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이금이 소설 3종 세트
너도 하늘말나리야 + 소희의 방 + 숨은 길 찾기
이금이
밤티 2021.09.10.
가격
38,500
10 34,650
YES포인트?
1,91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무료
  • 이 상품은 YES24에서 구성한 상품입니다(낱개 반품 불가).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국내배송만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이금이 청소년문학

이 상품의 구성 소개

책소개

목차

소희의 방
비밀 정원
낮 꿈
제라늄
오디션
팬지
한여름 밤의 꿈
은방울꽃
재이네 집
삶의 정수
인생의 시험의 연속
고백
숨어 있는 길
작가의 말
소희의 방
비밀 정원
낮 꿈
제라늄
오디션
팬지
한여름 밤의 꿈
은방울꽃
재이네 집
삶의 정수
인생의 시험의 연속
고백
숨어 있는 길
작가의 말
소희의 방
비밀 정원
낮 꿈
제라늄
오디션
팬지
한여름 밤의 꿈
은방울꽃
재이네 집
삶의 정수
인생의 시험의 연속
고백
숨어 있는 길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

Lee Geum-yi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1984년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가는 19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진 우리 어린이문학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끈 작품을 펴내며 독자와 평단의
어린이청소년문학 작가. 1962년 충북 청원군에서 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유년기부터 이야기꾼 할머니와 라디오 연속극, 만화책 등과 함께하며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었고, 세계 문학 전집을 읽으며 작가 되기를 꿈꿨다. “내가 어린이문학을 선택한 게 아니라 어린이문학이 나를 선택했다.”라고 말할 만큼 아이들의 이야기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작가는 1984년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으로 새벗문학상에 당선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 뒤 작가는 1990년대와 2000년대로 이어진 우리 어린이문학의 폭발적 성장과 청소년문학의 태동 및 확장을 이끈 작품을 펴내며 독자와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아왔다. 어린 독자들의 오랜 요청으로 후속작이 거듭 나온 동화 ‘밤티 마을’ 3부작, 우리 어린이문학의 문학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 장편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지금 여기’의 청소년이 품은 상처와 공명한 이야기로 본격 청소년문학의 출발점이 된 『유진과 유진』 등이 어린이, 청소년, 어른 모두의 큰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망나니 공주처럼』 『내 이름을 불렀어』 등의 동화와 『허구의 삶』 『알로하, 나의 엄마들』, 『벼랑』 『소희의 방』 『청춘기담』 『거기, 내가 가면 안 돼요?』 『안녕, 내 첫사랑』 등의 청소년소설을 썼다. 50여 권의 책을 냈지만 아직도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으며,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이가 되는 것이 작가의 바람이다.

그동안 1985년 소년중앙문학상, 1987년 계몽사아동문학상, 2007년 소천아동문학상, 2012년 윤석중문학상, 2015년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0년, 2024년엔 작가의 업적 전반을 평가해 수여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어린이청소년문학상인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의 한국 후보로 선정되었다.

이금이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쪽수확인중 | 135*200*20mm

책 속으로

“저기가 내 방이야.”
소희가 2층을 가리켰다. 불행을 걱정해 주는 것보다 행운을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사람이 더 진정한 친구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무슨 소린가 싶던 그 말이 단번에 이해됐다. 친구에게 닥친 불행을 함께 슬퍼해 주는 건 행운을 내 일인 양 기뻐해 주는 것보다 훨씬 쉬운 일이다.
--- p.8

“강미르, 솔직하게 말해 봐. 너, 바우랑 사귀지?”
느닷없는 말에 미르는 슬리퍼를 신지 않은 발을 바닥에 디뎠다 다시 깨금발을 했다.
“뭐? 그 답답이랑 내가 미쳤냐?”
소희가 떠난 뒤 미르는 선택적 함구증을 앓고 있는 바우를 돌봐 줘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겼다. 하지만 아주 스스럼 없는 사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한 상태에서 중간 역할을 하던 소희가 떠나 버리자 둘은 어정쩡한 사이인 채로 중학생이 되었다.
--- p.10

소희가 말한 외고 이름에 미르는 깜짝 놀랐다. 초등학교 때 성적이 좋긴 했지만 그때는 미르도 뒤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 자신은 3학년 전체 67명 중에서도 10등 안에 못 드는데, 소희는 전국의 최상위권 아이들이나 갈 수 있다는 특목고를 준비하고 있다. 집이나 엄마를 두고 비교했을 때와는 차원이 다른 열패감이 밀려왔다.
--- p.19

