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요가원에 남자가 가도 괜찮아?” 9권투 말고, 혹시 요가는 어때요? 11매일매일 무섭고 아파 20이효리가 하는 그거, 너도 할 줄 알아? 29요가를 안 하는 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38 도망치는 분노, 원래의 내 마음 47 ASANA 1 아도무카스바나사나, 견상자세 56 2부: 내 몸이 자아를 갖기 시작했다. 67매일 요가할 수는 없었지만 69 혼자 수련할 수 있다는 말의 진짜 의미 76 하루하루 연명하는 삶에 대하여 85 요가를 일상에 적용하는 법 93 ASANA 2 우르드바다누라사나, 역활자세 104 3부: 우리끼리의 단정한 성취 117요가를 못 하게 된 몸 119연말의 108배 129발리에서 생긴 일 140 비카사에서의 겨울방학 150서울, 나의 요가원 160 ASANA 3 수리야나마스카라 A, 태양경배자세 169 4부: 아주 개인적인 평화의 시작 179나 지금 울어? 왜 울어? 181나 이제 고기 못 먹어? 192요가원에는 몸이 있다. 201선생님, 저도 요가 지도자가 될 수 있을까요? 211 ASANA 4 발라아사나, 아기자세 220 5부: 비로소 하루가, 어쩌면 삶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231다시 찾은 아침 233우성씨, 이제 ‘후진 몸’이라는 말 다시는 하지 마세요 242‘아힘사’라는 이상한 말 253뱃살이 나를 눌러 죽일 것 같은 느낌 모르지? 261요가와 퇴사의 상관관계 270 ASANA 5 사바아사나, 송장자세 278에필로그 혹시 오늘부터 새로운 챕터일까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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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으로 하는 요가요가는 결코 정적인 운동이 아니지만 요가를 떠올리면 뜨겁고 고요한 이미지부터 생각난다. 그 분위기의 절반은 요가의 언어에서 비롯된다. 요가는 혼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지만 선생님의 ‘말’과 수련생들의 ‘호흡’이 함께하며 만들어 내는 “깨끗한 에너지”는 요가 수련의 백미다. 작가의 단정한 문장이 요가의 언어들과 한 몸을 이루고 있는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눈으로 요가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든다. 요가 스튜디오에서나 느낄 수 있는 공기가 책의 곳곳에 가득하다. 특히 각 장 마지막에는 요가의 주요 자세와 동작에 대한 설명이 글과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요가원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머리로 하는 요가요가 책이라면 그야말로 수많은 책이 있다. 누군가가 하늘 아래 새로운 요가 책은 없다고 말하면 고개를 끄덕일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새로운 책은 있다. 『단정한 실패』는 초보 요기가 지도자 과정을 수련하기까지의 과정을 섬세하게 기록한 책인 만큼 요가의 면모들을 다채롭게 보여 준다. 그중에서도 지도자 과정에서 배우게 되는 ‘요가적 생각’은 이 책을 다른 모든 요가 책들과 구분되는 단 한권의 요가책으로 만들어 준다. 요가가 운동이라면 거기엔 정신의 운동이 포함될 것이다. 어쩌면 정신의 운동이야말로 요가의 본질일 수도 있겠다. 요가는 무엇보다 “조용하고 단호한 차단”이기 때문이다. ■ 나만의 호흡법을 찾아그렇다고 해서 요가가 삶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의 해결책일 리는 없다. 생활인으로서의 저자가 매일같이 요가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매일같이 수련한다 해도 어떤 날의 요가는 다른 날의 요가보다 어렵고 힘들다. 아주 잠깐 쉬었을 뿐인데 제자리로 돌아가 있는 몸을 보면 대상 모를 원망이 솟구치기도 하고. 그러나 무리하지 않고 호흡하는 법을 알려주는 요가는 실패를 긍정도 부정도 아닌 중립적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준다. 요가를 통해 우리는 “실낱같은 명료함”을 체험할 수 있고 “몸과 마음이 한 시간 전보다 조금은 맑아졌다는, 아주 사소하고 귀한 사실”도 마주할 수 있다. 누구나 숨 쉴 수 있지만 모두가 자기만의 호흡법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요가는 무턱대고 무리하지 않도록, 생의 완급을 조절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권하는 목소리다. 우리는 매일매일 실패하지만 요가는 실패 앞에서도 숨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손길이다. 그것이 단정한 실패의 의미일 것이고, 우리에게 자기만의 호흡법이 필요한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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