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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백수시대
반혁명反革命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춘천
이별애사離別哀思
혁명
바람도 쉬어 가는 춘천
들꽃징역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네
꽃 소식
침대 머리맡엔
고남불턱
서리꽃
모도시
탈고
혼술 1

2부
혼술 2
봄비
박쥐
삼월
어수룩한 도둑질
만추에 만취
굿바이 대한민국
옹이
그해 첫눈
핫팩
꽃샘바람
란타나
도원행 블루스
거미줄
곁

3부
꽃밭에 물 주다
인생은 슬픈 노래
공평
하중도 - 대바지강
미련
긴 장마
둥글게 둥글게
춘배의 십팔번
김칫국물
여우
부부
58개띠
코로나 19
꿈의 대화, 정아
훈수

4부
먼나무
겨울장미
이별은 나의 일
바람 불어 좋은 날
시광부詩鑛夫
술래잡기
무명 시인의 묘비
낭만 가객
애주愛酒
돌단풍
할머니와 알배추
그의 이름을 잊은 것처럼
염낭거미
연애
눈 내리는 주막

발문_ 낭만 가객이 부르는 슬픈 노래 _ 박제영

저자 소개 1

시인 김종수는 춘천에서 태어나 호숫가 안개로 살고 있다. 민주노총 강원본부장, 강원도 시민노동특별보좌관, 춘천시민언론협동조합 ‘춘천사람들’ 이사장을 역임했다. 현재 춘천민예총 문학협회장을 맡고 있다. 시집으로 『들꽃징역』, 『엄니와 데모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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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8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04쪽 | 146g | 125*200*8mm
ISBN13
9791191668094

출판사 리뷰

시인의 말

무명의 가수가 부르는
노래이지만
단 한 사람에게라도
닿을 수 있다면
천 년 이끼가 된들
어떠리
천 년 울어도
좋으리

2021년
김종수


세상사 꽃 같을 때면
꽃까!
일갈하는 겁니다

가을비 오니 어떠세요?
꽃나게 좋아 죽겠습니다

낭만도 없는
꽃까!도 못 하는
그런 시는 개나 줘버리겠습니다

꽃 같은 세상, 딸꾹
꽃처럼 허벌라게 폈다 졌습니다
꽃 같은 세상, 딸꾹
꽃같이 붉게, 붉게 취했습니다

꽃나게 좋아 죽겠습니다
딸꾹
― 「만추에 만취」 전문


형의 오랜 벗이자 아우인 전흥우는 김종수 형을 일러 “세상이 ‘조까튼’ 것임을 알고 노동운동가로서 길 위의 삶을 살았다”고 했다. 그 말을 살짝 바꾸자. 앞으로 형은 ‘시인으로서 길 위의 삶’을 살 것이다. 이제 형은 이 조까튼 세상을 꽃 같은 세상으로 바꾸는 꿈을 꾸면서 여전히 길 위의 삶을 살 것이다. “역마살을 타고났으니 / 이 별에서 / 내가 해야 할 일은 / 오직 이별”(「이별은 나의 일」)이라고 고백하듯, 형의 타고난 역마살은 형이 무엇을 하든 피할 수 없는 형의 숙명이니까. 그리고 형은 지금 좌충우돌하면서 시를 앓고 있는 중일 것이다.


씨도둑은 못 한다지만
시 도둑질도 못 할 일이지요

시인의 마음을 읽다가 그만
푸른 가슴 한 조각 훔치고 말았지요

진품만 사고파는 장물아비에게 넘겼을 때
대가 없이 따귀만 열 대 맞았지요

곰곰이 생각해도 조금은 서럽던 날
터덜터덜 뚝방 질러 선술집 홀로 가던 그 밤

칠흑의 하늘에는 별비만
별비만 우라지게 쏟아지고 있었지요
--- 「어수룩한 도둑질」 중에서


자신의 어수룩한 시 도둑질을 고백하는 형을 응원한다. “언어의 막장에 다다를 때까지 / 어둠을 캐고 또 캐”(「시광부詩鑛夫」)겠다는 형을 응원한다. “꼴릴 때 쓰고 꼴리는 대로 쓰고 꼴리도록 쓰다가”(「무명 시인의 묘비」) 죽겠다는 “낭만 가객” 김종수 형을 나는 응원한다. 마침내 세상에 유일한 김종수만의 詩꼴을 만들어내기를 그리하여 만리 시향을 품어내는 그날이 오기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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