미르는 활기차게 움직이는 그 아이가 어쩐지 신나거나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이상했다. 내 마음 때문일까. 이 세상 무엇이든 눈이 먼저 보는 건 없는 것 같았다. 아니, 눈이 먼저 보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건 마음이다. 내 기분이 좋았으면 저 아이도 신나 보였을까. 남자애는 나뭇가지에 혼자 앉아 있는 새처럼 외로워 보였다. 미르,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다.
--- p.39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재이가 서울에서 온 걸 알곤 특별한 감정을 갖기도 했다. 이사 온 이유를 알기 전부터 그랬다. 뭔가 아픈 사연이 있을 테고 재이의 명랑함은 그 아픔을 감추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미르는 재이가 마음을 꽁꽁 닫아걸고 가시를 세웠던 자신보다 더 안돼 보여 이런저런 소문이 돌 때도 재이를 적극적으로 감싸 주었다. 하지만 재이는 별로 고마워하지 않았고 미르를 특별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다. 미르가 동질감을 불러일으키고자 슬며시 꺼낸 서울 이야기에도 시큰둥했다.
--- p.50

소희가 떠나고 둘만 남자 더 친해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중간 역할을 하던 소희가 없으니 걸핏하면 삐치거나 토라지는 미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당황스러웠다. 사촌들도 모두 형이나 누나만 있고 가장 가까웠던 소희도 나이보다 어른스러웠던 터라 미르 같은 아이는 처음이었다. 스트레스 받던 바우는 미르를 한참 어린 동생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러자 미르가 하는 행동이나 말들이 신경에 덜 거슬렸다.
--- p.76

바우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있었다. 말 없음을 생각까지 없는 걸로 여기며 무시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런 평가에 무심한 척했지만 사실은 억울하고 속상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가 생각하는 자신과 남들이 생각하는 자신 중 선택해야 할 때가 있으면 대부분 후자를 따랐다. 주목받는 게 더 힘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원에서는 낯가릴 일도,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할 일도, 생각을 말로 바꿔야 할 때 느끼는 어려움도 없었다. 그냥 자기 자신으로 충분하고 충만했다. 그런 공간이 이제 사라진다.
--- p.103

재이가 끼자 미르는 오래된 동네 친구처럼 바우가 편해졌다. 그리고 예전, 바우와 자기 사이에서 소희가 하던 역할을 맡게 됐다. 바우가 왔다. 바우는 소희가 살 때는 물론 그 뒤에도 제 집처럼 드나들었으면서 낯선 곳에 온 양 쭈뼛거렸다. 이런 애가 어디가 좋다고. 미르는 둘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
“뭐 할까?”
부산스레 먹을 걸 내온 재이가 상기된 얼굴로 물었다. 바우는 뭘 해도 상관없다는 표정이었다.
--- p.121

엄마가 살아 계시다면 어땠을까, 나도 재이처럼 엄마하고 영화를 보았을까. 영화를 보고 나서 대화도 나누었을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위안받는 느낌이 들었다. 바우는 엄마가, 자신이 잊고 있을 때에도 여전히 지켜보며 어루만져 주고 있음을 깨달았다.

--- p.129

귓바퀴가 축축한 느낌이 너무 생생해 눈을 뜬 소희는 연한 핑크색 천장을 바라보며 안도의 숨을 토해 냈다. 또 달밭마을을 떠나던 날의 꿈을 꾸었다. 그날 가슴이 뻐근해질 만큼 울음을 참았다. 그런데도 꿈속에선 언제나 베개가 젖을 정도로 눈물을 흘렸다.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그 꿈이 소희는 싫었다.
--- p.11

그때 소희는 부모와의 추억이 많은 미르와 바우를 부러워했다. 하지만 재혼한 엄마와 살게 되자 추억이 없는 편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와 아저씨의 다정한 모습을 평온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할머니가 어떤 일이든 아주 좋기만 한 것도, 나쁘기만 한 것도 없다고 했나 보다.
--- p.15

