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정가인하
나는 내 딸이 이기적으로 살기 바란다
누군가의 딸, 아내 며느리가 아닌 온전한 나로 서기
정연희
허밍버드 2021.09.13.
베스트
에세이 top20 1주
가격
14,500 5,000 65% 인하
10 4,500
YES포인트?
25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변경
배송비?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분야의 이벤트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카드뉴스0
카드뉴스1
카드뉴스2
카드뉴스3
카드뉴스4
카드뉴스5
카드뉴스6
카드뉴스7

상세 이미지

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딸아, 처음부터 너는 너였단다
딸이 결혼한다니 너무 아까워서 배앓이를 했나 봐
탄생! 생명이 자라는 냄새
엄마, 엄마, 울며 내 등을 쓰다듬던 딸
걱정이다! 엄마를 몰라보다니
엄마, 어머니라고 불러도 돼요?
그림을 조금 넓은 곳에 그려도 되나요?
꼭 이겨야 해요? 그냥 즐겁게 타면 안 돼요?
등가 교환의 법칙

2장 엄마의 세상이 너의 그늘이 되지 않기를
예쁜 딸 얻었다 생각해요
파출부가 얘만큼 하겠니?
시부모님의 당부의 말씀
애 낳을 때, 일할 때, 적기는 내가 원할 때!
사부인, 쟤가 씀씀이가 헤퍼 걱정입니다
말귀를 도통 못 알아먹는 고집불통 며느리
문화에 충실했던 시어머니

3장 나는 엄마의 희생을 먹으며 자랐다
엄마, 엄마의 꿈은 뭐였어요?
엄마의 결혼과 가난
빨간 사과가 익어가는 엄마의 사과밭
어둠 속에서 빛나는 것들
세상 어디에도 없는 강력한 치유제
스케이트 신발 사주면 안 돼요?
아버지! 사랑하지만!
고래 숨쉬기 같은 엄마의 인내
딸이어서 너무 서운했어요

4장 너를 힘껏 사랑하는, 눈부신 삶을 살기를
사랑의 기술
목욕은 사랑의 대화
부부의 세계
잘 낳기만 해, 아빠인 내가 알아서 키울게
이혼당하려고 그러니? 애 둘을 두고 유학을 간다고?
부부싸움, 다름의 근원을 발견하는 길
우리끼리 잘 살면 되는 거야
하루 24시간 중 나를 위한 두 시간
아내로, 며느리로, 엄마로 산다는 것, 나를 찾는 과정일 뿐

저자 소개 1

55년 차 딸, 26년 차 아내이자 엄마, 며느리. 그리고 20여 년 차 대학교수로 살고 있다. 나의 소중한 꿈과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정말 겁 없이 살았다. 그러던 중 스물다섯인 딸이 결혼한다고 하니 더럭 겁이 났다. 고단했던 엄마의 모습이 나의 삶에 그림자로 나타났듯, 딸의 인생에도 내가 배어나올까 두려웠다. 그림자의 정체를, 그것이 그저 아름다운 것인지, 폭력적인 것인지 말하고 싶어 펜을 들었다. 사랑하는 딸과 이 시대의 수많은 어여쁜 딸들이 당당히 자신의 길을 걷고, 진정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라며 글을 썼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30g | 128*188*14mm
ISBN13
9788968333330

예스24 리뷰

대물림 없는 그늘을 위하여
도서1팀 김주리 (juri@yes24.com)
2021.09.15.
사랑하는 딸의 결혼을 앞두고 오랜 세월 층층이 쌓아왔던 말들을 풀어낸다. 엄마로서, 며느리이자 아내로서, 그리고 또 딸로서 지내온 날들에 비춰 전하는 말들은 처음엔 당부나 조언 같았다가 점차 무한한 애정이자 한 여자의 삶 그 자체가 된다.

