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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스트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세뇌하는가
원제
Lobbytomie
베스트
사회 정치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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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녹취록 A : 로비스트와 나,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세뇌하는가
01 “박사님이라고 불러주세요”
02 과학조작의 짧은 역사
03 음모가 도사리는 방
04 대안적 과학사실 워크숍
05 이해충돌 연대기
06 ‘사이언스 워싱’ 기계처럼
07 유사과학을 위한 기업, 학술지 그리고 연구소
08 몬산토 페이퍼, 일등석을 타고 떠나는 유령열차 여행
09 폐 박사님과 디젤 교수님
10 보답의 함정

녹취록 B : 로비스트와 사회,
그들은 사회를 어떻게 장악하는가
11 이건 공공연구 탈취다
12 이해충돌의 리히터 규모
13 스파이 임무를 수행 중인 작은 두더지 이야기
14 공공정책결정 하도급 업체
15 혼잡한 이해관계
16 거꾸로 된 세계 여행
에필로그

부록: 이해관계확인서
감사의 글
약어 설명
참고문헌

저자 소개 2

스테판 오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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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몽드」 기자로 로비활동과 이해충돌이 정책 결정에 끼치는 영향을 오랫동안 탐구해왔다. 2015년 화학제품 속 내분비계 교란물질이 미치는 영향, 그리고 관련 산업을 둘러싼 정치와 경제의 이해관계를 취재한 내용으로 『중독(Intoxication)』을 출간했고, 2017년 유럽 저널리즘 상인 루이즈 바이스상을 수상했다. 2018년에는 스테판 푸카르와 함께 「르몽드」에 연재한 ‘몬산토 페이퍼 탐사보도 시리즈’로 유럽 언론상을 받았다.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불번역과를 졸업하고, 현재 프랑스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플라스틱 없이 1년 살기』, 『쓰레기 제로 라이프』, 『로비스트 그들은 우리를 어떻게 세뇌하는가』, 『세밀화로 본 정원 속 작은 곤충들』,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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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740g | 153*228*30mm
ISBN13
9791190855198

책 속으로

미국에서는 화학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려면 3개월이 걸리지만, 퇴출되기까지는 30년이 걸린다. 때로는 한 세기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이 방관의 시간이 짓누르는 건 결국 우리의 신체다. 뇌 발달 분야의 권위자인 필립 그랑장 하버드 공중보건대 부교수는 이상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려 했다. “제가 만약 임산부와 아이들을 소량의 살충제 - 식료품이나 방금 살충제를 살포한 밭 주변 또는 수돗물에서 검출되는 것과 동일한 양 - 에 노출시키는 프로토콜을 작성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런 다음 제가 속한 대학의 윤리위원회에 가서 ‘이 실험을 진행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다고 칩시다. 그러면 위원들은 이렇게 답을 하겠죠. ‘당신 미쳤어? 임산부와 아이들을 노출시킬 수는 없어. 이 살충제는 독성이라 뇌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그런데 똑같은 일이 지금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니까요! 개인적으로 결론을 내리자면, 우리가 저지르고 있는 짓거리에는 일말의 윤리의식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또, 우리 모두가 피실험체인 이 실험도 윤리적 개념이 결여되어 있고요.”
---「프롤로그」중에서

주의를 분산시키는 전술은 기업에 유리한 선택지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예를 들어, 다른 분야에서 나타나는 독성물질의 아주 미미한 이점을 부각시켜 전체적인 이미지를 미화하는 수법이 있다. 『돼지우리』에서 기욤 쿠드레는 돼지고기 가공기업이 숙성공정을 가속하고, 공장의 위생조건을 향상시키고, 고기를 빨간색으로 물들여 식욕을 자극하기 위해 발암물질인 아질산나트륨을 첨가하면서 거금을 벌어들인 방법을 이야기해준다. 육류가공업계는 어찌됐든 이 독을 계속 사용하기 위해서 ‘장기이식, 심장발작, 뇌동맥류, 하지정맥질환 그리고 심지어는 갓난아이를 질식시킬 수 있는 질병인 폐고혈압’ 약물치료에서 나타나는 아질산나트륨의 이로운 특성을 강조하기까지 했다. 정확하게 사실에 근거를 뒀다는 점에서 맞는 말이긴 하나, 프로파간다식 표현기법으로 그럴싸하게 포장한 것이나 다름없다. 저자는 “모르핀 소금은 믿을 만한 진통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즈 방부제나 육류 발색제로 사용하는 걸 허가해 줄 이유가 될 수 있나?”라며 비꼰다.
---「대안적 과학사실 워크숍」중에서