소희는 꿈이 아님을 일깨워 주었던 침대에 다시 누웠다. 그리고 이 집에 처음 오던 날을 떠올렸다. 아니, 소희는 고개를 흔들어 그 광경을 지우고 엄마와 처음 만난 날부터 생각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 일이 실제라는 걸 무의식 속까지 단단히 각인시키고 싶었다.
--- p.17

작은집에 사는 동안 소희는 가장 소중하게 여기던 일기장과 달밭마을 친구들을 버렸다. 먼저 버린 건 바우와 미르였다. 행복한 척, 편한 척 그 애들을 속이고 싶지 않았고 자기 상황을 사실대로 알리기도 싫었다. 메일로, 문자로, 작은엄마 미용실로 안부를 묻던 미르는 소희가 피한다는 걸 알았는지 더는 연락하지 않았다.
--- p.32-33

소희는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엄마 대신 작은엄마의 표정을 읽었다. 스무 살부터 20년 넘게 미장원 밥을 먹었다는 작은엄마는 손님의 외양만 보고도 뱃속까지 꿰뚫어 볼 수 있다고 자신하곤 했다. 소희는 작은엄마가 작은아빠한테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 p. 34-35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작은집보다 몇 배는 넓은 거실이 눈앞에 나타났다. 고급스러운 가구와 가전제품이 놓인 거실엔 벽난로도 있었다! 자기도 모르게 집 안을 두리번거리고 있는 소희의 발 앞에 우진이 슬리퍼를 놓아 주었다.
“누나, 이거 신어. 누나 거야.”
--- p.42

상처 입은 조개만이 진주를 키울 수 있다는 글을 읽곤 자기 상처까지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믿었다. 그때에 비하면 믿기지 않을 만큼 환경이 좋아졌는데 정작 자신은 오갈 데 없는 신세가 돼 남의 방에 누워 있다. 무언가 쥐어뜯는 듯이 마음이 아팠다.
--- p.234-235

자책 끝에 소희는 문득 ‘혹시 나 때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집에서도 소희는 종종 작은아빠 부부의 싸움거리가 되곤 했다. 이 집에서도 여전히 그런 존재일지 모른다. 소희 머릿속에 엄마와 단둘이 이 집을 떠나는 장면이 떠올랐다. 우혁과 우진 없이 엄마와 단둘이 팔짱을 끼고 시장도 보고, 요리도 해 먹고, 목욕탕에도 가는 상상은 솜사탕처럼 달콤했다. 하지만 곧바로 허름하고 초라한 단칸방이나 굶주린 채 잠잘 곳을 찾아 헤매는 풍경이 소희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다. 서늘함은 달콤한 상상보다 훨씬 더 구체적이었다.

--- p.15

미르는 그 말에 솔깃했다. 엄마와 단둘이 낯선 곳에 가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삼촌 집에서 지내면 아빠도 자주 만날 수 있다. 미르는 엄마 아빠가 헤어진 이유는 몰랐지만 이혼을 원한 이 엄마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 p.16

“우리 바우도 너처럼 한글 이름이야. 같은 학년이니까 앞으로 친하게 지내라.” 아저씨가 말했다. 엄마가 미르 나이를 말한 모양이었다. 바우라는 이름을 듣자 펑퍼짐한 아저씨를 줄여 놓은 아이모습이 그려졌다. 친해질 일은 절대로 없을 거다. 바우뿐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이곳의 그 어떤 것에도 마음을 주지 않을 테니까.
--- p.21

엄마는 아빠와 이혼하면서 뭐든지 고마워하기로 작정했나 보다. 좀 더 일찍 그런 마음을 가졌으면 아빠와 헤어지지도 않았을 텐데. 미르는 숟가락을 팽개치듯 놓다가 슬쩍 엄마 눈치를 보았다. 언제나 엄한 은 아빠보다 엄마였다. 그런데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p.30

미르는 활기차게 움직이는 그 아이가 어쩐지 신나거나 즐거워 보이지 않았다. 이상했다. 내 마음 때문일까. 이 세상 무엇이든 눈이 먼저 보는 건 없는 것 같았다. 아니, 눈이 먼저 보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건 마음이다. 내 기분이 좋았으면 저 아이도 신나 보였을까. 남자애는 나뭇가지에 혼자 앉아 있는 새처럼 외로워 보였다. 미르,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다.
--- p.39

소희는 미르가 못마땅하다가도 느티나무 아래에 서 있던 모습이 떠오르면 마음이 누그러들었다. 혼자만의 얼굴을 보지 않았으면 자기 역시 미르를 재수 없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말았을 거다.
--- p.75

