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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바닥행 생명선에 서서 대서 북녘 거처 간고등어 안동식혜 헛제삿밥 언총言塚 빌뱅이 언덕 권정생 좌수左手 박창섭朴昌燮 입춘 간헐한 사랑 2부 푸른 물방울 몽골에서 쓰는 편지 고비의 시간 몽골 소년의 눈물 마두금에는 고비가 산다 착시 고비 상수리나무 먼 곳 정선행 범부채가 길을 가는 법 법주사 3부 비대칭 닮은꼴 기와 까치구멍집 화산도 행방불명 나는 그저 한남댁이올시다 꽃소식 언어절言語絶 리미오 고강호 중산간 지역 애기동백 4월 16일 촛불 4부 어떤 장례 마음의 방향 당신 안의 길 사직 이후 한로 두메양귀비 청담晴曇 발에게 베개를 독거 흔적 봄밤 소등 봄소식 발문 바닥으로부터 온 편지 ―양안다(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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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시를 쓰면서 시를 쓰지 않아도 좋은 날이 오기를 빌었다. 그런 날은 오지 않았다. 세상은 사랑보다 슬픔이 많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렇더라도 시를 쓰지 않아도 좋은 날이 오기를 빌고 또 빈다. 자꾸만 늘어나는 슬픔으로 자꾸만 줄어드는 사랑을 차갑게 안는다. 자꾸만 녹아내리는 빙산을 안는 심정으로. 2020년 가을 드는 무렵 안동 우거에서 안상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