딸의 인생엔 늘 엄마의 삶이 그림자처럼 숨어 있다. (중략) 그래서 최대한 그 그림자의 정체를 밝혀주는 것이 나의 일이라 생각했다. 그것이 아름다운 것인지, 폭력적인 것인지 말이다.(6쪽)

목차만 보고도 글썽인 사람이 나만은 아닐 거다. 목차를 훑으며 눈에 잡힌 문장들에 그 내용을 읽기도 전에 맘이 아리다. “파출부가 얘만큼 하겠니?”, “사부인, 쟤가 씀씀이가 헤퍼 걱정입니다.” 그늘이자 폭력일 것 같은 이 제목 뒤엔 그만큼 가감 없이 솔직한 경험들이 이어진다. 너무나도 가부장적인 시어머니와의 일화들에 독자들은 자신이 딸이든 아들이든, 아내이든 남편이든 속상할 게 분명하다.
하지만 작가는 자길 힘들게 한, 가부장제에 물든 이를 힐난하거나 악인으로 규정짓지 않고 오랜 기간 곱씹어 여러 면을 들여다보며 이해한다. 책망하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타협하지도 않으며 딸에게 분명한 말을 건넨다. 며느리든 딸이든 뭐든 다른 어떤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온전한 너로 살아가라고.
이야기는 그늘에서만 이어지지 않는다. 햇볕으로 나와 딸의 어린 시절 추억들, 부모님과의 애틋함과 배우자의 든든함이 뭉게뭉게 피어올라 온마음을 감싼다. 이 책은 한 권의 일기장 같다. 작가의 인생이 느린 파도처럼 담담하게 밀려온다. 엄마의 삶과 진심을 꾹꾹 눌러 담은 책을 받아 든 딸. 어떤 감정이 들까?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나의 어여쁜 딸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나를 외면한다면, 나의 고단한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100번이라도 그리하라 하겠다.(133쪽)

딸의 감정을 헤아리기도 전에 나는 이 막대한 애정을 목격한다. 한 권 가득 흘러넘친다. 딸에게 전하는 조언 역시 보탬이 되겠지만, 무한정적인 사랑 그 자체가 앞으로의 나날에 가장 큰 힘이 되지 않을까 한다.
엄마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이 많진 않을 거라 생각한다. 결혼을 앞두지 않았거나 결혼 생각이 아예 없을 수 있다. 일화는 아주 구체적이고 어찌 보면 한 사람 또는 한 가족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정성스럽게 담긴 마음은 읽는 이 모두에게 가닿을 거라 확신한다. 그건 우리가 공통의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겠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주 보편적으로 확장되는 이 이야기는 마음 단단히 먹으라고 등을 도닥이고 따뜻한 위로와 힘찬 응원을 두 손 가득 쥐여 준다.

책 속으로

딸이 결혼을 세 달여 남겨둔 때, 나의 결혼 이야기를 썼다. 글을 써내려가다 보니 딸이 나 같은 며느리로 살까 봐 겁이 났다. 며느리인 나는 계속 겉돌았고 비겁했다. 내 두 손으로 시부모님을 모시고, 대접하고, 예를 다했지만, 내 의견은 늘 남편의 입을 빌어 마치 당구의 스리 쿠션을 치듯 전달됐으니 말이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면, 내가 자라며 배운 유교의 예와 학교에서 배운 평등과 꿈을 이루는 인간이, 나의 결혼 생활 속에서 끝없이 맞섰기 때문이다. 두려웠다. 나를 키운 엄마가, 엄마 말이, 엄마 행동이, 늘 내 머릿속에서 말을 걸었다. 착하며 순종적인 엄마가 늘 내 안에 어른거리며 효를 실천하는 며느리, 침묵하는 며느리가 돼라 말했기 때문이었다. 딸의 인생엔 늘 엄마의 삶이 그림자처럼 숨어 있다. 싫어하든 좋아하든 어느 구석엔가 숨어 있다가 모습을 나타난다. 어쩔 수 없이 내 인생에도 나의 엄마가 늘 어른거렸고, 딸도 살아가며 나의 그림자를 수없이 만나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최소한 그 그림자의 정체를 밝혀주는 것이 나의 일이라 생각했다. 그것이 아름다운 것인지, 폭력적인 것인지 말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상견례 자리에서 환하게 웃으며 밥을 먹던 딸이 “조심히 가세요. 전화드릴게요” 하며 배웅했다. 밝게 웃던 딸과 공손히 인사하던 예비 사위의 모습이 고속도로를 따라왔다. 딱 두 시간 상견례를 했다. 아이들 자란 이야기들이 한식 코스처럼 펼쳐졌다. 딸이 벽면 가득 그림을 그리던 이야기며, 예비 사위의 영민함에 대한 이야기들……. 정작 결혼 관련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았다. 어른들 세계에서 잘못된 말 한마디가 얼마나 큰 오해와 불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지 아는지라, 양가 부모 네 사람은 그저 자식들의 성장 이야기로 상을 채웠다. 정보랄 것도 없는 말들을 나누며, 서로 많이 드시라 했다. 젓가락이 계속 방황했다. 딱히 뭐 먹고 싶은 것이 없기도 했지만 예비 사부인의 한마디가 목에 탁 걸렸기 때문이다.
“아유, 이제 딸 하나 얻었다고 생각해요.”
--- 「딸이 결혼한다니 너무 아까워서 배앓이를 했나 봐」 중에서