“할머니, 오래오래 사셔야 돼. 내가 작가가 돼서 할머니 가슴속에 있는 얘기 다 써 줄게. 그때까지 꼭 건강하셔야 해.” 소희는 할머니의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겨주며 말했다. 쯧쯧, 불쌍한 것. 할머니가 소희를 어루만지듯 바라보았다.
--- p.86

모범생, 우등생, 부모가 없어도 반듯하게 자란 아이. 철든 아이. 어른스러운 아이……. 소희를 따라다니는 말들이다. 아주 어렸을 때를 빼놓고 소희는 선생님이나 할머니에게 자기 잘못으로 꾸지람을 들은 적이 없다. 어른들이 어떤 아이를 좋아하는지 알았기에 스스로 그 틀에 맞추어서 살았다. 제 마음 가는 대로 행동하다 울음을 터뜨리던 미르 모습이 다시 떠올랐다. 소희는 살면서 그래 본 적이 없었다.
--- p.102

야생화 도감에서 찾은 하늘말나리라는 이름은 꽃하고 잘 어울렸다. 집으로 옮겨 심으면 꽃이 잘 피지 않는다고 했다. 바우는 어쩐지 그 꽃이 소희를 닮은 것 같았다. 바우는 하늘말나리를 몇 번이나 다시 그렸다. 소희 같은 꽃이라고 생각하니까 완벽하게 그려야 할 것 같았다.
--- p. 146

아빠는 소장님을 좋아하는 걸까? 재혼하라는 할머니 말에 그냥 웃기만 했던 게 그래서였나? 자기 아빠가 다른 여자와 결혼한다고 울던 미르 모습이 떠올랐다. 난 아빠를 용서할 수 없어, 하고 외치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쟁쟁했다. 나도 싫어. 바우 역시 아빠를 용서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엄마 아닌 다른 사람을 좋아하다니. 바우는 아빠가 소장님과 곧 결혼한다는 이야기라도 들은 것처럼 화가 났다.

--- p. 159

줄거리

달밭마을 느티나무 아래에서 헤어진 3년 뒤 서울 대학로에서 다시 만나 미르, 소희, 바우.

중학교 3학년이 된 세 청소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전히 서로 애틋하고 정겹지만, 각자가 처한 문제로 고민한다. 미르는 갑자기 신데렐라가 되어 보이는 소희 모습에 당황스럽고, 그 감정이 질투심일까 두려워하다가, 소희 앞에서 뭔가 특별해 보이고 싶은 욕심 때문에 뮤지컬 배우가 되려 한다고 선언해 버린다. 그러나 뮤지컬 배우가 되는 길은 멀고 험하기만 하다.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이 포트폴리오를 위해 평소 미워했던 재이가 주최하는 연극에 참여하게 된 미르지만, 재이의 행동이 늘 아니꼬운데다가, 연기 학원에는 보내주면서 한 번도 응원의 말을 해 주지 않는 엄마에게는 섭섭한 마음만 쌓인다.

여전히 말없이 과묵한 바우는, 소희가 살던 빈집에 비밀 정원을 가꾸며 남몰래 외로움을 달래지만, 미래에 대한 확신이 없다. 게다가 어느 날부터 바우의 눈에 들어온 재이, 배경을 맡게 되고, 이를 계기로 화초와 정원을 가꾸는 농업고등학교 진학을 희망한다. 그러나 농사를 생업으로 삼으면서도 농사에 부정적인 아빠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히고, 아빠의 이중적 태도에 크게 실망한다. 미르와 바우는 자신의 앞날을 잘 헤쳐 나갈 것인가?

