐, 큰 포부를 일곱 글 자에 담았다. 즐겁게 살아남기. --- p.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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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에게
수다 떨 듯 적당히 즐겁게 읽혀지길” 우리의 불안을 잠재워준 스웨덴세탁소의 몰랐던 이야기 음악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는 건 우리에게 크나큰 선물이다. 아티스트의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곡이라면 더더욱 그럴 것. 따스하고 포근한 음악으로 우리에게 선물 같은 음악을 선물해준 스웨덴세탁소의 평범함 속에서 우리는 동질감과 선한 위로를 느낄 수 있다. 과거부터 오늘 날까지 스웨덴세탁소의 음악으로 우울을 잠재우던 사람이라면 그들의 이야기 속으로 직접 들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은 환희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 아주 평범하고 자그마한 이야기지만 때때론 보통의 이야기가 가장 큰 위안이 된다. 남들과 똑같이 고군분투의 세월 겪으며 지금까지의 자리에 온 스웨덴세탁소의 삶에서 나의 도전과 꿈을 생각해볼 수 있고 또 그들의 취향과 신념 속에서 다시 끔 나를 되돌아볼 수 있게 된다. “즐겁게 살아남기”라는 세윤의 말처럼 우리도 이 책으로 나의 꿈을 되돌아보고 즐겁게 인생을 살아갔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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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피아노 연습 공책에 그려진 포도알에 각자의 색을 채워가며 두 친구는 서로를 기다려 왔던 게 아닐까요. 성장과 정체를, 그다음에는 또 정체가 기다리는 음악가의 삶에서 둘이 일구어낸 한 송이의 포도는 저를 포함한 누군가의 시절에도 이토록 아름다운 색을 칠해주었네요. - 안녕하신가영 (싱어송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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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린 시절부터 같이 회상할 수 있는 책이다. 어린 시절에는 어떤 것으로 가슴이 뜨거웠었지? 라며 생각해 보게 되었고, 마냥 음악을 좋아하던 두 아이가 아름답고 감동적인 선율, 가사로 노래를 부르고 연주하는 스웨덴세탁소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들을 마치 클립으로 볼 수 있는 느낌이랄까. 지금 당신의 가슴에 뜨거운 것이 없다면 이 책을 읽고 나면 다르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 강혜연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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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곡 한 곡 이어진 그녀들의 에피소드가 눈시울을 붉히게 하고 때로는 소리내어 웃게도 합니다. 행복한 삶을 그려가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강력 추천합니다! - 김지수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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