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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며 | … 004
어느 순간, 사막 한가운데 | 사하라 사막마라톤(MDS) 244㎞ … 010 롱 데이 레이스 서바이벌 레이스 가슴속 오아시스 사막을 함께 달린 사람들 사막마라톤의 오해와 진실 생사의 기로에서 | 100m도 뛰지 않았다 … 030 술에 찌든 생활 죽음의 문턱까지 걷기는 내 인생의 혁명 | 걷기에 빠져들다 … 038 한라산등산학교 걸으면서 얻은 것 걷기 천국, 제주 안병식 선수와의 인연 | 트레일 러닝의 미래를 준비하다 … 054 크고 작은 목표 | 꿈을 채워가는 과정 … 068 첫 100km 도전 첫 해외 트레킹, 히말라야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 러닝 대회 좌절, 그리고 재도전 | 홍콩 100㎞ 울트라 트레일 러닝 대회 … 090 쓰라린 경험, 첫 포기 재도전 세계 10대 대회 완주를 향한 질주 | UTMB, 호주 100㎞, 레위니옹 166㎞ … 104 트레일 러너 꿈의 무대, UTMB 호주 100km, 배움의 연속 레위니옹 166km, 졸음과의 사투 레이스 뒷 이야기 한국인 최초 완주 | 그란카나리아 125㎞, 타라웨라 100마일 … 134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125km 뉴질랜드 타라웨라 100마일 팽창하는 트레일 러닝 시장 | 트레일 러닝 추세 … 154 트레일 러닝이란 한국의 트레일 러닝 트레일 러닝 대회 참가 | 참가 방법과 준비물 … 162 다양한 대회에 참가하려면 장비 갖추기 대회 준비물 사례 100마일 완주 가능한 몸을 만들기까지 | 몸은 정직하다 … 172 운동 방법 꾸준함이 해답 마법 같은 운동, 스트레칭 트레일 러닝 실전에서 | 문제 해결 Tip … 186 페이스 조절 오르막 내리막 응급상황에서의 휴대장비 활용 트레일 러닝 대회를 집어삼킨 코로나19 | 다시 함께 달리는 날을 고대하며 … 196 완주 기록 | … 204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 제주 울트라 트레일러닝 대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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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하라사막에서 걷고 뛰는 장면을 꿈조차 꿔본 일이 없었다. 상상의 영역에서도 사하라사막은 없었다. 영화나 TV에 등장하는 장소일 뿐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제주에서 공간이동을 하듯 나는 사하라사막 모래언덕에 발을 딛고 서 있었다.
--- p.13, 첫 문장 사막마라톤은 ‘무게와의 싸움’이나 마찬가지였다. 레이스가 진행될수록 식량이 사라지기 때문에 배낭의 무게는 줄어들지만 체력 고갈도 동시에 나타나면서 몸으로 느끼는 무게는 처음과 별반 다를 바 없었다. --- p.18 마라톤이라는 단어 탓이기도 하지만 사막마라톤이라고 하면 대부분 모래 위를 뛰는 것으로 여긴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걸었다. 스타트 라인을 나가는 순간에는 물론 뜀박질을 했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리고 동영상도 찍히는 순간에 걷는 장면을 보여주기는 다소 민망하다. 초반에 뛰다가 금세 걷는 장면으로 바뀐다. 그러다 대회 주최 측에서 마련한 사진촬영 장소가 나오면 수초 동안 뛰는 모습을 연출한다. --- p.27 대회를 앞두고 걱정이 되는 준비물 가운데 하나가 ‘게이터’였다. 단어가 생소했는데 여기저기 뒤져보니 게이터는 신발을 감싸는 장비였다. 모래가 신발로 들어오면 발에 상처는 물론이고 모래가 굳어서 신발조차 사용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 p.28 사막에서 화려한 세상을 만났다. 자연의 가장 위대한 작품, ‘사람’을 만난 것이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저마다 고귀한 인생의 결정체를 만들기 위해 사막을 찾은 사람들이다. 이곳에서 사람의 유대가 절실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달리기는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그것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너와 나, 우리’라는 유대였다. --- p.63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 러닝 대회를 목표로 정하고 난 뒤 훈련이나 운동방식에 변화는 없었다. 주중에는 일과 후 헬스장 트레드 밀에서 걸었고, 주말에는 숲속을 걸어 다녔다. 사하라사막마라톤(MDS)을 완주했다는 자신감으로 다른 대회를 준비했다. MDS가 하루에 일정 거리를 걷고 달리는 스테이지(stage) 레이스이기는 하지만 245㎞에 달하는 대회인 만큼 100㎞ 대회 완주는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2015년 1월 홍콩에서 열린 100㎞ 대회를 무사히 마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너무나 큰 오판이었다. 제한 시간인 30시간 이내에 종일 논스톱으로 레이스를 펼치는 100㎞ 대회는 MDS와 체력적으로 차원이 달랐던 것이다. --- p.93 헬스장에서 다리 근력운동을 시작했다. 주말이면 숲길에서 여러 가지 걷기 방법과 달리기 방법 등을 적용하면서 내게 맞는 스타일을 만들어갔다. 2015년 11월 제주에서 열린 논스톱 100㎞ 대회에 참가해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보행법을 바꾸고 다리 근력운동을 꾸준히 한 덕분인지 홍콩에서 경험했던 무릎 통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종반부에 체력이 고갈되면서 레이스가 힘들기는 했지만 완주에 성공하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 p.100 레이스를 시작한 후 두 번째 맞이하는 해가 떠오르면서 몸은 좀 따뜻해졌지만 졸음의 고통은 더 심해졌다. ‘졸면 제한 시간에 완주하기 힘들다.’라는 걱정 때문에 천근만근 내려앉는 눈꺼풀을 억지로 잡아 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코스에 앉아 잠시 눈을 감아 버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 유 오케이?”