달밭마을에 남은 미르와 바우의 뒷이야기를 궁금해하는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쓰인 이 이야기는, 청소년들의 꿈과 사랑, 불안한 미래에 대한 고민을 현실적으로 잘 담아내었다.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세 청소년 중 가장 어른스러웠던 소희, 단둘이 살던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소희는 달밭마을에서 함께 살자는 미르의 제안을 거절하고 서울 작은집으로 간다. 살림이 넉넉하지 않은 작은집에서의 소희의 삶은 빡빡하기만 한데, 어느 날 엄마에게 연락이 오고, 재혼한 엄마의 가족과 함께 살게 된다. 정소희에서 윤소희로 살게 된 소희의 삶은 마치 신데렐라가 된 듯하다. 정원이 아름다운 멋진 이층집에, 명품 옷가지들, 해맑은 절친, 훈남 남친, 그토록 원하던 혼자만의 공간도 생겼지만, 정겨울 줄만 알았던 엄마와는 보이지 않는 벽과 자신의 것을 빼앗겼다고 생각한 남동생의 증오심 때문에 이중적 삶을 살게 된다. 결국 뜻하지 않은 일로 가출까지 하게 되 소희. 소희의 삶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너무 일찍 철들어 힘들다고 말도 못하고 살았던 소희의 진짜 속마음 이야기.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달밭마을의 진료소에서 살게 된 미르는 모두에게 퉁명스럽다. 아빠도 좋아하고 서울도 떠나기 싫었던 미르, 이 모든 일이 엄마 잘못인 것 같다.

달밭마을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소희는 늘 어른스럽지만 단지 마음의 상처를 보이고 싶지 않을 뿐이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착하기만 한 소희는 사실 버림받을까봐 두렵다. 어쩌면 어른들이 바라는 ‘올바른 자녀상’에 가장 부합되는 소희의 속마음은 어떤 걸까?

어릴 적 엄마를 잃은 충격으로 선택적 함구증에 걸린 바우는 소희와 아빠에게만 말을 한다. 엄마 산소 앞에 앉아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바우 앞에 어느 날부터 미르가 자꾸 신경 쓰인다.

자기 선택이 아닌, 주변 환경에 의해 외로워진 세 청소년이 우연히 마주치면서 벌어지는 내밀하고도 진솔한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미움도 분노도 눈물도, 혼자만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도 모두 우정의 과정인 걸. 달라도 너무 다른 세 청소년 미르, 바우, 소희는 꽉 닫힌 서로의 마음을 어떻게 열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독자들과 함께 성장한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를 완결 짓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1999년에 초판이 출간되었고 이후 열렬한 독자들의 염원으로 『소희의 방』, 그리고 『숨은 길 찾기』가 세상에 나오면서 총 세 권의 시리즈로 완성되었다. 작가는 이 책의 초판 ‘작가의 말’에서 처음부터 연작을 쓰려는 계획은 없었지만 오히려 연작에 대해 고민하고 구상하고 집필하며 자신도 작품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의 가치와 의미 있는 지점이 바로 여기이다. 한 작품을 중심으로 작가와 독자 모두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서로 성장하고 함께해 왔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집필 과정이나 독자들이 책을 접하는 방식을 생각해 보면, 이 작품은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흔치 않은 경험을 선사했다고 할 수 있다. 독자와 작가의 소통으로 미르, 소희, 바우는 마치 실제 인물들처럼 생생하게 독자와 작가와 함께 호흡한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 완결작 『숨은 길 찾기』가 출간되었으므로 이 이야기를 끝으로 미르, 소희, 바우의 성장 이야기는 잠시 멈춰진다. 시리즈는 끝났을지 몰라도 세 아이들은 여전히 우리 가슴속 어디선가 열심히 성장 중이고, 앞으로도 삶에 맞서 성장하며 자라고 있을 것만 같은 긴 여운을 남겼다.


청소년의 사랑과, 우정 그리고 꿈에 대한 아름답고 솔직한 여정을 담다

청소년은 사회적으로 가장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 어린이는 아니지만 어른도 아닌 존재. 하지만 그 경계에서 역설적으로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청소년문학은 무조건적인 교훈이나 해피 엔딩이 불가능하다. 예민한 감수성, 사랑과 우정에 솔직하고 거침없는 마음은 세대불문하고 청소년문학만이 가지는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숨은 길 찾기』의 주인공들 역시 사랑과 우정에 솔직하고 때때로 찾아오는 위기에 피하지 않고 맞선다. 청소년문학은 늘 독자들에게 ‘웃픈’ 위로와 뜻밖의 감정적 해소를 전달한다. 어딘가 서투르고, 때로는 과격하고, 가식을 덮은 가면을 쓸 때도 있고, 진심을 다해 솔직할 때도 있다. 청소년는 완성되지 않은 존재, 그래서 그 자체로 아름답다.

