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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기쁨
불확실한 날들을 가볍고 유연하게 건너는 법
박정은
옐로브릭 2021.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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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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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기쁨을 잃어버린 우리를 위해

1부 기쁨의 단서들
1. “내 마음, 왜 이처럼 기쁜가?”
2. 빨강머리 앤과 기쁨의 하얀 길
3. 조르바와 자유로운 현재의 춤

2부 기쁨을 발견하는 작업
4. 기쁨의 영성
5. 일상의 발견
6. 놀이, 기쁨의 실험
7. 유머와 웃음
8. 기쁨을 매개하는 텍스트들

맺는 말: 기쁨, 일상의 축제 속으로

저자 소개 1

Sophia Park

수녀이자 미국 홀리네임즈대학의 영성학 교수. 신비주의, 중세 문화, 여성의 눈으로 성서 읽기 등의 과목을 가르친다. 글로벌 시대에 여러 문화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이주, 소외, 가난의 문제와 여성 문제 그리고 영성에 관해 연구한다. 한국과 미국 두 문화를 오가며 살고, 영어와 한국어로 글쓰기를 한다. 영어 저서로는《경험으로 본 이주의 해석A Hermeneutic on Dislocation as Experience》《경계를 넘는 영성Border Crossing Spirituality》이 있다. 한국어 저서로는 소소한 일상에 대한 묵상을 모은《부서진 것의 아름다움》과 여성 영성
수녀이자 미국 홀리네임즈대학의 영성학 교수. 신비주의, 중세 문화, 여성의 눈으로 성서 읽기 등의 과목을 가르친다. 글로벌 시대에 여러 문화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이주, 소외, 가난의 문제와 여성 문제 그리고 영성에 관해 연구한다. 한국과 미국 두 문화를 오가며 살고, 영어와 한국어로 글쓰기를 한다. 영어 저서로는《경험으로 본 이주의 해석A Hermeneutic on Dislocation as Experience》《경계를 넘는 영성Border Crossing Spirituality》이 있다. 한국어 저서로는 소소한 일상에 대한 묵상을 모은《부서진 것의 아름다움》과 여성 영성에 대한 원리를 다룬《사려 깊은 수다》, 상실과 애도를 다룬《슬픔을 위한 시간》이 있다.

아주 오래된 가죽 가방과 그림자를 좋아하며 산책을 사랑한다. 담장 돌 틈새로 피어난 풀꽃에게 인사하며 새롭게 칠을 하지 않아 벗겨진 우편함을 반가워한다. 주는 일이 곧 받는 일로 믿는다. 이 책 《상처받은 인간다움에게》를 통해 팬데믹을 겪고 사회적, 경제적 양극화에 진통을 앓는 인류에게 삶의 지침을 나누고 위로를 건네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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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246g | 127*188*15mm
ISBN13
9791189363116

책 속으로

“기쁨이란 말이 좀 낯설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딱히 불행할 것도 없고, 딱히 내놓을 것도 없이 그저 성실히 매일을 살고 있는데, 언제부터인지 삶이 좀 건조하고 기계적이라고 느껴진다면, 우리는 잠시 멈추어 서야 합니다. 아이들을 챙기고 직장 일을 하면서 그저 주어진 대로 해내야 하는 일들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내면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정색하고 자신에게 ‘안녕하니?’ 하고 물어야 합니다. 한 번뿐인 우리 삶은 최소한 그것보다는 신나고 또 가슴 두근거리는 무엇이어야 할 테니까요.”
--- p.7~8

“삶의 느낌들이 사라져 버리고, 모래가 서걱대는 사막바람을 맞는 듯한 순간이 오면, 우리는 다시 자신의 고유한 삶의 결을 회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비로소 기쁨은 다시 익숙한 단어가 될 테니까요. 고유한 삶의 결은 작은 순간들, 그러니까 자기 자신과 혹은 다른 누군가와--- p.혹은 무언가와) 연결되는 순간들을 마음속에 확보할 때 드러납니다. 그렇게 다시 찾은 삶의 결을 어루만지다 보면, 너무나 사소해서 보잘것없던 일상의 조각들이 마치 햇살에 빛나는 사금파리처럼 반짝일 것입니다.”
--- p.8

“우리의 삶은 대부분 그저 작은 일상의 반복입니다. 그래서 순간순간 의미를 찾는 작업을 게을리하면 어느새 삶이 팍팍해져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거대한 일을 할 수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는 작은 것의 아름다움, 잔잔한 것의 위대함을 찾으며 살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감각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것을 미감 훈련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아름다운 것을 볼 때 우리는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느 특별할 것 없는 오후, 설거지를 하는 싱크대 위로 비쳐드는 햇살을 만날 때 그 햇살이 가지는 고유한 질감은 우리에게 기쁨을 선사합니다. 이처럼 기쁨은 주어진 환경에서 찾아내는 것이고, 기쁨의 감각은 학습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는 기쁨의 이러한 본질들을 염두에 두고, 마치 이 시대에 잃어버린 보물을 찾아가는 작업처럼 기쁨을 찾아가는 책을 쓰려고 합니다.”
--- p.5~16

“기쁨은 우리를 살짝살짝 건드리고 달아나 버리는 바람과 같습니다. 혹은 시냇가에서 물방울을 튕겨 옷을 적시고 도망가는 장난스러운 친구라 해야 할까요. 그런데 그렇게 보내 버리기에는, 기쁨은 우리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 주는 너무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그 신호를 따라가다 보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관계들, 함께 나누었던 마음, 근원적이고 무조건적인 애정을 고스란히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 것들을 우리는 사랑이라 부르고 때로 행복이라 부르며 또 누군가는 신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언뜻언뜻 찾아오는 그 기쁨을 잘 알아차리고 연장해 가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 p.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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