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부외딴 저 집은 둥글다다리 끝에서내 안으로의 견학노무현을 추억한다70년 침묵을 깨는 침목겨울바닷가 가겟집거리하늘 발자국점점 다가가니 내가 살던 집꽃 피는 목욕탕강우비가 살을 파고들며 우는 팔월꽃이 피면 까만 머리가 더 까매진다그때는세탁기와 얼음장제2부근황침묵들판평화롭게오는 길 가는 길찰라 두보杜甫와 쓰촨성四川省 대지진과 내 안의 지진다시 창 밖은 9?11 나비가 된 편지도시락꿈속의 이사맑고도 쓴 소주처럼골목 안 슈퍼마켓은빛 김경희김장에서 커피까지제3부봉숭아집암흑가의 아파트동한冬寒어둠이 내린 시간에숭고한 어머니원지 다방부엌밥가난한 새벽비닐, 그 하늘 어떤 이의 시표정버리려는 냄비를 보다가사동교의 한 말씀느티나무의 갱년기제4부물레방아 돌아온 물만치만 살자또 다른 시멘트 우리소, 그 아지랑이산의 식사그릇골목에서 골목을 잃다한 나무에 목련 골목 안 오른쪽 두 번째 국수집엔마음마당을 쓰는 비달이 떠서 기뻤다오늘은 뒷집 아재가 팔짱끼고 혀를 차고지게와 작대기와쥐가 달에 걸린 밤계단 밑 거미는해설 정우영 시인의 말
|
박구경의 다른 상품
|
저자의 말오래되고 낡은 詩庫에서 끄집어낸 詩들을 묶는다가만 보니 시도 늙고 시인도 늙었다 간밤에 내린 비는 빈 들 위에서 종일 젖고 있다 젖은 마을을 내려다보는 고요한 산,차마 눈물이 되지 못한 비는흙 속으로 스며들어 속으로 울리라 거기 드문드문 서 있는 노쇠한 나무들 맨 처음의 새싹이여 자기의 상처여!차가운 비가 그렁그렁 시야를 얼룽이며 코로나19를 지나간다- 2020 년 6월 박구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