『숨은 길 찾기』 의 청소년들은 현실의 청소년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르와 바우가 겪는 사랑과 길에 대한 갈망이나 삶에 대한 어설픈 대처는 곧 우리들의 이야기니까. 독자들이 이 아름답고 솔직한 여정에 울고 웃으며 함께하길 바란다.


이금이 작가가 정성스럽게 매만진 2021년 미르 x 바우의 ‘숨은 길 찾기’

『숨은 길 찾기』는 2014년에 출간됐다. 앞의 책들에 비해 최근에 쓴 작품이니 크게 수정할 일이 없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도 대폭 수정이라고 할 만큼 전 문장을 손보다시피 했다. 처음엔 중요하게 생각하며 썼던 부분들이 이제는 군더더기처럼 여겨지는 곳도 있었고, 그 당시엔 별 문제의식 없이 했던 표현들이 지금은 걸리는 곳도 많았다. 바뀌고 발전해 가는 시대적 인식을 놓치지 않고 작품에 반영하는 것도 작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세세히 본다고 했지만 놓친 부분이 있거나, 이 책 이후에 깨우친 게 있다면 다음 작품에 담기게 될 것이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이 책의 설득력 있는 주제 의식과 감정적 공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하지만 새롭게 개정판을 준비하면서 작가가 특히나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있었다. 예를 들면 시대에 맞는 문제의식, 평등언어 사용, 성인지 감수성을 더 철저히 반영하였다. 불과 7년이 지나서 나온 개정판임에도 작가는 작품의 전 문장을 하나하나 꼼꼼히 검토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적 감수성을 정확히 알아채고 반영한 작가의 노력으로 인해, 과거의 독자들이 느꼈듯 현재의 독자들에게도 가슴 따뜻하고 긍정적인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미르와 바우는 이제 2021년의 독자들과 가장 생생하게 만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이금이 청소년문학 시리즈 소개

『유진과 유진』의 개정판을 첫 책으로 출발한 이 시리즈는 작가가 그동안 출간해 온 청소년문학 작품을 새로이 갈무리하고 개정해서 내는 것으로, “경계에 선 청소년의 ‘지금 여기’를 살피고, 꿈과 상처가 엉킨 마음과 공명하며, 밝아야 할 미래를 응원하는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문학 시리즈”이다.
이 개정 및 시리즈화는 단순히 책의 옷을 갈아입히는 일에 그치지 않고, 시대가 변할수록 개선되고 기준이 높아지는 인권의식과, 시대감각, 젠더 의식 등을 입히는 작업이다.

『숨은 길 찾기』 는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의 완결작이다. 초등학생 때 만난 미르, 소희, 바우는 어느새 중학생이 되었다. 세 아이들과 독자들이 만나는 마지막 작품으로서 성인이 되기 전, 청소년들의 아슬아슬한 감정과 내밀한 속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너무 일찍 철들 필요 없어.”

『소희의 방』은 아직 어린 소희 어깨 위에 올려놓았던 가당치 않은 짐들을 내려 주고 싶어 쓴 작품이다. 그런데 책이 나오고 나서 독자로부터 소희의 변화를 아쉬워하는 이야기를 듣곤 했다. 그 뒤 10년 세월이 흘렀지만 아이들은 결코 일찍 철들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더 확고해지고 있다. 아이들은 제 나이다운 모습으로 살 권리가 있고, 어른과 사회는 아이들이 그렇게 자랄 수 있게 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소희는 어쩔 수 없이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아이였다. 제 나이 아이들처럼 부모님에게 응석을 부리거나, 자신의 처지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거나, 갖고 싶은 물건을 사 달라고 떼를 쓰지 않는다. 소희는 눈치 보지 않고 하고 싶은 것에 익숙지 않은 아이이다. 청소년들은 모두 제 나이다운 모습으로 살 권리가 있고 그것은 영원하지 않은 ‘약정 시간’ 같은 것이다. 누가 소희를 그렇게 일찍 철이 들어버리게 했을까? 바로 어른들이다. 현실에서도 수많은 아이들이 처한 상황 또는 이기적인 어른들 때문에 세상을 일찍 깨닫고 스스로의 솔직한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이는 한 개인의 권리를 빼앗는 일종의 사회적 폭력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여전히 일찍 철이 들어버린 아이들이 많다는 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소희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삶을 스스로의 노력,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점차 바꾸어 나간다. 『너도 하늘말나리야』 의 소희는 어른스러운 아이였지만 『소희의 방』의 소희는 다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마음속에서 치는 파도를 직격으로 받아낸다. 욕망과 방황 사이, 열다섯 소희는 깨닫는다. 너무 일찍 철들 필요는 없을 것이라 말이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고 스스로의 삶을 담대하게 선택하는 여성상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여성의 욕망을 고스란히 드러낸 작품들이 낯설게 느껴진다. 소희는 재혼한 친엄마와 재회하고 ‘정소희’에서 ‘윤소희’로 풍요로운 새 삶을 시작한다. 소희는 집도, 가족도, 학교도, 친구도 모두 바뀌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맞이하게 된다. 그동안 자신을 떠난 엄마에 대한 분노, 소희의 부모님이 부자임을 부러워하고 추켜세워 주는 친구들, 알수록 더 궁금해지는 같은 반 남자아이의 속마음. 달밭마을에서는 겪을 수 없었던 경험들이다.

