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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그늘
흰빛, 부활의 그림자 _ 025 소금기둥 _ 026 잃어버린 이름 _ 027 질곡 _ 028 파도는 _ 030 수레바퀴 위에서 _ 031 매달린 여덟 식구 _ 032 불꽃 위에서 _ 033 흰, 노란, 파란 _ 034 춤마중 _ 035 신시도 전설 _ 036 흰 탑, 바람 불꽃 타올라라 _ 038 허심탄탄虛心坦坦 홀로 서라 _ 039 2부 앞살풀이 - 희고 붉은 흔들림이 인사 _ 042 흰옷 _ 043 초설初雪 _ 045 재 우에서 _ 046 섣달 동치미 _ 047 참연 _ 048 노망 할머니 _ 049 오죽烏竹, 푸른 대꽃 피다 _ 051 소지燒紙 _ 053 불꽃춤 _ 054 꽃보라 _ 055 빨래터 아낙네 손사위 _ 056 희고 붉은 흔들림이 _ 058 삐비꽃 여윈 손 _ 067 문풍지 날개 _ 068 춤집 _ 070 3부 자진몰이 - 은파에 심청연화 높이 솟아 꽃피어라 봄, 보리밭 밟기 _ 074 배밭, 가윗춤 _ 075 앞고라실 쟁기질 소리 _ 076 호밀 풋대죽 _ 077 도리깨춤 _ 078 은파에 심청연화 높이 솟아 꽃피어라 _ 079 나락 비는 날 _ 087 4부 동살풀이 - 부활은 가장 아름다운 생의 고독한 기다림 정중동靜中動 _ 092 설중홍시雪中紅? _ 093 달빛춤, 고요 만 리 _ 094 허수아비의 꿈 _ 095 처마 끝에 누워 _ 098 부활은 가장 아름다운 생의 고독한 기다림 _ 100 빈 빨랫줄, 투명한 뚫림 _ 105 5부 뒷살풀이 - 춤집을 태워라 춤집을 태워라 _ 108 *망월 *들불 *춤집을 태워라 6부 - 한판 춤은 끝났다 금강 철새 떼 _ 114 만경강 철다리 우에서 _ 116 한판 춤은 끝났다 _ 117 흰 하늘 꽃 _ 121 ■ 집필 노트 | 쓸쓸해 보이는 그대 뒷모습이 인생의 백미가 아니겠는가 _ 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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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한판 춤은 끝났다. 시집이 완성되었다. 봄이 오는 길 위에서 다시 뚫어 본다. 흰 영으로 가득 차 있다. 장금도가 보이고 세상이 보이고 춤을 보았다. 시조 300수로 쓰다 『민살풀이춤』 시집은 일제강점기 군산 소화 권번 장금도라는 한 기생의 ‘민살풀이춤’을 시조 300수로 써서 한 권 시집으로 묶어 낸다. 그리하여 전편의 시는 장단과 춤사위라는 하나의 끈에 줄줄이 연결되어 펄럭인다. 민살풀이춤은 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추는 살풀이춤인데, 여느 살풀이춤과 달리 명주 수건을 들지 않고 맨손으로 추는 춤이라서 민짜라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집필 방법은 [여무(女舞),허공에 그린 세월](2004년 공연)에서 연희된 장금도의 민살풀이춤을 「장금도 민살풀이춤 춤사위 분석」(서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2008)1)의 논문에서 분석한 139장단 33춤사위를 바탕으로 춤사위 하나에 시 한 편을 1:1로 대응시켜 집필하였다. 이 시집은 총 6부로 구성되었는데, 2부 앞살풀이, 3부 자진몰이, 4부 동살풀이, 5부 뒷살풀이는 본래 연희 되는 춤의 구성이고, 1부는 춤이 시작되기 전 세월 속 그늘에 묻혀 있던 기생 장금도의 인생사를 투영해 보았다. 그리고 6부는 모든 춤이 끝나고 난 후 모든 것이 끝났다는 쓸쓸함과 생의 허무 어딘가로 춤을 보냈다는 아쉬움이 섞여 감정이 여러 빛깔로 여울져 있지만, 다시 마지막 시에서는 빈 대지 위에서 장금도 이후 또 다른 전수자가 이 춤을 고스란히 전승하기를 소망하며 새로운 무희를 형상화하였다. 감사드릴 분이 계시다. 이 시집을 집필하는 데 꼭 필요했던 장금도 민살풀이춤 춤사위 분석 논문의 내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해 주신 서정숙(한국민족춤협회 이사장) 선생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장금도는 하늘에 스며들었지만, 할머니 아프지 마라 이마 짚어 주는 따뜻한 손길 같은, 어머니 외갓집 가는 가벼운 발걸음 같은, 조선의 춤 흰 빛 민살풀이춤은 영원하리라. 2021. 가을 두방정원에서 장욱 장금도는 춤을 추고 시인은 시를 썼다. 바람은 물결을 출렁이게 하고 물결은 저도 마음에서 익고 익은 춤날개를 꺼내어 춤을 춘다.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내 마음이 속상할 때에도 세상은 실컷 울어라 하고, 몸부림치라 한다. 이도 생의 춤이리라. 나의 뜰을 거닐며 잠깐 뒤돌아볼 때 백양꽃들이 흔들린다, 맑게. 저도 한 송이 꽃을 피우기까지는 뿌리 깊은 고뇌와 설렘과 기다림이 있었으리라. 나의 뒤뚱거리는 걸음걸이도 한 송이 춤이었으면, 누군가가 보아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아름다울 수 있기를 소망한다. - 장욱 시조집 「집필 노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