딸을 낳고 친정에서 한 달 산후조리를 받았다. 엄마는 모유 수유를 하는 나를 위해 정성을 다해줬다. 수술 후라 잘 못 움직이던 나를 위해 작은 소반에 정성껏 식사를 챙겨주셨다. 딸이 입을 오물거리며 젖을 찾아 “젖 먹이고 밥 먹을까, 엄마?” 했을 때, 엄마는 딱 잘라 말했다.
“엄마 배가 불러야 젖도 잘 나오는 거야. 먼저 먹어라. 10분 만에 애 어떻게 되지 않아. 걱정 말고 찬찬히 먹어. 애는 내가 안고 달래줄게.”
할머니의 단호하고 힘 있는 말에 딸은 할머니의 품에 안겨 입맛만 다실 뿐 떼를 쓰지 않았다.
산후조리를 마치고 시댁에 가니 시부모님은 손녀를 안고 딸의 배냇짓에 웃음이 가득했다. 딸을 낳고 한 달 만에 찾아뵙고 저녁 식사를 준비해 밥을 먹으려 하니 젖 먹을 때가 된 딸이 징징거렸다. 나는 식탁에 앉아 수저를 들었다. 막 국을 먹으려 할 때 시어머니가 한마디 하셨다.
“애 젖먹이고 먹으렴. 애 배고파 죽겠다.”
나는 나도 모르게 탄식이 나왔다.
--- 「예쁜 딸 얻었다 생각해요」 중에서

말의 선언으로 며느리가 딸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한다는 말로 단박에 사랑이 이루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달콤하고 멋있는 말로 마법 같은 세상이 만들어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우린 알지 않는가? 세상은 마법의 세계, 동화의 세계가 아님을. 난 말이 아닌 행동을 믿는다. “딸 하나 얻었다 생각해요”라
는 말은 일찌감치 내 인생에서 버렸다. 남편이든, 부모든, 자식이든 서로 간의 사랑과 존중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표할 때만 진정한 의미가 있음을 겪어서 알고 있다. 사랑은, 사랑하는 관계는, 사랑하는 관계로부터 형성된 가족은 행동이 축적된 시간 속에서만 탄생됨에도 우린 너무 쉽게 사랑을 선언하고, 해야 할 행동은 잊어버린다.
--- 「파출부가 얘 만큼 하겠니?」 중에서