달밭의 소희라면 겪을 수 없었던 감정과 경험을 통해 소희는 자신의 솔직한 내면을 알게 되고 혼란스러워진다. 자신의 욕망을 처음으로 마주한 소녀의 당황스러움은 이야기 내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당황스러움은 건강한 감정이다. 결국 우리는 자신의 욕망을 맞닥뜨렸을 때, 결정해야만 한다. 그것을 받아들일 것인지 모른 체할 것인지 말이다. 소희의 방을 소희의 내면이라고 비유했을 때 그 방을 중심으로 독자들은 나의 모습을 투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폭력적이고 이기적인 어른들에게 상처받은 청소년들

소희는 우연히 새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을 목격한다. 보기 전에는 몰랐다. 엄마는 늘 우아하게 행동해 왔으니 말이다. 소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하지만 새아빠의 딸 리나는 맞서서 화를 내고, 이 모습을 우연히 목격한 소희의 가슴은 무너져 내린다.

“그래, 내가 몇 번 네 엄마한테 손을 대기는 했어. 하지만 따귀 몇 번 때린 정도야. 그런 걸로 이혼한다면 대한민국에 이혼 안 하는 부부, 한 사람도 없을 거다.”
아저씨의 목소리는 당당했다. 소희는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부르쥐었다.
“뭐? 아빠 지금, 따귀 몇 대 정도는 폭력이 아니라고 하는 거야? 어떻게 딸 앞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어! 부끄럽지도 않아?” -295쪽 중-

가정 폭력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청소년들에게 큰 상처가 된다. 자신이 저지른 폭력을 어쭙잖은 변명으로 정당화하려는 어른들의 모습은 더욱 충격적이다. 소희와 리나는 아빠의 이런 모습에 크게 실망한다. 그리고 소희는 깨닫는다. 엄마가 아빠의 폭력에 맞서지 못했던 이유는 오로지 자신 때문이었다는 걸. 엄마는 오로지 아빠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 때문에 참고 또 참았던 것이다. 어른답지 못한 어른들의 폭력은 청소년들의 가슴에 큰 멍울을 남기고야 만다.


이금이 청소년문학 시리즈 소개

『유진과 유진』 개정판을 첫 책으로 출발한 이 시리즈는 작가가 그동안 출간해온 청소년문학 작품을 새로이 갈무리하고 개정해서 내는 것으로, “경계에 선 청소년의 ‘지금 여기’를 살피고, 꿈과 상처가 엉킨 마음과 공명하며, 밝아야 할 미래를 응원하는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문학 시리즈”이다. 이 개정 및 시리즈화는 단순히 책의 옷을 갈아입히는 일에 그치지 않고, 시대가 변할수록 개선되고 기준이 높아지는 인권의식과, 시대감각, 젠더 의식 등을 입히는 작업이다.

