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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이야기, 합영루(合影樓)제1회 간통과 도둑질을 방지하려고 애써 모습을 감추었으나, 정욕이 끓어올라 무심코 모습을 드러내다제2회 질책당한 노인은 대신 경사스러운 일을 도모하고, 버림받은 아가씨는 상사병에 걸리다제3회 교묘한 계략에 빠져 사랑하는 딸을 중매쟁이 집으로 시집보내고, 기이한 인연을 맺어 줌으로써 중매쟁이는 사랑하는 딸에게 사과를 하다두 번째 이야기, 탈금루(奪錦樓)제1회 딸 둘을 낳아 연이어 네 가문과 약혼을 하고, 아내 둘을 얻으나 도리어 홀아비 팔자를 못 면하네여덟 번째 이야기, 십근루(十?樓)제1회 영험한 취선(醉仙)이 편액에 글을 쓰고, 어렵사리 계획을 세워 훌륭한 사위는 혼례를 마치네제2회 우쭐대던 젊은이는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기이한 고통 겪던 석녀에게 전대미문의 일이 발생하네해설지은이에 대해옮긴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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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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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을만드는지식 원서발췌는 세계 모든 고전을 출간하는 고전 명가 지식을만드는지식만의 프리미엄 고전 읽기입니다. 축약, 해설, 리라이팅이 아닌 원전의 핵심 내용을 문장 그대로 가져와 작품의 오리지낼리티를 가감 없이 느낄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을 연구한 전문가가 작품의 정수를 가려 뽑아내고 풍부한 해설과 주석으로 내용 파악을 돕습니다. 어렵고 부담스러웠던 고전을 정확한 번역, 적절한 윤문, 콤팩트한 분량으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 발췌에서 완역, 더 나아가 원전으로 향하는 점진적 독서의 길로 안내합니다.『열두 누각 이야기(十二樓)』는 청대의 저명한 희곡 이론가이자 비평가이며 소설가이기도 했던 이어(李漁)의 단편소설집이다. 현존하는 이어의 소설 중에서 가장 완전무결한 작품으로, 제목이 시사하듯 열두 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각 편마다 누각이 등장해 전체 작품이 연관성을 띠고 있어서 『열두 누각 이야기』라는 제목이 붙여진 것이다. 이 소설집은 『각세명언(覺世名言)』이라고도 부른다. 이어가 각세패관(覺世稗官)이라고 자칭하며, 작품 내용에 권선징악적인 사상을 투영했기 때문이다.『열두 누각 이야기』의 제재는 상당히 다채롭다. 등장인물을 보면, 고관대작에서 미천한 사람에 이르기까지 두루 형상화했고, 그 내용에 고상하면서도 속된 이야기를 모두 수용해 이야기 구성이 흥미로우면서도 생동감이 느껴진다. 또한 이야기의 줄거리 안배 역시 뛰어나서 읽는 이들로 하여금 새로우면서 기이한 체험을 하게 할 정도다.이어는 『열두 누각 이야기』의 매 도입부에서 인정세태(人情世態)나 인간의 도리 등 전체 이야기의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 송대, 원대, 명대의 사건을 배경으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하거나 처지와 운명, 이상 등을 묘사했다.열두 편 이야기는 「합영루(合影樓)」 3회, 「탈금루(奪錦樓)」 1회, 「삼여루(三與樓)」 3회, 「하의루(夏宜樓)」 3회, 「귀정루(歸正樓)」 4회, 「췌아루(萃雅樓)」 3회, 「불운루(拂雲樓)」 6회, 「십근루(十?樓)」 2회, 「학귀루(鶴歸樓)」 4회, 「봉선루(奉先樓)」 2회, 「생아루(生我樓)」 4회, 「문과루(聞過樓)」 4회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는 열두 편의 이야기 중 다음 세 편을 소개했다.「합영루」: 남녀 사이에는 경계가 있어야 한다원수처럼 지내 온 두 집안의 남녀가 물에 그림자를 띄워 사랑을 나눈다. 틀에 찍어 낸 듯 꼭 닮은 외모가 단번에 서로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남녀수수불친(男女授受不親)’이라 그렇게 경계하고 또 경계했건만 둘의 그림자까지 단속하진 못해 결국 일을 만들었으니, 이렇게 된 바에야 아이들을 탓하는 것도, 그 부모를 욕하는 것도 다 쓸데없다.「탈금루」: 혼인을 결정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부부가 어렵게 어여쁜 두 딸을 얻었으나 혼인을 결정할 때 신중하지 못해 소송에 휘말리고 말았다. 부모의 경솔함이 두 딸을 비운에 빠뜨렸으나, 신중한 관리가 나서 두 여인에게 좋은 짝을 찾아 주니 만사가 겨우 제자리를 찾게 된다. 자고로 혼인은 ‘인륜지대사’라 결정에 신중해야 하는 법이다.「십근루」: 좋은 기회와 인연은 오래 기다려야 얻는 법선인으로부터 ‘열 번의 합환주’를 예고 받은 젊은이가 있다. 열 명의 처첩을 얻어 백년해로할 줄 알았더니 아홉 번의 실패 끝에 겨우 짝을 얻을 운일 줄이야. 오래 참고 기다려 겨우 짝을 만났으니 그 애틋한 정이 더욱 깊을 수밖에. 역시 좋은 기회와 인연은 오래 기다려서 얻어야 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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