양가 어른들은 이구동성으로 ‘애 낳을 때’를 말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부모님들이 하신 말씀은 자식을 걱정해서 한 말들이었지만, 그 말들 속에는 가부장제 문화의 폭력성이 기세등등하게 살아 있었다. ‘애 낳을 때’건 ‘일할 때’건 최적의 조건은 ‘내가 하고 싶을 때’인데, 어른들은 그렇게 조바심을 냈다.
가끔 서른 된 조카를 만나면 나도 모르게 “너는 언제 결혼하려고 그러니, 그러다 때 놓친다”라고 말해놓고 스스로 놀란다. 문화는 무섭다. 부지불식간 보고 듣고 배우는 것은 정말 무섭다. 내가 여태껏 내 때는 내가 정하는 거라고 속으로 다짐하며 그분들의 ‘때 이론’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놓고는,
이제 와서 내가 때 타령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느 미래에 딸과 아들에게 일할 때, 아이 낳을 때를 말할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생각을 조심하고, 말을 조심하고, 나의 과거를 조심해야함을 다시금 깨닫는다.
--- 「애 낳을 때, 일할 때, 적기는 내가 원할 때!」 중에서

어느 인생에 고통과 슬픔과 어려움이 없겠는가. 어느 인생에 행복만 가득하겠는가. 고통과 슬픔이 있기에 행복이 빛나며, 행복이 있기에 고통을 참을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럼에도 나의 예쁜 딸이, 순하고 착하며 인내로는 누구도 따를 사람이 없는 나의 딸이 그저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기를 바란다.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보낼 말이 없었으면 한다. 하지만 그 보다는 딸이 살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겁내지 말고, 자신의 생각을 조곤조곤 오해 없이 말했으면 한다. 엄마를 닮아 겁쟁이에 입을 꽉 다문 고집불통 인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 「말귀를 도통 못 알아먹는 고집불통 며느리」 중에서

함께 살았고, 함께 겪었고, 익히 알고 있지만 내가 엄마의 인생을 얼마나 알까? 엄마 꿈이 이뤄졌는지, 진정 행복했는지, 얼마나 힘들고 고단했는지 나는 모른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엄마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도 모르게 엄마처럼 살게 될까 봐 외면했다. 우아한 엄마 손이, 엄마 손을 닮은 내 손이 너무 좋았지만, 그러다 엄마처럼 살까 봐 고개를 돌렸다. 엄마가 이런 나를 서운하다 여길지, 다행이다 여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나의 어여쁜 딸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나를 외면한다면, 나의 고단한 삶을 들여다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 100번이라도 그리하라 하겠다. 하루도 쉬지 않던 엄마가 내게 나의 행복을 허락한 것처럼 나도 기꺼이 그리하겠다.

--- 「엄마, 엄마의 꿈은 뭐였어요?」 중에서

출판사 리뷰

“매 순간 선택의 기준이 오롯이 너의 행복이기를”
눈부신 삶을 살아갈 세상 모든 딸에게
엄마의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전하는 이야기

* 우리 딸이 가장 소중한 엄마가 딸에게 전하는 응원과 지지 *
* 가장 진실한 위로와 공감이 필요할 때 꺼내 보는 책! *


“소리 내지 않던 여성이 목소리를 내니 사회가 시끄럽다 한다. 이타심이 없는 여자, 이기적인 딸, 자식보다 자기 인생만 생각하는 아내, 대를 잇지 않고 효를 모르는 며느리라고 말이다. 수백 년간 숨죽여 살았던 여자들이 이제야 자기 목소리를 조금이나마 내니 사방에서 이기적이라 말한다. 이런 것이 이기적이라면 천만번이라도 우리의 소중한 딸들이 이기적이길 바란다.” (프롤로그 중에서)

여성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면서 엄마의 삶을,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엄마의 이야기는 딸로 살아가는 이 시대 모든 여성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희한하게도 인생의 변곡점을 만날수록, 나이가 들며 삶의 형태가 바뀔수록, 여성은 ‘엄마’의 존재를 생각하게 된다. 특히 결혼을 기점으로 더욱더 그렇다. 결혼 이전에는 당당했던 자신의 모습이 결혼 이후에는 왠지 모르게 작아지고, 자꾸만 딸의 역할이 그리고 아내와 며느리, 엄마라는 역할과 기대가 버겁고, 무겁게만 느껴질 때 더더욱 나의 엄마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내 딸이 이기적으로 살기 바란다』는 누구보다 진실한 위로와 공감이 필요할 때 힘이 되어줄 책이다. 사랑이란 단어로 자신의 존재가 지워지는 것만 같아 고단한, 그래서 자신의 존재를 찾고자 부단히 애쓰는 이 시대 모든 여성에게, 언제나 너는 너였다고, 누구의 딸, 아내, 며느리, 엄마가 아닌 너로 살아가야 한다는 속 시원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 주체적 삶이라는 당부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엄마의 세상이 너희 세상의 그늘이 되지 않기를”
딸들에게 가혹한 세상이 변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엄마의 기록


