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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낯선 곳에서 아빠 닮은 사람 인기 없는 전학생 파란 고양이 빙수 가게 도망치다 물살이 덮치다 동굴 속 바다 막을 걷어라! 생각하고 나누는 톡톡(talk&talk) 교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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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펜션에 짐을 풀었습니다. 갑자기 제주도 애월로 이사를 온 것입니다. 엄마는 두준이의 전학 수속을 하고 아예 서울을 떠나 버렸습니다. 이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다고, 새로운 곳에서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전학 가기 싫다고 말했지만 모든 걸 엄마 마음대로 결정했습니다. 두준이는 아빠도 싫고 엄마도 싫었습니다.
‘난 예전이 좋아. 엄마 아빠 이혼에 왜 내가 피해를 봐야 해? 엄마 아빠도, 이곳도 다 싫어!’ 화가 난 두준이는 핸드폰만 만지작거렸습니다. 너 정말 전학 간 거야? 의리 없게 말도 없이 가냐? 어디로 갔냐? 우리 다시 만날 수 있는 거냐? 친구들 문자를 보고 또 보았습니다. 통화 버튼을 누룰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전화해 예전처럼 낄낄대며 장난치고 싶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야! 어떻게 된 거야! 톡 봤으면 대답 좀 해! 우리 우정이 이거밖에 안 되냐? 두준이는 서운해 하는 친구들 문자를 보면서도 지금 상황을 이야기하기 싫었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들이라도 아빠한테 버림받았다는 말은 절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빠가 그럴 줄 몰랐어. 나한테 한마디 말도 없이 떠나 버릴 줄 몰랐다고…….’ 두준이는 욱 하는 마음에 핸드폰에 있는 아빠 번호를 지워 버렸습니다. 막상 지우고 나니 아차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습니다. 이제는 아빠한테 연락할 수도 없었습니다. 아빠와 아들 관계가 이렇게 끝날 수도 있다니, 마음 한 켠에 묵직한 돌 하나가 내려앉은 느낌이었습니다. 두준이가 심각한 표정으로 들어오자 엄마가 말을 걸었습니다. “두준아, 펜션이 여러 곳이니까 손님이 좀 오겠지?” 엄마가 말한 손님은 빙수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입니다. 두준이네는 가족 휴가로 제주도에 오곤 했는데 빙수 가게를 눈여겨보았던 엄마가 제주도에서 빙수 가게를 열기로 한 것입니다. 엄마는 장사가 잘되면 바리스타 과정을 배워 커피도 함께 팔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 「낯선 곳에서」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