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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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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열림원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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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머리말·4

눈물이 무지개 된다고 하더니만
- 어머니들에게

눈물이 무지개 된다고 하더니만
두 발로 일어설 때
겨울을 나는 법
어미 곰처럼
작고 예쁜 말들
심장소리
마지막 남은 말
바람의 눈
두 개의 섬
장미가시에 찔려서
반짇고리

혼자 읽는 자서전
- 나에게

내 몸속의 사계절
도끼 한 자루
메멘토 모리
흑백사진
거리에서
오래 다닌 길
허물
바람 부는 날
길 위에 흘린 것들
엑스트라
혼자 누운 날
수면제 스무 알 속의 밤
세븐일레븐의 저녁시간

정말 그럴 때가
향기로운 비
잠수
빈 병 채우기

시인의 사계절
- 시인에게

봄의 시인
여름의 시인
가을의 시인
겨울의 시인
식물인간

종을 만드는 마음으로
여름에 본 것들을 위하여
브릿지
정상에 오르는 길
나를 시인이라고 부르지 말라
시를 쓰려거든 여름 바다처럼
시인과 나목

내일은 없어도
- 한국인에게

벼랑 끝입니다, 날게 하소서
천 년의 문
달의 노래
쓰레기를 씨레기로
아름다움이 힘이니라
콩 심기
잡는다는 것
한글 배우기
콜럼버스의 종달새
말아 다락 같은 말아
반대말 놀이
양계장 보고서
지금도 떨어지는 꽃들이 있어
비가 오고 나면
연시
수인영가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포도밭에서 일할 때
- 하나님에게

탕자의 노래
포도밭에서 일할 때
길가에 버려진 돌
내가 살 집을 짓게 하소서
하늘의 새, 들의 백합꽃
어느 개인 날
언제 아담은 울었는가
맹물이 포도주로 변할 때
나의 키와 몸무게보다
하용조 목사님의 얼굴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1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2

시작노트

저자 소개 1

李御寧, 호:凌宵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
1933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재학 시절 [문리대학보]의 창간을 주도 ‘이상론’으로 문단의 주목을 끌었으며, [한국일보]에 당시 문단의 거장들을 비판하는 「우상의 파괴」를 발표, 새로운 ‘개성의 탄생’을 알렸다.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의 논설위원을 두루 맡으면서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논객으로 활약했다. [새벽] 주간으로 최인훈의 『광장』 전작을 게재했고,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을 맡아 ‘문학의 상상력’과 ‘문화의 신바람’을 역설했다. 1966년 이화여자대학교 강단에 선 후 30여 년간 교수로 재직하여 수많은 제자들을 양성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총괄 기획자로 ‘벽을 넘어서’라는 슬로건과 ‘굴렁쇠 소년’ ‘천지인’ 등의 행사로 전 세계에 한국인의 문화적 역량을 각인시켰다. 1990년 초대 문화부장관으로 취임하여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과 국립국어원 발족의 굳건한 터를 닦았다. 2021년 금관문화 훈장을 받았다.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지성의 오솔길』 『젊음의 탄생』 『한국인 이야기』, 문학평론 『저항의 문학』 『전후문학의 새물결』 『통금시대의 문학』, 문명론 『축소지향의 일본인』 『디지로그』 『가위바위보 문명론』 『생명이 자본이다』 등 160권이 넘는 방대한 저작물을 남겼다. 마르지 않는 지적 호기심과 창조적 상상력, 쉼 없는 말과 글의 노동으로 분열과 이분법의 낡은 벽을 넘어 통합의 문화와 소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끝없이 열어 보인 ‘시대의 지성’ 이어령은 2022년 2월 향년 89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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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9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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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19.89MB ?
ISBN13
9791170400202

출판사 리뷰

이어령 문학 정신의 정수,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이어령은 문화부 장관을 역임하고 교수로서, 사상가로서, 비평가로서 50여 년을 풍미했고, 『젊음의 탄생』, 『디지로그』 등의 저자로 젊은이보다 더 유연한 사고를 강조해왔다. 2006년 계간 《시인세계》 겨울호에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등 시 두 편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 공식 등단한 그는 2008년 계간 《문학의 문학》 여름호에 「내가 포도밭에서 일할 때」 등 6편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시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에는 이 교수가 대학 시절 서울대 학보(대학신문)에 투고한 시부터 가장 최근에 쓴 시까지 모두 70편이 묶여 있다. 20대부터 70대 이르기까지 물리적인 시공을 포괄적으로 수렴하는 상상력과 감수성의 연원이 드러나 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시집은 자신의 삶과 문학적 연대기라고 밝혔다. 그는 “문학이 죽었다거나 문화가 상업화됐다고 하지만 우리나라만큼 순수문학에 대한 열정, 시를 사랑하는 문화가 자리 잡힌 나라는 드물다”며 “나도 시집을 내 문학의 정수(core)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통찰과 예지의 문장으로 영혼을 깨우는 잠언의 시편

‘눈물이 무지개 된다고 하더니만’, ‘혼자 읽는 자서전’, ‘시인의 사계절’, ‘내일은 없어도’, ‘포도밭에서 일할 때’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시집에는 ‘어머니들에게’, ‘나에게’, ‘시인에게’, ‘한국인에게’, ‘하나님에게’처럼 각각의 부제가 달려 있다. 한 편 한 편의 시들은 연륜과 감성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진정성과 호소력을 획득하고 있으며,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다. 때로는 선시(禪詩)와 같은 함축과 잠언, 때로는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구도자의 사랑과 기도, 생명의 힘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마지막 5부의 ‘포도밭에서 일할 때’에는 2007년 기독교에 귀의해 세례를 받은 시인이 성경에 나오는 이미지를 빌려 쓴 시와 신앙시도 다수 포함돼 있다. 그는 ‘무한자 앞에 선 작은 영혼’이 되어 엄마에게서 배운 초기 언어로 돌아가 사랑, 상실, 분노, 슬픔, 고독, 어머니,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편들을 통해 이어령 교수는 일평생을 철저하게 과학적 이성으로 무장한 채, 신의 존재를 외면하고 지적 작업에만 몰두해온 자신의 오만하고 무지한 영혼을 진실되게 참회하고 있다. 우리 시대 수십 년간 ‘지성의 상징’으로 통해온 이어령 교수가 기독교 입문 후 성서적 가치에 매료되어 신앙시의 강물을 연 사실은 예삿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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