희석 이론도 제기된다. 전문가가 다양한 기업들과 관계를 많이 맺을수록 그가 특별히 한 기업의 이익을 위해서 일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알렉스 바흐는 2013년 7월까지 EFSA의 동물사료용 첨가물 및 제품재료 패널의 일원이었다. 그는 총 24건의 이해충돌 문제를 지적받아 EFSA에서 개인으로 최고 기록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완전히 공정’하다고 평가했다. “이해충돌 상황에 놓이는 건 한 기업하고만 일을 하니까 그렇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 기업을 두둔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죠.” 그는 여러 기업하고 일을 하면 그런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제를 탐구하는 연구들은 반대 의견을 내놓는다. 심장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의약품 종류나 칼슘 길항제의 처방에 기업 마케팅이 미치는 영향력 연구처럼 말이다. 경쟁관계에 있는 실험실들을 포함해서 여러 제약회사와 재정적 관계를 맺고 있는 의사들은 어느 곳과도 관계가 없는 의사들보다 긍정적인 의견을 가질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한, 돈과 판촉선물을 더 많이 받는 의사일수록 자신이 뇌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생각을 잘 하지 못한다는 사실도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다.

---「스파이 임무를 수행 중인 작은 두더지 이야기」중에서

출판사 리뷰

미국인들은 왜 아침으로 베이컨을 먹게 되었을까?
인스턴트 케이크 믹스에는 왜 꼭 계란 한 알을 깨 넣어야 할까?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자유 의지대로 주체적인 소비를 한다고 착각하지만, 사실 우리의 욕망은 조작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름이 널리 알려진 기업들 중에는 공공보건에 해를 입힐 수 있는 ‘진실’을 회피하거나 왜곡하기 위해 많은 ‘도구’를 사용하는 기업이 있다. 의약 제품과 화학물질을 비롯해 우리 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살충제와 담배, 소시지, 설탕, 탄산음료와 초콜릿… 이러한 일상적인 물건들에도 그들의 손길이 닿아 있다.
아침 식사에 반드시 베이컨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미국인들의 고정관념뿐만 아니라, 현재 과학 기술로 충분히 ‘계란을 따로 깨 넣을 필요 없게’ 만들 수 있는데도 여전히 계란 한 알을 넣어야 완성되는 인스턴트 스펀지 케이크 믹스에도 인간 심리를 이용하는 프로파간다와 로비가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개인과 단체, 기업들이 유해성을 숨기고, 과학 실험 결과를 건드리고, 연구결과를 폄하하려는 시도를 하고, 보답이라는 덫을 펼치며 우리 주위에 은근한 마수를 뻗치고 있다. 로비스트들은 ‘돈’으로만 모든 것을 해결하려 들지 않는다. 인정욕구와 소속감에 대한 욕망을 은근히 건드리며 과학자와 ‘협업’을 펼치고,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유대 관계와 의리라는 굴레를 씌워 공론을 조종하면서 조작과 세뇌를 여러 방식으로 전개해 왔다. 공직자들이 산업이나 상업 복합체의 손아귀에 민주주의 사회를 넘겨주는 것도 로비 활동의 일종이다. 유령 작가를 고용하고, 명의를 대여하고, 과학 이미지를 세탁하고, 프로파간다를 퍼트려 집단 지성을 파괴하는 그들의 장악 방식은 우리의 건강을 침범하는 것은 물론,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끼친다. 이렇게 사익이 공익의 영역을 침해하면 결국 시민들은 오직 소비자라는 단 하나의 역할로 한정된다.
기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전문가, 산업에 연루된 과학자, 기업과 결탁하는 정부, 활동 규제 대상과 긴밀한 규제기관 등의 여러 요인들이 이리저리 얽혀 정글을 이루고 있다. 스테판 오렐은 로비스트와 기업들의 결탁과 이해관계 생태계를 날카롭게 파헤치며, 어지러이 엉켜 있는 매듭을 끈질기게 추적해 나간다. 그 여정의 기록이 지금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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