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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ㆍ5
감사의 글ㆍ9 들어가는 글ㆍ11 1장 : 도심에서 교회 세우기 얼결에 한 등록ㆍ22 난민들의 교회ㆍ27 젊은 목사ㆍ33 토론의 시작ㆍ39 세상과 교회 사이에서ㆍ45 새로운 교회의 탄생ㆍ51 2장 : 민주적인 교회를 꿈꾸다 담임목사 임기제ㆍ60 운영위원회ㆍ66 도시 속의 피난 공동체ㆍ72 투명한 재정 운영ㆍ78 사역의 분산과 독립ㆍ84 3장 : 아둘람, 교회 안의 작은 교회 아둘람 속으로ㆍ92 아둘람에서의 교제ㆍ99 교회 안의 작은 교회ㆍ105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듯이ㆍ111 서로 가르치고 배우기ㆍ118 서로 견디기ㆍ124 지명방어, 아둘람과 함께 이웃을 향해ㆍ130 마지막 피난처ㆍ135 4장 : 민주적인 교회의 풍경 말의 해방ㆍ142 누구나 하는 대표기도ㆍ148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ㆍ154 설교, 교회를 지탱하는 힘ㆍ160 새로운 사유의 공간 만들기ㆍ166 목사의 결단?ㆍ172 분립, 작은 교회의 자기 비움ㆍ178 어느 부목사의 교회 심기ㆍ184 청년들의 반란ㆍ190 목사와 장로에 대한 징계ㆍ196 은밀한 돌봄과 나눔ㆍ203 설교가 아닌 설명ㆍ209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 여행ㆍ216 패장들의 귀환ㆍ222 5장 :교회 민주주의, 벽 앞에 서다 민주적인 교회가 마주한 벽ㆍ230 중산층화ㆍ236 오르기와 내려오기ㆍ242 황망한 이별ㆍ248 서클화ㆍ254 강자들이 주도하는 대화ㆍ260 늘어나는 종교 소비자들ㆍ267 신학적 차이ㆍ273 실패한 분립ㆍ279 진짜 벽ㆍ285 6장 : 민주적인 교회를 넘어서 세상을 위한 교회ㆍ292 안으로의 여행, 밖으로의 여행ㆍ298 신실한 현존ㆍ304 “기억하라, 기대하라, 유념하라”ㆍ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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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관한 책을 쓰려니 이래저래 교회에 관한 생각이 많아졌다. 교회에 관한 책들도 꽤 찾아 읽었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도 몰두했던 것은 과연 누구나 만족할 만큼 이상적인 교회가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런 의문을 갖게 된 이유는 나 자신의 변화 때문이다. 예인교회에 등록한 후 한동안 나는 교회가 정말 좋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교회의 이런저런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고 그것들에 실망했다. 내가 본 교회의 부정적인 모습들은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니었다. 과연 이런 모습을 지닌 교회를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특히 가까이 지내던 교우들이 교회에 실망하고 떠날 때 그러했다. 그런 이들을 보면서 점점 의문이 깊어졌다. 누구나 만족하는 이상적인 교회가 있을 수 있는가? 혹시 지금 내가 이전 교회에 대한 실망이 너무 커서 사실은 그보다 조금 나을 뿐인 교회를 세상에 둘도 없는 건강한 교회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겨우내 책을 쓰면서 그런 의문을 조금씩 밀어낼 수 있었다. 책을 쓰기 위한 정보를 얻느라 여러 교우와 대화하면서 알 수 있었다. 그들 모두가 나만큼이나 부족하고 불완전한 신자들임에도 모두가 건강하고 아름다운 교회를 만들기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애쓰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결국 그런 이들의 헌신과 노력이 모여서 여전히 불완전하고 위태롭기는 하나 지금의 교회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이 글의 첫머리에서 제기했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교회사 속에 세상의 모든 교회가 그리로 돌아가야 할 원형적인 교회가 있을까? 아니, 교회의 모든 구성원과 심지어 세상까지도 만족할 만한 이상적인 교회가 있을까? 가톨릭 신학자 한스 큉(Hans Kng)은 그의 책 『교회란 무엇인가』(Was Ist Kirche?, 분도출판사 역간)에서 그 어떤 교회도 이상적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그에게 교회는 현실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영적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교회는 시간 속에서 방황하는 하나님의 백성이다. 따라서 교회의 모습은 늘 세상의 변화에 대응하며 변화한다. 교회가 순례 중에 있다면, 종교개혁을 통해 나타난 교회는 물론이고 초대 교회까지도 이상적인 교회가 아니며 이상화되어서도 안 된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ecclesia semper reformanda)는 종교개혁자들의 표어는 프로테스탄트 교회들만의 표어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세상의 모든 교회를 향한 “하느님 자신의 나날의 요구다.” 이 책은 다른 모든 교회가 본받아야 할 이상적인 교회에 관한 서술이 아니다. 예인교회는 좋은 교회이지만 흠이 없는 교회가 아니다. 단언하건대,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그런 교회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교회들은 앞선 교회들의 분투 덕분에 조금씩 나아질 것이다. 물론 그런 희망에 찬물을 끼얹는 교회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다. 그럼에도 교회들은, 하나님이 포기하시지 않는 한, 이상적인 교회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의 모든 교회가 본받아야 할 이상적인 교회는 과거가 아닌 미래에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이상적인 교회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목회자 중심주의 혹은 당회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민주적인 교회를 세우려 했던 어느 작은 교회의 한 시절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제 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