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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산맥 시혼시조 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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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부

알빠노 18
0과 1의 미궁 19
페이크 프로젝트 20
거지방이 핫한 것은 21
장엄한 탈옥 22
CCTV 23
유 선생 24
거미집 카오스 25
Cul-de-sac 5 26
게르니카 피에타 27
K의 속살 28
탈옥, 그 後 29



2부

청문회 유감 32
칼날 위에 서다 33
쑥부쟁이 34
現, 수라계 어름에서 35
고택의 눈빛 36
철없는 해로 37
연극이 끝날 무렵 38
청맹과니 우물 39
공유 40
쇠뜨기 41
헛길 현상학 42
어머니의 하늘 43


3부

갓밝이 46
도로원표 한마당 47
등신불, 로타르 좌상 48
굴레에 굴종하는 껍데기의 변명 50
기울어진 날의 알레그로 51
그늘받이 무명 시인을 변호하다 52
대진항, 고래를 기다리며 53
이카로스 후예 54
우담바라 55
바람, 바람 & 바람 56
이런 다비식바람칼 가리사니 58


4부

낙화금강송 바람 63
맹꽁이 64
검은낭아초 65
여의강안그믐초승 67
숨바꼭질 68
열대야 69
신당역 레퀴엠 70
어머니 떨켜 71
벌거벗은 절규 72
그들만의 리그 73



5부

아뉴스 데이 76
장인의 숨결 77
21, 혹은 알츠하이머 78
카펫의 무늬 79
검은 등불 80
곤쟁이 길을 묻다 81
데드라인하얀 헬멧 83
송인 84
모순의 갈피 85
소름이 눈물일 수 없는 까닭은 86
태극 물결 상생법 87


해설
수라계를 위무하는 헤테로토피아의 언어 89
임채성(시인)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10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06쪽 | 130*210*20mm
ISBN13
9791162437506

출판사 리뷰

제8회 시산맥창작기금 공모당선 시집으로 발간된 정황수 시인의 시조집 「기울어진 날의 알레그로」는 “꽉! 채운 무채색 분노들, 나뒹구는 메타포”라는 비판적 인식에서 출발한다. 시인의 눈에 이 세상은 피카소의 그림 〈게르니카〉처럼 “붉은 깃발 선소리가 언구럭을 피운 굿판”(「알빠노」)이자 “0과 1의 미궁”(「0과 1의 미궁」)에 빠진 “거미집”(「거미집 카오스」), 혹은 “촘촘한 그 감시망”(「CCTV」)에 걸려 있는 “수라계”(「現, 수라계 어름에서」)의 “차토此土”(「낙화落花」)이다.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들은 대부분 덜떨어지고 못난 됨됨이의 부정적인 캐릭터들이다. 모도리, 헛똑똑이, 히키코모리, 지질컹이, 외돌토리, 목대잡이, 열쭝이, 허아비, 한팔접이, 계명워리, 구들더께, 바람잡이, 아둔패기, 곤쇠, 나배기, 만무방, 두절개…. 이처럼 이 시조집에는 그 이름조차 생소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제시되고 있는데, 여기에 의인화된 사물까지 더한다면 시인이 그려내는 초상들은 쌔고 쌨다고 할 만큼 많다. 이들은 모두 시인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존재들이다. 그런 점에서 시인의 친구 혹은 의도적으로 선택된 미학적 페르소나, 즉 시인의 분신들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정황수 시인은 이들의 됨됨이와 언표 행위를 다양한 형태로 형상화함으로써 그들이 살아가는 어두운 세상에 대한 비판과 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방식의 시 쓰기를 지향하고 있다.

추천평

헤테로토피아는 우리 일상에 붙어 있는 또 다른 세계다. 하지만, 늘 어딘가 어긋나 있고 또 붕 떠 있다. 그런 곳의 언어는 우리의 일상 언어와 닮은 듯 다를 것이다. 정황수 시인이 구사하는 순우리말 시어들이야말로 ‘헤테로토피아의 언어’가 아닐까. 쉽게 읽힘으로써 휘발해 버리는 일상어와 달리 곱씹을 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의미의 재고를 유도하고, 여운을 길게 남기는 이런 언어들은 예술의 본질인 ‘낯설게 하기’의 차원을 넘어 혼돈과 무질서, 부정과 부조리가 횡행하는 수라계를 다독이고 위무한다. 비정상적인 세상을 비일상적인 언어로 그려냄으로써 그에 대한 담론의 장을 펼치는 것이다. 경계를 가로지르며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탈중심적 공간에서 현대사회의 부조리를 직시하며, 그 상처와 고통을 외면하지 않음으로써 다시 희망의 불꽃을 피우는 일상 너머의 언어. 그것이 정황수 시인이 추구하는 시적 헤테로토피아의 토대일 것이다. 이 탁월한 언어 운용의 마법사가 펼쳐갈 다음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 임채성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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