이 책의 저자는 자신을 55년 차 딸이라 소개한다. 시대에 만연했던 가부장적 사상을 반대하고 주체적 삶이라는 남다른 가치관을 가진 여성으로 어여쁜 두 자녀를 성실히 키웠고, 교수라는 자신의 꿈까지 이룬 그녀다. 하지만 그런 그녀도 딸의 결혼을 앞두고는 마음이 막막해지고 말았다.
그래서 선뜻 말하고 싶었지만, 쉽사리 말하지 못했던, 앞으로 부딪혀야 할 여성의 삶에 대해 쓰기로 결단하고 자신의 경험을 담담히 그리고 절절히 써 내려갔다. 자신의 딸을 넘어 현재를 살아가는 딸들이 좁고 고단한 길을 걷지 않기 바라는 마음에서다. 저자의 글은 가장 개인적인 것이 보편적이란 말을 한 번 더 방증해준다. 개인의 이야기지만 읽는 이로 하여금 자신의 엄마와 딸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다. 이와 함께 의식 있는 엄마, 깨어 있는 엄마로서 속 시원한 사이다 발언과 공감의 언어를 담은 이 책은 젠더 감수성을 균형감 있고 따뜻하게 전달한다. 기혼 여성을 넘어 이 시대를 사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위로받고 공감하리라 기대한다. 그래서 이 책은 내 엄마에게 듣고 싶었지만 듣지 못했던 말들, 엄마의 진심을 꾹꾹 눌러 담아 눈부신 삶을 살아갈 세상 모든 딸에게 바치는 글이다.


“내 엄마에게 듣고 싶었지만 듣지 못했던 말들”
가장 보통의 엄마이자 여성에게서 듣는 허스토리의 힘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결혼을 준비하는 딸의 이야기로 시작해 엄마의 결혼과 이후의 삶, 그리고 엄마의 엄마인 할머니의 삶을 더하며 허스토리라는 서사를 전개해 나간다. 1장에서는 딸의 어린 시절 추억이 방울방울 맺히는 가슴 따뜻한 에피소드를, 2장과 3장에서는 며느리이자 엄마로서 삶을 헤쳐나간 이야기, 친정엄마와 시어머니라는 두 부모가 저자에게 전해준 가슴 시리면서 애틋한 이야기를, 4장에서는 20여 년을 부부로 살아오며 깨달은 이야기, 이 시대 젊은 부부들에게 힘이 되어줄 따뜻하고 지혜로운 문장들을 담아낸다. 마치 엄마의 일기장을 꺼내 보는 듯한 느낌을 가져다주는 이 책은 각 장을 통해 시대 속 여성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선명히 바라보게 하며,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사회 속에서 딸들이 지켜야 할 마음가짐을 다시 한 번 단단하게 잡아준다. 한편으로는 다시 나의 엄마를 이해할 기회, 그리고 시대가 옳다고 말하는 것들의 무용함을 확인하게 하는 기회가 되어준다.

리뷰/한줄평20

리뷰

9.8 리뷰 총점

한줄평

10.0 한줄평 총점

클린봇이 부적절한 글을 감지 중입니다.

설정

채널예스 기사1

  • [예스24 에세이MD 김주리 추천] 대물림 없는 그늘을 위하여
    [예스24 에세이MD 김주리 추천] 대물림 없는 그늘을 위하여
    2021.09.16.
    기사 이동
4,500
1 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