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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_003
철수가 혹성에서 배운 것 _009 노인-88012346 _037 대한UFO교 _059 에라 모르겠다. 또 죽자 _089 아직 도착하지 못한 여행지 _113 개새끼를 다루는 법 _143 아무도 모르는 악당 _173 다리 위에서 어떤 마음이었을까 _197 작가 노트 _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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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조출판사의 White wave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로 최재원 소설가의 『아무도 모르는 악당』이 출간되었다. White wave 시리즈는 순문학에만 집중하지 않고 장르 소설, SF, 라이트노벨 등 장르를 뛰어넘어 독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원고를 발굴 기획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깊이 있는 내용과 장르 소설의 재미를 함께 느껴볼 수 있는 Whte wave 시리즈는 문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문학의 다양성이 존중 받기를 기원하며 론칭하게 되었다.
최재원 소설가의 첫 번째 단편 소설 『아무도 모르는 악당』 다양한 상상력을 통해 반전이 있는 작품들로 꾸려진 이번 소설집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 갈등들을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진실은 숨겨진 채 속이는 자와 속는 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배신당한 이의 어리석음에 혀를 차기도 하지만 그 아픈 마음에 공감하며 배신자의 비열함에 치를 떨기도 한다. 이런 입체적인 감정들이 잘 들어나는 것이 이번 소설집의 장점이다. 작품을 읽어내려 가는 동안 복합적으로 느껴지는 감정들은 허구적 이야기지만 우리의 삶과 크게 동떨어진 일들이 아니기에 많은 공감을 느끼게 한다. 표제작인 「아무도 모르는 악당」은 전장을 누비는 주인공 존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그가 정말 주인공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며 이 세계에서 나의 삶은 어떤 위치에 있을지 생각해보게 된다. 사회를 이루는 한 구성원으로서 모든 이가 주인공처럼 살기를 원하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의 시점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단편들로 채워진 소설집이지만 책을 내려놓게 되면 독자들은 많은 여운을 느끼게 될 것이다. 유례없는 펜데믹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최재원 소설가의 신작 소설집이 독자들게 작은 위로와 재미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가의 말〉 당신은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에 왔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죽는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당신의 묘지에 장미 한 송이를 놓아 두고 현재로 돌아옵니다. 타임머신의 엔진도 꺼졌고 문이 열렸네요. 문밖으로 내리세요. 이제 당신은 미래를 아는 선택받은 인간입니다. 2021년 봄 최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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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은 타임리프 소설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작가 이력을 시작했다. 그 사람과 헤어지지 않았다면, 그러니까 연인 관계를 잘 이어갔다면, 내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낫게 변하지 않았을까? 이런 기대를 품은 의문의 답을 실제로 찾아보려고 애쓰는 작품이 『스테파네트 아가씨를 찾아 헤맨 나날들』이다. 물론 그렇게 해서 얻어진 답은 처음 내가 가졌던 기대와 일치하는 법이 없다. 내 탓만은 아니다. 항상 의도를 비껴나는 결과를 내놓는 것이 인생의 법칙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냉혹하고, 누군가에게는 뜻밖의 행운을 선사하는, 인생의 불가해한 면모를 최재원은 『아무도 모르는 악당』에 실린 여덟 편의 소설로 모자이크한다. 이때 그가 즐겨 사용하는 방법이 타임리프 같은 두 겹의 서사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것은 과거와 현재의 시간대를 비롯해, 세계 안에 있는 자와 세계 밖에 있는 자, 속는 자와 속이는 자, 드러내는 자와 감추는 자의 이야기로 펼쳐진다. 대립하는 설정처럼 보이지만 실은 긴밀하게 얽힌 구조다. 거기에 빠져들어 독자는 자신의 삶을 보태 세 겹의 서사를 만들어낸다. 허구와 사실과 진실이 교차하면서 생성되는 힘은 인생의 표층을 훑으며 심층을 투시한다. 덕분에 우리는 덜 어리석게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 허희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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