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검색을 사용해 보세요
검색창 이전화면 이전화면
최근 검색어
인기 검색어

소득공제 청년패스
숨과 숲의 거리
김도경
아시아 2021.10.29.
가격
10,000
10 9,000
YES포인트?
500원 (5%)
5만원 이상 구매 시 2천원 추가 적립
결제혜택
카드/간편결제 혜택을 확인하세요

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해외배송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가능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1부
제1악장 타란툴라/ 긴 나선형을 그리는 음표처럼/ 손뼉을 치면 구름이 움직였다/ 유성이 떨어지는 하루/ 손뼉을 치면 구름이 움직였다 2/ 만약이 우리가 지닌 끝이라면/ 기한은 오늘까지/ 제주도는 돌담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더라고요/ 식물성 인간/ 잠깐이지만 새로워졌던 적이 있어/ 기호/ 우리는 망설인다/ 당신의 수란이 필요해/ 아침이 도착하는 데 필요한 시간/ 당신 또한/ 유약한 테두리/ 합평

2부
제2악장 누구에게나 불이 있다/ 판도라의 상자/ 로션이 신체와 가장 가까운 것은 아닐까/ 궤도/ 그 이야기는 겨울의 프리지어처럼/ 내가 아는 나무에 대한 모든 이야기/ 잠을 지키는 철학/ 물에도 도면이 있을까/ 레옹/ 화자는 달/ 태도/ K에게/ 상상 놀이/ 상상 놀이 2/ 상상 놀이 3/ 치즈 하고 웃을까

3부
제3악장 도시에서 사라진 삐에로/ 색에 몸담는 것/ 매혹, 미로에/ 테마는 블루/ 역효과/ 도발 / 고씨 성을 가진 사람들/ 설화와 신화 그리고/ 고씨 성을 가진 사람들 2/ 미래일기/ 타겟을 타격/ 카테고리/ 파훼/ 돌에도 도면이 있을까/ 사람으로/ 빌다의 세상/ 병을 지닌 레고는 부식을 감수합니다

해설: 우리의 시적 협연_허희(문학평론가)
추천의 말: 나희덕(시인), 신형철(문학평론가)

저자 소개 1

2021년 도서출판 아시아 신인상 등단. 심훈문학상 수상 시집 <숨과 숲의 거리>가 있다. 공통점 동인이다.

김도경의 다른 상품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0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184쪽 | 196g | 115*188*11mm
ISBN13
9791156625681

책 속으로

엄마가 가장 아픈 날
기도를 가지고 태어났어,
나는

형, 질문을 가지고 다시 오면

그때는 우리 안아도 보자
이름도 물어보고

이제 이별 같은 거 그만하자,
우리
형 문장이 익숙했어 그래서
좋았다고 말하고 싶었어
--- 「합평」 중에서


우리는 공존할 수 있을 거야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을 거야
어떤 단어로도 지칭할 수 없는 장소에서
네가 내게 물었어

나의 여름을 너의 겨울처럼 살아내줄 수 있겠냐고

자살을 위한 밧줄 매듭이 유행인 시절에
네가 나에게
내가 나에게

신이 내려오는 기적 대신 눈이 내렸어
우리라는 벅찬 단어로
--- 「제1악장 타란툴라」 중에서


전화 속에서 울음이 밀려왔다 그 당시에 애인은 울면서 네가 불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는 아무 말이 없었고
숨과 숲의 거리를 고민했다

숲은 공기를 만들어내니까 숨과 가깝지 않을까 언어적 형상이나 발음이 유사하니 더 가깝지 않을까

애인은 그래도 좋았던 기억도 많았다고 말했다
나는 맞다고
숲에서 선물이라는 단어를 끄집어오고 여행이라는 단어를 끄집어내며
대화를 이어갔다

숨이라는 말처럼
숨 쉬는 일이 버거웠는데

그게 너로 인해 비롯되었다고는 말하지 못했다

--- 「파훼」 중에서

출판사 리뷰

“연주회에 와줄래요?”
사랑스러운 초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울음’과 ‘물음’이 빚어낸 매력적인 ‘화음’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_나희덕(시인)

나희덕, 신형철 추천
다정함과 정확함으로 독자들을 초대하는 김도경 시인의 첫 시집


2021년 심훈문학상을 수상한 김도경 시인의 첫 번째 시집이다. 심사 당시 “자신만의 음악을 내놓겠다는 의지가 선명”한 시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심사위원들(김근, 안현미, 허희)의 지지를 얻었다. 이번 시집은 3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 부를 여는 시의 제목은 각각 「1악장 타란툴라」 「2악장 누구에게나 불이 있다」 「3악장 도시에서 사라진 삐에로」이다. 시인은 시집 전체가 하나의 연주회임을 피력하고 독자들을 그 시의 향연에 초대한다. 그리고 다정하고 정확한 음률로 연주를 지속해나간다. 독자들은 이번 시집을 읽으며 김도경의 연주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울어본 적이 있어요”

연주회에 와줄래요?
당신이
관객석에 앉아 있다면

무대에 오르고 숨을 고르며

나는 나를 만드는 일을 해낼지도 몰라요

관객석에 나를 만들고
나와 닮은 소리를 만들고
나와 닮은 메타세쿼이어 길을 만들고

우리는 울어본 적이 있어요
물음으로 가득한 적도
이해할 수 없는 공간을 고민한 적도

어떤 별은 내가 죽어야만 가는 곳이라고 믿으며 잠을 청했어요
그 별에서 내가 아끼는 사람들이 다 같이 존재하고
우리는 행복을 점치며 지구를 바라봤어요
아주 먼 곳에서 온 편지처럼
연주회에 당신이 앉아 있어요
― 「긴 나선형을 그리는 음표처럼」 부분

시집의 첫 장을 열면 “우리는 악기를 들었다/들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라는 시인의 말이 첫 번째로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시작된 시인의 연주는 다정하고 정확한 음률을 내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당신이 연주를 함께해주기를 바란다. 시를 들어봐주기를 청한다. 당신이 “아주 먼 곳에서 온 편지처럼” 연주회에 앉아 있을 때 시인의 연주는 또 얼마나 더 먼 곳까지 울려 퍼질 수 있는지를 가만히 속삭이는 듯하다.