라는 말이 바람 소리처럼 귀를 스쳤다. 뒤에 오던 선수가 지나면서 한마디 던진 것이다. 벌떡 일어났다. 시계를 보니 눈을 감은 지 15분가량 지났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다시 레이스를 이어갔다. --- p.150 운동하면서 내가 절실히 느낀 사실은 ‘흘린 땀만큼 간다.’라는 것이다. 평소에 얼마나, 어떻게 운동했는지가 100㎞ 레이스 완주를 결정짓는다. 경험이 쌓이면 레이스를 조절하고 위기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는 능력이 길러지지만, 100㎞를 완주할 체력이 없으면 이마저도 공염불이다. 체력에는 ‘우연’이 없다. --- p.175 핵심적인 운동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누구에게나 적용 가능한 교과서적인 운동 방법을 찾기는 쉽지 않다. 유명한 운동선수도 똑 부러지는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체력조건, 기량 등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도 없다. 여러 곳에서 조언을 구해 실제로 적용해 보았지만 만족스럽지 못했다. 흥미를 갖고 꾸준하게 하는 운동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했다. 잠들기 전까지 인터넷 검색을 하는 것이 일과였다. 오래 달리는 법, 근지구력 키우는 법, 폐활량 높이는 법 등 기초적인 검색부터 다리 근육을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강화하는 방법까지 다양하게 찾아봤다. 검색은 꼬리를 물면서 계속 이어졌고 검색 결과를 헬스장과 주말 트레킹에서 적용하고 시도했다. 수년의 과정을 거치면서 나만의 운동 방식을 만들어갔다. 헬스에서 두 발로 했던 기구 운동에 변화를 줬다. 한 발로 번갈아 가면서 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한 발로 했을 때 힘이 어떻게 전달되고, 어느 부위에 자극이 되는지 정확하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레그 익스텐션, 레그 프레스 그리고 스쿼트를 한 발, 한 발 번갈아 가면서 했다. 두 발보다는 한 발로 했을 때 운동 효과가 훨씬 높고 효율적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 p.177 레이스를 끝내고서도 몸이 너무 가뿐해 보이는 또 다른 고수에게 물었다. “일주일 동안 무슨 운동을 어떻게 했나?” 돌아온 대답에 핵심이 있었다. “매일 10㎞씩 뛰고, 주말에는 30㎞ 내외를 걷고 뛰었다.” 매일 10㎞. 이것이 정답이었고 꾸준히 하는 것이 정도(正道)였다. --- p.1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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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라 사막, 홍콩, UTMB, 호주, 그란카나리아, 타라웨라, 그랑레드 …
세계 10대 울트라 러닝 대회 도전기 건강 적신호를 기점으로 제주 곳곳을 찾아다니고 자연에서 걸으며 저자는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한 저자는 인생에 있어 상당한 변화를 맞이했다. 걷기와 등산을 생활화하면서 경이로운 제주의 자연을 카메라로 담기 시작했다. 사진에 대한 궁금증이 깊어지면서 사진 기사에 새로운 접근과 아이디어가 나왔고, 사진전 또한 열게 되었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던 중에 취재 또한 걷기와 마라톤에도 관심을 더욱 기울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오지 마라토너 안병식 선수와의 인연을 쌓게 되었고, 안 선수가 디렉팅한 제주 100km 트레일 러닝 대회에서의 완주하며 트레일 러닝에 본격적으로 입문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사하라 사막 마라톤을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고, 이후로 사하라를 넘어 세계 10대 울트라 트레일 러닝 대회를 목표로 삼았다. 10대 대회 중 7개의 대회인 사하라 사막, 홍콩, UTMB, 호주, 그란카나리아, 타라웨라, 그랑레드를 완주한 저자가 각 대회마다 경험을 살린 현장에서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달한다. 과감히 결단 내렸던 포기와 재도전, 제한된 시간에 완주하기 위해 졸음과 사투를 벌였던 순간, 실시간 생중계로 가족의 응원을 받으며 레이스를 함께했던 레이스까지. 심장이 터질 듯한 트레일 러닝 속에서 빛나는 무수한 용기와 환희가 담긴 결정의 순간들을 지금 맞이해보자. 꾸준하게 반복적으로 하루하루 체력을 만드는 운동 마인드와 루틴의 노하우 뛰고 싶다는 마음만으로 무작정 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완주하기 위한 체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단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트레일 러닝은 지구력이 크게 요구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평소의 꾸준한 운동 습관이 필요하다. 이에따라, 체력의 중요성을 절감한 저자의 운동법, 대회 참가 요령과 준비물을 비롯한 노하우가 실려있다. ‘꾸준히 반복적으로’ 평소에 근력과 유연성을 길러야 함을 강조한다. 100마일을 완주 가능한 몸으로 만들기까지의 노력과 탐구. 운동과 체력의 세계에 들어오려는 이들이라면,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 차근차근 도전해보자. 코로나19로 국제대회가 위축되기는 했지만 최근에는 언택트레이스를 도입해 새로운 방식의 대회가 펼쳐지고 있다. 런닝앱을 활용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달린 뒤에 인증하는 방식이다. 각양각색으로 원하는 거리를 달리는 이들이 늘면서 건강과 체력에 대한 관심도가 현저히 증가하는 요즘, 하루하루 체력을 만드는 운동 마인드와 성실하게 기록한 루틴의 자취들을 살펴본다면, 오늘과 내일 또 달릴 결심이 들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