『소희의 방』 은 ‘너도 하늘말나리야’ 3부작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전작의 소희를 중심으로 여성 청소년의 세밀한 마음과 드러난 욕망을 솔직하고 용기 있게 다룬 작품이다.
청소년문학의 영원한 클래식 『너도 하늘말나리야』의 2021년 개정판 출간

2005년 출간되고 나서 청소년 독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이금이 작가의 『너도 하늘말나리야』가 2021년 여름에 새롭게 출간되었다. 첫 출간 이후 16년이 흘렀으며 그 시간 동안 한국 청소년문학은 많은 흐름과 변화를 거쳤으나, 청소년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인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아직도 여전히 현재형으로 청소년들의 가슴을 울리며 사랑받고 있다. 이금이 작가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공감과 위로는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이번 개정 작업에 특히 각고의 시간을 들였다. 청소년기는 자아가 형성되는 과정으로, 이때 접하게 된 사상이나 이론 등에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이때 읽은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세계관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이금이 작가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너도 하늘말나리야』 개정 작업의 방향을 ‘시대 의식 반영’으로 잡고, 매우 꼼꼼히 작품을 손보았다. 본래의 구성과 스토리를 보존하면서, 달라진 성인지 감수성, 변화한 농촌 환경, 개선된 인권 의식을 반영한 것은 물론, 우리가 지향해야 할 평등 언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였다. 그 결과 현재의 청소년들에게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큰 울림을 주는 메시지를, 여전히 감동적으로 전달해 주는 개정판『너도 하늘말나리야』가 탄생할 수 있었다.


서로 끌리지만 쉽사리 다가가지 못하는 세 청소년의 달콤 쌉쌀 매콤한 성장기

이 소설에는 세 명의 청소년이 등장한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달밭마을로 전학을 오게 된 미르. 부모님의 얼굴도 모른 채 외할머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소희.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사는 미르. 이 세 청소년은 사연도, 성격도 다르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 사회가 소위 ‘정상’이라고 규정하는 가족의 형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세 아이들 모두 가족 관계 속에서 깊은 상처를 받았다.

가족이란 살아가면서 겪는 첫 번째 관계로, 삶의 중요한 기반이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의 일방적인 결정 혹은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가장 친밀한 관계인 가족으로부터 소외되거나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상처는 덮어두면 더 덧나기 마련이다. 햇빛에 말리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어야 빨리 아문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 청소년들의 첫 만남은 어색했지만, 그들 역시 자기 상처를 안으로만 감추다가, 어느 날부터 날것 그대로의 상처를 내보이게 되면서, 서로에게 위안 받고 상처의 딱지가 아물기 시작한다. 그러고 나니 어느새 마음의 키가 훌쩍 자라서 다른 사람의 모습을 편견 없이 받아들일 줄 알게 된다. 이렇듯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솔직할 줄 아는 청소년들의 모습은 용기 있고 그 자체로 아름답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 우리 모두는 하늘말나리야!

식물을 키우고 가꾸는 것을 좋아하는 바우는 방학이 되자 스케치북에 들꽃의 세밀화 그리는 것을 즐긴다. 여러 들꽃 중 뒷산 숲에서 보았던 하늘말나리 꽃을 떠올린다. 고고해 보이는 진홍빛 꽃이 눈에 띄었다. 바우는 하늘말나리를 보며 소희를 떠올린다. 꽃을 정성스럽게 그린 바우는 스케치북 한 귀퉁이에 글귀를 써넣는다. “하늘말나리, 소희를 닮은 꽃.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

각자의 상처가 오히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는 매개체였음을 확인한 셋은 비로소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하늘말나리 꽃처럼 결국 화사하게 피어나는 세 청소년은 우리에게 새로운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우리 모두는 하늘말나리야!”


이금이 청소년문학 시리즈 소개

『유진과 유진』의 개정판을 첫 책으로 출발한 이 시리즈는 작가가 그동안 출간해온 청소년문학 작품을 새로이 갈무리하고 개정해서 내는 것으로, “경계에 선 청소년의 ‘지금 여기’를 살피고, 꿈과 상처가 엉킨 마음과 공명하며, 밝아야 할 미래를 응원하는 이금이 작가의 청소년문학 시리즈”이다.

이 개정 및 시리즈화는 단순히 책의 옷을 갈아입히는 일에 그치지 않고, 시대가 변할수록 개선되고 기준이 높아지는 인권의식과, 시대감각, 젠더 의식 등을 입히는 작업이다.

『너도 하늘말나리야』는 ‘너도 하늘말나리야’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2005년 청소년문학으로 출간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21년, 새롭게 출간된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작품성을 해치지 않되 변화한 시대상과 성인지 감수성 등을 꼼꼼히 살피고 반영하였다.

리뷰/한줄평141

리뷰

9.6 리뷰 총점

한줄평

9.8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34,650
1 34,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