“미안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내 시로 인해 상처를 준 사람이 있지 않을까 사죄하고

거짓일지라도 사죄하고 사죄하며

시를 진행해

상상은 무엇도 될 수 있고 무엇도 되지 못해 대상을 잃은 시는 스스로를 향했고

얼굴은 씻어내도 씻겨지지 않아

반복하고 반복해

대상으로 갔다가 스스로에게 돌아오기를

거짓을 연결하고 연결하기를

미안을 시적으로 표현하는 방식을
― 「파훼」 부분


시인은 반복적으로 속죄하는 자아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것은 시인이 더욱더 정확해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지도 모른다. 또한 타인과 화해하고 공존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의심을 거두고 상대방에게 말을 건넬 때, 내 이야기를 들어주기를 간청할 때, 또한 상대방에게 귀를 기울일 때 김도경의 시는 한층 더 깊어진다.
“저는 적을게요/ 저는 듣고 있으니/ 다시 말해주세요/ 다시 이야기해주세요”라고 적극적으로 말하는 시인은 “시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시를 읽으면/ 슬플 수 있게”(「제주도는 돌담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더라고요」) 되기를, 시로 소통할 수 있기를, 시로 함께 울 수 있기를 꿈꾼다. 때문에 시인은 더욱더 정확해지고자 한다. “내 시를 믿지 말자고 다짐”하는(「파훼」) 것도 더 정확해지려는 시도일 것이다. 『숨과 숲의 거리』는 그 시도들로 빚어낸 탁월한 음률들로 반짝이는 시집이다.

추천평

그가 스무 살 무렵 우리는 강의실에서 만났다.“ 너는 시인이 될 거야.” 맑고 천진한 표정으로 사뭇 진지한 질문을 던지곤 하던 김도경에게 이렇게 말했던 적이 있다. 그 후로 긴 시간을 견디며 무르익은 시들을 대하니 그때의 예감이 떠오른다. 이제 그는 음역이 넓은 성악가처럼, 또는 여러 역할을 소화해내는 배우처럼, 삶을 다채롭게 연주하고 연기할 수 있게 되었다. 때로는 우주적 공간이나 신화적 시간으로 멀리 뻗어가며 상상 놀이를 펼치기도 하고, 때로는 현실의 불안과 결핍을 아프고 날카로운 서사를 통해 드러내기도 한다. 주로 밤과 꿈에서 길어올린 이 모호하고 싱싱한 언어들은 첫 시집이라는 특권과 자유를 한껏 누리고 있다. 그러면서도 세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진 이 시집은 시인의 뛰어난 리듬감각을 보여주는 동시에 잘 짜여진 음악적 구조를 지니고 있다. 「1악장 타란툴라」 「2악장 누구에게나 불이 있다」 「3악장 도시에서 사라진 삐에로」, 이 세 편의 시는 각 악장의 서곡에 해당한다. “연주회에 와줄래요?” 사랑스러운 초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울음’과 ‘물음’이 빚어낸 매력적인 ‘화음’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앞으로도 활과 리라를 켜는 그의 뒷모습을 오래오래 지켜볼 수밖에 없다. - 나희덕 (시인, 교수)
도경의 시 중에서 듣는 사람이 구체적으로 상정돼 있는 작품, 예컨대 「긴 나선형을 그리는 음표처럼」 「제주도는 돌담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더라고요」 「합평」 「레옹」 「파훼」 같은 시들이 특별히 좋았다. 자신을 위한 시들에서 도경은 “상상 놀이”를 즐기는 기발하거나 사색적인 예술가이지만, 특정한 누군가를 위한 시들에서는 다정하고 정확하게 말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된다. 말로 타인의 마음을 열고 싶으니 다정해졌고, 오해 없이 이해해주기를 바라니 정확해졌으리라. 이 다정함과 정확함으로 도경은 그가 바라는 “우리”라는 이름의 시공간을 종이 위에 짓는다. 나는 그런 도경이 다른 도경보다 더 근원적인 도경일 거라고 믿고 있다. 그가 시인인데도 오히려 “듣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하고(「제주도는 돌담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이더라고요」), “내 시를 믿지 말라”며 자기를 할퀴듯 반성하는 것도(「파훼」) 그가 본래 그런 사람이어서가 아닐까. 아니 그건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그가 쓸 문장들이 어차피 그를 그런 미덕 쪽으로 이끌 테니까. 도경의 시를 읽으며 우리도 그곳에서 만나자. 다정하고 정확해지는 것은 꽤 중요한 일이다. 어쩌면 시보다 더. - 신형철 (문학평론가)

리뷰/한줄평1

리뷰

10.0 리뷰 총점

한줄평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9,000
1 9,000