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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표범_ 13
북극곰_ 14 스프링복_ 15 배럴아이_ 16 빗해파리_ 18 앵무조개_ 19 불곰_ 20 순록_ 22 뿔도마뱀_ 24 펭귄_ 25 사자_ 26 사자_ 28 앨리게이터_ 29 칼새_ 30 하마_ 32 나무늘보_ 34 물개_ 36 카이만_ 38 펠리컨_ 39 바다코끼리_ 40 대왕쥐가오리_ 41 장수거북_ 42 투구게_ 44 고양이_ 46 그물무늬비단뱀_ 48 때까치_ 49 코끼리_ 50 아나콘다_ 51 천산갑_ 52 천산갑_ 53 스라소니_ 54 낙타_ 56 낙타_ 57 참새_ 58 연어_ 59 백조_ 60 표범_ 62 푸른풍조_ 64 코뿔새_ 65 핏줄문어_ 66 농게_ 67 몽구스_ 68 전기뱀장어_ 70 닥터피시_ 72 송사리_ 74 문어_ 76 훔볼트오징어_ 78 해마_ 79 공작갯가재_ 80 공작_ 81 금조_ 82 고릴라_ 84 얼룩말_ 86 아프리카들개_ 88 누_ 89 마젤란펭귄_ 90 돌고래_ 91 제왕나비_ 92 매미_ 96 상어_ 98 곰_ 100 전갈_ 102 전갈_ 104 타조_ 105 코모도왕도마뱀_ 106 홍학_ 108 색줄멸_ 110 미어캣_ 111 라마_ 112 가시왕관불가사리_ 114 산호_ 117 성게_ 118 벌꿀오소리_ 120 혹등고래_ 122 군대개미_ 124 호랑이_ 126 사람_ 128 사람_ 130 검은과부거미_ 131 도마뱀_ 132 갈라파고스땅거북_ 134 카멜레온_ 136 생태환경 길앞잡이 글 동물이 인간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 생명체가 아니다 | 최성각_ 138 생존을 위한 생태 감수성 | 박병상_ 148 생명을 아끼는 마음 | 권오길_ 152 시집 동물 보탬 글 1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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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내린 눈이 그대로다
숲이 텅 비었다 새 발자국 하나 없다 눈 속에는 어떤 정령들이 묻혀 있을까 북미원주민 위대한 추장들은 어디 화톳불에 둘러앉아 담배 피우고 있을까 그들의 들판과 하늘과 냇물은 어디로 흐르고 있는 것일까 (……) 자연의 위대한 정령들을 만나 정령의 숲으로 함께 걸어간?열마리곰, 붉은구름, 외로운늑대, 흰곰(사탄타), 앉은소, 점박이꼬리, 차는새, 미친말, 쓸개, 흰말, 키큰황소, 작은까마귀?그들의 천막은 어디에 있나 산 위를 돌아다니는 천둥은 어디로 갔고, 큰나무, 늑대목걸이, 큰발, 까마귀깃, 검은매, 까마귀발, 여우말채찍, 수달허리띠, 큰독수리, 점박이뱀, 차는곰, 파란독수리깃털, 서있는곰, 그들은 또 어디로 갔나. 죽은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던 망령의 춤 북소리는 왜 들리지 않는가 숲이 텅 비었다 쥐 발자국 하나 없다 내 그림자가 불곰으로 지쳐 기대앉는다 --- 「불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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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은둔자들』에서는 내륙동물과 바다동물을, 여기서는 세계동물로 시집 묶는다. 물론 편의상 분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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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은 경쾌하고 유머스러우면서도, 인간과 동물 사이의 심연을 언어로 메우려는 노력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지질 시대 초기부터 기후 변화까지 뻗쳐 있는 공간적 상상력은 광대하고, 자연(동물)에 저질러온 인간의 흑역사에 대한 비판이나 야유는 통렬했다. 시편 전체에 깔려 있는 기조는 두말할 것 없이 ‘있는 그대로’ 다른 생명체를 대해야 한다는 사랑의 마음이었다. 참으로 고약한 시대에 발간된 이 특별한 시집 『열마리곰』이 인간이 저지른 죄악에 대한 겸손한 참회로 읽힐 수 있으면 좋겠다. - 최성각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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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을 이야기하는 시는 콘크리트에서 지친 사람들을 자연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이끈다. 최계선의 시가 필요한 이유가 그렇다. 회색 공간에서 삭막해진 사람에게 생태 감수성을 일깨우고 선물한다. 콘크리트로 자연은 물론 사람도 위기에 몰렸다는 걸 알게 되리라. 최계선의 시는 위기 앞에서 위기를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독임일지 모른다. - 박병상 (생물학자, 환경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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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눈과 과학자의 눈은 닮았다고 한다. 시와 과학은 모두 자연에서 찾아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 권오길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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